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신천 개나리꽃길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신천에는 봄을 알리는 노오란 개나리가 신천변을 뒤덮고 있어 봄을 맞으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천에는 사람 뿐 아니라 따스한 봄 햇살에 신난 새무리들과 때아닌 나비와 벌까지 개나리 꽃을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청동오리 형제(?)도 한켠에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개나리 꽃을 담으려 신천을 따라 걷고 있는데, 바로 옆으로 청동오리 두마리가 날아와서는 자리잡더군요. 윤기나는 깃털에 녹색 머리에 흰색 목 테두리가 수면위로 내리쬐는 봄 햇살에 더욱 화려해보였습니다. 참고로 암컷은 수컷에 비하면 볼품없는 흐린 갈색이죠. :)


오순도순 부부마냥 둘이 함께 마주 서서 무엇인가를 하더군요. 노란 부리를 물속에 박은채 바닥을 유심히 살피더니 이내 고개를 물속으로 쳐박는게 아닙니까.

 
햇살은 따사롭지만 아직까지는 냇물은 차가울텐데, 한참 그렇게 물속에 고개를 쳐박고는 나오지를 않는 겁니다.


그러고서는 잠깐 고개를 들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숙인채 바닥을 훑더군요. 무엇인가 마음에 드는 먹잇감이 있었나 봅니다.


금지된 사랑(?)을 하고 있는 건 아닐테고, 암컷은 어쩌고 수컷 둘이 저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습이 귀엽게 보였습니다. 윤기나는 깃털에 방울방울 맺힌 물방울도 인상적이었구요.

한쪽에서는 어른 팔뚝만한 잉어가 수면위로 펄떡이며 뛰어오르고, 한쪽에서는 고개를 물 속에 쳐박고서는 먹잇감을 찾는 것을 보니 신천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달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천, 도심에서 살아 숨쉬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따스한 봄입니다. 신천에 들려 노랗게 물들인 개나리보며 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우연히 청둥오리 형제(?)를 만나면 반갑게 맞아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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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1.04.05 15:16 신고

    아.. 오늘 날씨가 넘 좋습니다~
    신천 나들이 하고 싶네용.... 라이프님이랑 같이요..^^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라이프대구 2011.04.05 15:40 신고

      헐~ 앞에 분이랑 다녀오세요~ 오늘 삼성라이온즈 홈개막전한다던데, 구경가시면 좋을 듯...시스타도 온데요. ㅎㅎㅎ

  2. Favicon of http://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1.04.06 03:31 신고

    요즘 날씨가 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포근하네요! ㅎㅎㅎ
    이런 날씨는 무작정 나들이 떠나고 싶어만지네요!

쌀쌀했던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금호강으로 이어지는 신천(新川)에도 봄이 왔음을 한껏 느끼게 하는 개나리가 둔치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하는 시민들과 개나리를 꺾어 한 손에 쥐고 자전거를 타는 아이의 모습에서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신천둔치입니다. 개나리와 산책하는 사람들, 철로위를 달리는 기차 그리고 커다란 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이 참 따뜻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는 외국인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나리가 핀 신천을 따라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흔히 개나리는 뭉쳐있어야 예쁘다고 합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모두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자전거 동호회로 보이는 분들의 행렬도 보이고, 학교를 마치고 잠시 들려 목을 축이는 아이들의 모습, 여유로이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신천 개나리꽃길따라 걸으며 따사로운 봄 햇살맞으며 오랜만의 여유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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