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분향소 앞에서 '화'가 나 발걸음을 돌리다

대구 뉴스/기타

2009. 5. 27. 10:07

본문

며칠 전 대구 228 기념공원에 마련된 故 노무현 전대통령 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왔다는 말보다 그저 잠시 지켜보고 왔다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대구 지역의 추모 현장을 취재해 소개해 드리고자 찾아 갔었는데, 막상 분향소 앞에 이르자 셔터를 누를 용기도 나질 않고, 슬프고 아쉽고 안타까운 감정에다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 하는 복잡한 심경에 그저 잠시 시민들이 추모하는 모습만을 지켜보다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솔직히 그리 열렬하게 지지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바꿔 줄 대통령이 되어 주시리라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바보' 노무현은 범인(凡人)의 생각과는 달리 철저히 원칙과 도덕을 강조하며 자신의 권력을 풀어 놓고 말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작은 것 하나만이라도 두 손에 움켜쥐고 있었더라면 지금과 같이 허망하게 끝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말입니다. 아마도 정치라는 것에대한 그 분의 생각은 저 같은 때묻은 사람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던 가 봅니다.

그래도, 정치라는게 권력을 유지하고 행사는 것인데, 비록 정당하지 못한 권력이라도 현실정치를 위해서 움켜쥐고 있었더라면 진보와 보수(?) 양측으로부터의 공격을 아무런 방어막없이 그대로 받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저 아쉽고, 안타깝고, 슬프고....그리고, 이와같은 현실에 화가 날 뿐입니다.

故 노무현 전대통령 전국 분향소 위치 안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운영하는 분향소 안내는 故 노무현 前대통령 전국 분향소 설치 안내 - 대한민국 행복이 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덧붙여, 자세한 위치는 다음 지도를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 위치)

대구 지역 분향소 위치 안내

- 두류유도관(자치단체운영): 두류공원 내 두류수영장 옆, 두류롤러스케이트장 맞은 편
- 민주당 시당, 동화사, 원기사, 2.28기념공원(민간운영)

경북 지역 분향소 위치 안내

- 자치단체운영 분향소

경북도청 강당, 포항시 문화예술회관, 경주시청 대회의실, 구미시청 4층 대강당, 안동시 문화의거리, 상주시 상주문화회관, 영천시 영천문화원, 경산시청 대회의실, 군위군 군위읍사무소 회의실, 칠곡군 군민회관, 울진군청 대회의실, 영양군청 회의실

- 민간운영 분향소

직지사(김천), 은해사(영천), 고운사(의성), 불국사(경주), 도리사(구미), 관음사(고령), 김용사(문경), 대성사(문경), 대원사(울릉), 관음사(영주), 김천 민주당 위원장실, 영주 민주당사, 영천시 둔치마당, 청화사(청도), 선석사(성주), 서악사(예천)

대구경북 지역 대학교 분향소 위치 안내

- 경북대: 일청담 호수 주변, 29일 오후1시 자체추모식
- 영남대: 종합강의동, 제2과학관, 6월 2일까지 정문에서 촛불추모제
- 대구가톨릭대: 학생회관 민주광장

덧붙여, 故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제가 28일 오후7시 대구 228공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