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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되어버린 나무, 규화목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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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달서구 대곡동에 위치한 대구수목원 내 삼림자료전시관 주변에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신생대 말기의 규화목(硅化木, Silicified wood) 8점(18t)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나무가 죽어 공기 중에 노출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썩어 없어지기 마련인데, 늪지대, 강바닥, 갯벌 등에서 나무가 급속히 땅속에 묻힐 경우 나무조직이 땅 밑 지하수에 녹아 있는 광물 성분으로 서서히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작용이 지속되면 원래의 나무성분은 없어지고, 나무의 구조, 나이테 등의 모양은 그대로 보존된 나무화석이 만들어 집니다. 이때 대부분 나무화석이 이산화규소(SiO2)로 채워지기 때문에 규소 규(硅)를 써서 규화목이라 부릅니다.

즉,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무가 돌로 변한 게 아니라 광물들이 그 자리를 채워 나무의 모양과 조직이 그대로 보존 된 것 뿐이죠. 하지만, 나무의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있으니 살아있던 나무가 돌로 다시 태어났다고 여겨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규화목의 가장 중요한 산지로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홀브룩(Holbrook) 근처의 규화목림으로 알려져있는데, 그 곳에서는 길이가 65cm이고 직경이 3m인 규화목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의 나무들은 약 2억년 전 수백m정도의 퇴적물에 의해 매몰되어 규화목으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규화목은 나무의 구조나 나이테, 세포 구조, 심지어 벌레의 구멍까지 그대로 보존되는데, 이로인해 고대 식물의 분류나 계정을 알아내거나 고식물지리, 고기후, 지질층위 등의 연구 자료로 쓰이는 것은 물론, 무늬를 이용해 탁자나 재떨이, 책꽃이와 같은 장식품이나 장신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럼, 나무의 모양을 그대로 간직한 화석, 규화목을 감상해보세요.










돌이 되어버린 나무, 규화목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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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수목원관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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