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방문자수 500만명, 블로그 글쓰기 더 힘들어...

슬기로운 IT 생활

2009. 11. 4. 09:55

본문

2009년 11월 3일, 드디어 블로그 누적 방문자수가 5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2007년 3월 21일 첫번째 포스팅을 시작으로 2년 6개월만에 거둔 성과이니 나름 괜찮은 성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

내세울 만한 포스트는 없지만 지금까지 총 925개의 글을 작성했고, 댓글은 모두 5195개로 글당 5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글당 댓글로만 보면 소통이 자유로운 블로그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

방명록에는 638번의 인사를 나누었고, 211개의 트랙백을 받은 걸로 나옵니다.

하루 평균 방문자수는 5145명이지만 최근7일 평균 방문자수는 1578명으로 요새들어 포스팅을 자주하지 못한 게 확연히 드러나기도 합니다.

유입 순위 통계(2009.05.14 ~ 2009.11.03)
 

최근 몇달간의 유입 경로를 살펴보면 다음뷰를 통한 유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오고, 뒤를 이어 네이버와 다음, 야후, 구글 순으로 검색엔진을 통한 유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블로그 통계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다음뷰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고, 방문자수를 늘이기 위해서는 다음뷰의 입맛에 맞는 글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블로그 누적 방문자수 500만명에 관한 통계는 이쯤에서 정리하고, 500만명에 이른 현재 블로그에관한 느낌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처음 대구 지역 정보 블로그: 라이프 대구를 개설했을 당시만해도 그저 단순히 대구에 관한 소식을 전할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100만, 200만...방문자수가 늘어가고 이와 함께 블로그 수익도 늘어가면서 점점 더 유용한 정보, 생동감있는 소식을 전해야겠다는 사명감같은 게 생겨났습니다.

당시만해도 지금처럼 지자체에서 블로그 운영에 열을 올리던 때가 아니라 '대구'를 대표하고 있다는 생각까지도 가졌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구를 비롯해 경북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를 쫓아다니며 기록을 했고, 보다 생동감있게 대구와 경북의 소식을 전할 수단을 고민하다 캠코더를 장만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수 500만명, 글쓰기 더욱 힘들다'

하지만, 500만명에 이른 지금...오히려 블로그에대한 흥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글쓰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photo by Bhernandez)

500만이라는 숫자에 걸맞는 글을 써야한다는 압박감에 예전에는 아무생각없이 그저 단순한 공연정보만이 적힌 글이면 충분했던 게 지금은 제 글을 읽을 독자분들의 기대치를 생각하며 좀 더 유용하고 생각할 꺼리를 주는 글을 작성해야한다는 압박감에 포스팅 수는 점점 줄어 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좋은 글을 쓰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

그로인해 블로그 수익도 급격히 줄어들며 그동안 블로그 운영에 힘이 되어주었던 '수익'이란 부분마저 뒷받침이 되어주지 못해 블로깅에 흥미를 잃게 만드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하나, 글쓰기 자체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몇몇 분들은 제 글이 어렵지 않고 읽기 쉬워 좋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합니다만 포스팅을 하면 할 수록 왠지 '기사체(?)'처럼 써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글쓰기 자체가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500만명 돌파...정말 기쁜 일이긴 합니다만 여러모로 앞이 캄캄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는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말이죠. 500만명이 찾아 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블로그를 처음 개설했을 때만큼, 아니 그보다 더욱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조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