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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체이스 vs 테일즈런너, '대구육상대회'서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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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대구는 온라인 게임 산업이 발달했습니다. 그랜드체이스, 테일즈런너, 메르메르 온라인, 원더킹, 카르카스 온라인 등이 대구에 있는 게임 개발사가 제작한 온라인 게임들이지요.

예전부터 대구, 경북 지역에 우수한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가 많이 배출된 탓이기도 하지만 얼마전부터 문화컨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시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에 집중 투자했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런데, 대구 지역 게임 개발사가 제작한 온라인 게임들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대격돌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30초짜리 홍보용 애니메이션 1~2편을 제작하기위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과 협의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에 사용할 주인공으로 KOG의 '그랜드체이스'와 라온엔터테인먼트의 '테일즈런너' 등 대표적인 지역 온라인 게임 캐릭터가 선정될 확률이 높아 이들 업체의 기대감이 크다고 합니다.


(위: 그랜드체이스, 아래: 테일즈런너, 출처:해당게임 개발사 홈페이지)

조직위는 애니메이션을 각 지역의 대회홍보부스, 전광판 등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며 대회가 임박해서는 TV 광고로 방영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 이들 업체는 선정만 되면 자사 게임이 큰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하고 경합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 애니메이션에 대구 지역의 게임 캐릭터가 사용되는 것은 언뜻 당연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몇가지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아직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마스코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스코트가 있었다면 굳이 외부 업체의 게임 캐릭터를 육상홍보 애니메이션에 사용할 필요없이 마스코트를 사용하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조직위에서는 육상에 대한 초등학생들의 관심이 대회기간 가족동반관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홍보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고 하는데, 초등학생들의 관심이 대회기간 가족동반관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조직위의 판단에 의문이 든다는 겁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리허설 격으로 열린 이번 대구육상대회에서는 장대높이뛰기 주변과 결승선 구역을 5천원의 유료입장구역으로 지정해 판매했지만, 제가 알기로는 유료구역 상당부분이 공무원 등의 동원인력으로 채워졌다는 것입니다. 본 대회는 아니지만 5천원의 저렴한 티켓가격에도 이러할 진데,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에 이르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티켓을 초등학생들의 관심만으로 가족동반관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조직위의 판단에 수긍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조직위에서 육상 저변의 확대와 대회 홍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대구'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보다 심사숙고해주길 바랍니다.

[설문]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 애니메이션제작,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