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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알리는 이색 홍보 방법, 어떤 게 좋을까?

블로그 라이프

2011. 3. 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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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철도역, 유심히 살펴보신 분이라면 느끼셨을지도 모르지만 그곳은 지자체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저마다의 명소와 축제를 알리는 갖가지 광고들로 가득한 곳이 바로 철도역이죠.

아는 분께 들은 이야기지만, 위축된 광고시장에서 업체를 먹여살리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지자체라고 하더군요. 산업으로서 관광의 중요성에대해 깨닫게 된 이후, 전국각지의 지자체들은 관광객을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광고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TV와 신문 등의 기존 매체에 천편일률적인 내용의 광고를 싣다보니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면서도 지자체간 경쟁으로 비용만 올라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러다보니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는 광고경쟁에서 밀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예산은 적게 들이면서도 지역과 지역의 축제를 알리 수 있는 홍보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몇몇 지자체와 축제의 사례와 함께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이색 광고를 소개합니다.

돈보다 아이디어를 쏟아부어라!

고령에 가면 딸기 버스정류장, 청송에 가면 사과 버스정류장 등 지역에 가면 해당 지역의 특산물 모양의 버스 정류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색적이긴 합니다만 생각보다 예산도 많이 들고, 이미 해당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한번 보여주는 것 뿐이니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위한 홍보 방법으로는 부족해보입니다.

(출처: http://adsoftheworld.com/taxonomy/brand/norwegian)

위 사진은 스웨덴의 한 버스정류장입니다. 노르웨이 항공사에서 사우나로 유명한 핀란드 헬싱키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위해 버스정류장을 사우나처럼 꾸며놨습니다. 외관은 크게 변형시키지 않은 채 래핑으로 버스정류장을 사우나로 바꿔놓은 것입니다. 그야말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 광고인 것입니다. 해당 지역의 특산물이나 명소, 축제의 컨셉에 맞게 지자체에서도 충분히 활용해볼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플래시몹, 한때는 정말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놀이였습니다만 최근 다양한 곳에서 홍보 방법으로 활용하며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즐거움을 주면서 홍보를 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 영상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에서 축제를 알리기위해 서울역, 부산역 등에서 진행했던 오페라 플래시몹 영상입니다. 일반적인 플래시몹이 아니라 축제의 컨셉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담긴 플래시몹이라면 사람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전해줌과 동시에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마트해져라!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가 대중화되며 이를 홍보에 이용하려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광정보나 축제정보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요즘 축제나 지자체 홍보물을 보면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는게, 바로 QR코드입니다. 하지만, QR코드를 인식해보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QR코드에 아이디어를 더해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가요? QR코드에 브랜드 이미지를 더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지 않아 보이나요? 버려지는 홍보물보다 이와 같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QR코드 하나만 덩그러니 지하철 등에 래핑해둔다면 오히려 지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 영상은 SINAP이라는 마케팅 회사에서 제작한 환경보호 캠페인 영상입니다. 이와 같이 QR코드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UCC로 제작해 알리는 방법과 같이 각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해 제작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변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나 칠기등과 같이 공예품이 유명한 지자체라면 한번 시도해보면 괜찮지 않을까요?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라!

최근 소셜미디어가 주목받으며 지자체들은 앞다퉈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써, 한편으로는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곳 또한 서울이나 광주, 부산 등 대도시인 상황이긴 합니다만 소셜미디어는  비용대비 홍보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단체장의 의지만 있다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홍보채널이기도 합니다.

혹시, 완주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 대둔산 정도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주군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소가 부족하다보니 다른 지자체보다 한 발 앞서 블로그와 트위터로 완주를 알리고 있습니다.


하동군은 블로그, 트위터 외에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하동을 알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 외에 대장경 천년세계문화축전이나 대가야체험축제 등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축제를 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완주군이나 하동군이 예산이 예산이 많아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전적으로 담당 공무원과 단체장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소셜미디어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들 말합니다.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활용한다면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덧붙여, 지역브랜드를 위해서도 단편적인 광고가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꾸준히 지역에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알리는 게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지역과 축제를 알릴 수 있는 홍보 방법 몇가지를 소개해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여러분이 생각하고 계신 좋은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덧) 이 글은 4월 15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9회 대구경북국제관광박람회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