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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새' 이신바예바를 스토킹하다

대구 구석구석/스포츠

2007. 10. 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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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구육상경기대회 이모저모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이신바예바 선수만 다룬 글입니다.

미녀새' 이신바예바의 미소 글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린 바있는 이신바예바 선수의 환한 미소를 다시 한번 보기위해 2007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열린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다녀왔습니다.

운좋게 이신바예바 선수가 경기하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경기장 맞은 편에 자리를 잡아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를 자세히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종합경기장 중에서도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대구월드컵경기장임을 감안한다면 그나마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경기전 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나 준비운동을 하는 모습, 폴(pole)을 점검하는 모습, 경기 중 심판과의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등 매체를 통해서는 접하지 못했던 그녀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장비를 점검중인 이신바예바 선수


2007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시작되고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은 하나둘 연습경기를 하더군요. 이신바예바선수는 잠깐 몸을 풀더니 한번만에 성공을 해버리더군요. 몇몇 선수는 대여섯번이나 시도해도 실패하는 걸 보니 대단한 선수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쉽게 성공을 했던지 잠시 코치와 대화를 나눈 이후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더군요. --;

다른 선수들의 경기는 계속 진행되고, 몇몇 선수들은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하고 또 한 선수는 코치와 대화를 나누기위해 경기 진행요원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는 장면이 꽤 흥미롭더군요.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도 처음보는 선수라도 실패를 하면 안타까워하고, 또 성공을 했을 때는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 저처럼 육상경기를 직접보는 것은 처음일텐데,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즐기는 모습이 다들 육상의 매력에 빠지신 것 같더군요. ^^;

한참이 지나서 다시 등장한 이신바예바 선수는 몸을 풀었다 쉬었다를 반복하다가 4.65m를 도전했는데 가뿐히 성공시켰습니다. 성공 후 바로 코치에게 와서 무언가를 열심히 이야기하고서는 다시 돌아가 한참을 쉬더군요.

이어, 다시금 몸을 풀더니 4.80m에 도전했고, 역시나 한번만에 성공을 시켰습니다. 경기가 잘 풀리는 건지 꽤 기뻐하더군요. 그리고는 코치와 대화를 하려 걸음을 옮기는데, 도중 진행요원이 앞을 가로막아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것을 제지하는 탓에 잠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옐레나 이신바예바 선수 스토킹(?) 동영상 첫번째
(똑딱이로 찍어서 화질이 저질입니다. 양해바랍니다. ^^;)

경기가 계속되고, 일찌감치 탈락한 선수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기념 사진을 찍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이신바예바선수만 홀로 남아 4.93m에 도전을 했습니다.

첫번째 도전은 안타깝게 바가 허벅지에 닿아버려 실패해버렸습니다. 다시한번 코치에게 가서 상의를 하는데, 좀 전까지 코치에게 다가각는 것을 막던 진행요원들도 기록 경신을 바랬던지 이번에는 그냥 보고만 있더군요. ^^;

4.93m에 또 다시 도전을 했지만, 이번에는 다리에 걸려 실패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기장 바로 앞까지 코치가 다가가서 이신바예바 선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더군요.

마지막 세번째 도전을 위해 한참동안 폴을 잡은 채 숨을 고르더니, 기다란 폴을 하늘높이 치켜세우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매트 앞에서 폴을 힘차게 꽂고 하늘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안타깝게도 바가 무릎에 걸리면서 마지막 시도도 실패해버렸습니다.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손을 흔들다 매트위에서 뒤돌기를 보여줬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답게 관중들을 즐겁게 하는 센스도 있더구요. 매트를 내려와 경기장 한켠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코치에게 달려와 포옹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는 경기장으로 돌아가 몇몇 분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짐도 챙기더군요.

그리고는, 경기복을 입은 채로 자신이 경기중에 사용했던 이런저런 용품들을 한아름 들로서 관중석으로 와서 하나둘 던져주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던져주다가는 다시 돌아가 겉옷을 입고서는 못내 아쉬웠던지, 다시 이런 저런 선물을 들고서 관중석으로 다가와 한사람씩 가리키면서 직접 건네주더군요. 좀 더 가까이서 경기를 볼 걸 아쉬웠습니다. ^^;

옐레나 이신바예바 선수 스토킹(?) 동영상 두번째

아무래도 2011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위해 대구에서 매년 국제규모의 육상대회가 개최될 것 같은데, 내년에도 이신바예바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세계기록을 경신하기를 바랍니다.

관련 글
2007 대구육상경기대회 이모저모
'미녀새' 이신바예바의 미소
2007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Colorful DAEGU Athletics Meeting 2007)

관련 링크
2007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옐레나 이신바예바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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