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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수첩

대구시 공무원이 보내온 메일 한통!

라이프대구 2011.07.02 08:40
대구시 공무원이 보내온 메일 한통! '감동이야!'

며칠 전 메일을 확인하다 익숙한 이름이 보여 확인해봤더니 아래와 같이 장문의 글이 적혀있더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시청 ○○과 ○○○ 사무관입니다.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인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8.27부터 9.4까지 대구에서 열립니다.

그래서 대구시민의 녹을 먹고 사는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실례를 무릅쓰고 몇자 올릴까 합니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오늘부터(6.28) 딱 두달(60일) 남았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퀴즈프로(제퍼디)에서 부산이 있는 나라를 맞추는 문제가 나왔는데 출연자 모두가 Korea를 몰랐다고 합니다.

이게 지금 서울(Seoul)을 제외한 우리나라 지방 도시의 현 주소입니다. 오는 8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세계 65억명의 모든 지구인들에게 TV 등 모든 언론 매체를 통해 '대구'(Daegu)와 'Korea'라는 브랜드를 수 천번 노출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무형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1조원이 넘는 홍보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우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름 없는 지방도시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 버리고 대구 경북의 지역 브랜드를 세계 만방에 드높이는 것은 물론, 영원한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국격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을 것 입니다. 시민여러분!, 아니 국민여러분! 그리고 친구여러분! 절대 남의 얘기가 아니고, 이웃나라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아닙니다. 거주지가 서울이건,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이건, 미국이건, 일본이건, 중국이건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대한이 낳은 아들 딸들이라면 오는 8.27~9.4까지 9일간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본인 그 자신의 대회인 것 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함께 뛰어 주십시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블러그, e메일을 통한 홍보도 도와 주시고 포털이나 여러기관 단체의 홈페이지나 사이트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홈페이지(http://www.daegu2011.org/) 링크도 좀 해 주시고요 국민가수 인순이와 슈퍼스타 K출신 가수 허각이 공동으로 부른 주제가를 (공식 주제가 -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듣고 민들레 홀씨처럼 세계 만방에 퍼뜨려 주십시오

그리고 입장권을 구매해서 이웃과 가족, 모임의 회원들과 함께 대구스타디움에서 '우사인 볼트'등 세계적인 육상스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만들기 행사도 기획해 보심이 어떠실런지요?

이 번 기회를 놓치면 직접 현장에서 우리 생애에 세계적인 육상스타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영원히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도와 주신다면 마치 나비 효과처럼 대구 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우뚝 세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대구시 ○○과 ○○ 올림


올해초였던가요.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으며 알게 된 분이죠. 대구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시더군요. 제가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소식을 알리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올린 글에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좋아요!를 눌러주시고는 해서 저 또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죠.

이후 페이스북과 전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초대해주셔서 시청을 방문해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대구를 어떻게 알리는 게 좋을 것인지에대한 이야기였는데, 제가 마케팅 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블로거일 뿐이라 평소 느낀 점을 말씀드렸죠.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는게 좋지 않겠냐는 건의를 드렸는데, 당시에는 대구시의 공식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지가 없거나 있더라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던 상황이었던터라 그리 말씀을 드리니 공감한다며 노력해보겠다는 말씀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후 그 분과 저의 바람대로 대구시에서 공식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죠. 덕분에 제가 지금 대구시 블로거기자단으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노력이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대구에서 치뤄지는 국제적인 행사가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걸 보면 말이죠. 일개 블로거인 저 또한 답답한데, 
주관부처 공무원은 아니지만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그 분은 얼마나 답답하셨을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이리 발벗고 나서 장문의 메일을 보내기까지 하신 것을 보니 말이죠.

메일 내용처럼 대한민국을 알리고 대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이 아쉽고,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일차적으로는 대구시와 중앙정부가 해야할 일이긴 하지만 시민으로서 그리고 국민으로서 조금 더 관심을 쏟아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최근 동남아와 일본을 넘어 유럽과 남미에도 한류가 거세지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며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느끼셨을 것입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진다면 우리의 역량을 세계에 다시한번 알리고, 한류의 세계화에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요.

감동적이지만 안타까움이 전해지는 대구시 공무원의 메일 속 내용처럼 여러분의 작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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