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대구 동성로가요제 돌연 취소 - 참가자들에대한 배려 부족 '아쉬워'

본문

지난 5월 22일(금)부터 시작된 동성로축제가 급작스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하는 뜻에서 행사가 대폭 축소되고, 동성로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동성로가요제는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4차에 이르는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동성로가요제 참가자들과 시민들에게 사전 고지나 양해를 구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동성로 가요제 취소에대한 양해를 구하고 있는 담당PD


동성로 가요제는 폐막식이 끝난 뒤, 동성로축제의 마지막 행사로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연기)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성로 가요제 리허설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폐막식 바로 전에는 아나운서가 이후 진행될 동성로가요제는 TCN 대구케이블방송을 통해 녹화중계될 예정이라고 안내 멘트를 하기도 했을 정도로 참가자들이나 시민들은 동성로 가요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폐막식이 종료되자마자 담당PD께서 급하게 무대위로 올라 돌연 동성로 가요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몇몇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성로가요제 취재(?)차 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 정황으로 판단하건데 자리를 한 중구청 관계자나 동성로상가번영회 임원등의 내빈들 대부분도 담당PD의 설명이 있기 전까지 동성로 가요제가 취소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급작스럽게 취소가 결정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반시계 방향 - 기다려준 시민들을 위해 거위의 꿈을 열창하는 참가자들, 참가자들과 시민들께 양해를 구하고 있는 동성로상가번영회장, 시민들께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 하는 관계자들)

담당PD의 동성로 가요제 취소(연기) 결정에 개인적으로 수긍을 하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동성로가요제를 기다리던 시민들 또한 별다른 항의없이 발걸음을 돌리기는 했습니다만, 동성로 가요제 참가자들에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담당PD는 한달 뒤 즈음에 동성로 가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긴 했습니다만 이번 동성로 가요제의 경우, M-net과 MTV가 후원에 참여하며 상당히 많은 분들이 참가를 했고, 그에따라 4차에 이르는 예선을 거치기도 했을 정도로 12팀의 본선 진출자들은 본선 무대를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음에도 가요제 시작 직전에야 취소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것입니다.

동성로축제가 22일 시작되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날부터 진행되었기는 합니다만 급작스런 서거로 인해 축제를 축소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했더라면 동성로 가요제 참가자들에게는 사전 고지나 양해를 구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취소를 결정한 담당PD님의 고충도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갑작스런 동성로가요제 취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을 위해 거위의 꿈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열창해준 참가자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덧붙여, 동성로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강행한 것에대해 비난하는 글들을 봤습니다만, 이번 동성로축제는 22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대구의 대표축제라는 점, 그리고 보기 드물게 지방정부가 아니라 동성로상가번영회라는 동성로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축제, 다시말해 외지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에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동성로상권이 위기에 처해있어 이번 동성로축제는 '동성로 상권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그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의 경우, 행사가 축소되었으며 (참가자들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동성로가요제는 취소(연기)되었다는 것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