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올시즌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2011 그랑프리(G1)대회'가 열렸습니다. 한국경마 최장거리인 2300m로 열린 제30회 그랑프리는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마공원의 자존심 대결과 2년 연속 그랑프리 재패를 노리는 미스터파크가 한국 경마역사를 새로 작성할 것인가로 인해 대회전부터 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랑프리 경주(서울 제9경주)에 관한 내용이 전광판을 메운 가운데 경마팬들은 경마정보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경주를 예상하기 바쁩니다.


관람대 뒷편 예시장에서는 경주에 앞서 경주마와 기수들이 경마팬들을 위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경마팬들은 경주마의 상태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경주마와 기수의 이름을 외치는 경마팬들로 인해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서도 열기는 뜨겁습니다.


경주로를 정비하는 차량과 진행요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경마팬들 또한 경주를 조금이나마 더 가깝게 보기위해 경주로 앞까지 나섭니다.


드디어 시작된 그랑프리 경주! 초반 박태종 기수의 에이스갤러퍼가 선두로 나섰지만 이내 2연패를 노리는 아카네 기수의 미스터파크가 따라 잡습니다.


2세 신예마인 심승태 기수의 스마티문학이 선두권에 가세하며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집니다. 질주하는 경주마들을 지켜보는 경마팬들의 응원 열기도 점점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아카네 기수의 미스터파크가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스마티문학, 에이스갤러퍼 그리고 박금만 기수의 천년대로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권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집니다.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는 조경호 기수)

우승 예상마였지만 줄곧 하위권을 유지하던 조경호 기수의 터프윈이 막판 놀라운 정도의 뒷심으로 강력한 추입력을 과시하며 미스터파크를 0.2초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맙니다. 그야말로 경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추입을 2011 시즌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그랑프리에서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조경호 기수와 기뻐하는 신우철 조교사)

경마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주며 멋진 그랑프리 경주를 선보인 끝에 우승을 차지한 터프윈과 조경호 기수, 신우철 조교사에게 박수를 보내며 2012년 그랑프리에서는 어떤 드라마가 펼쳐지며 경마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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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영화나 이제 막 개봉을 한 영화의 관계자라면 가장 많이 신경쓰이는게 바로 영화에대한 사람들의 말! 입소문일겁니다. 입소문만 좋으면 그리 큰 홍보비를 들이지 않더라도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또 반대로 막대한 홍보비를 들이고도 철저히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게 현실입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요즘 영화 흥행의 주요변수는 바로 입소문인 것입니다.

사회적 논란으로까지 번졌던 심형래 감독의 '디 워',  최근 놀랄만한 흥생 성적을 거둔 강형철 감독의 '써니', 그리고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최고의 흥행을 거둔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까지 모두가 입소문 덕에 흥행을 거둔 영화입니다. 한마디로 말 많은 영화가 흥행을 거두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정말 말 많은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만 사람들의 말(言)이 아닌 진짜 살아있는 말(馬)이란게 다를 뿐입니다. 말(馬) 많은 영화는 다른 말(言) 많은 영화처럼 흥행을 거두었을까요?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말 많은 영화는 이환경 감독의 '각설탕'(2006)입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말을 주제로 제작된 영화로 영화배우 임수정 씨가 주연을 맡아 제작초기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의 푸른 목장을 배경으로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천둥이'와 천둥이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시은(임수정)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꿈을 향해 달린다는 스토리로 1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어느정도 흥행을 거둔 말 영화입니다.


두번째는 2010년 개봉한 양윤호 감독의 '그랑프리'입니다. 각설탕이 임수정 혼자서 이끌어 간 영화였다면 그랑프리는 김태희와 양동근 두 주연배우의 로맨스까지 더해져 좀 더 볼거리라 많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 주연배우가 이준기에서 양동근으로 갑작스레 바뀌는 등 이런저런 문제로 인해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김태희와 연기파 배우 양동근을 앞세웠음에도 흥행에는 실패하고 맙니다. 다만, 연기력 논란이 이어졌던 김태희는 그랑프리에서는 호평을 받으며 그녀의 필모그래피에있어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히게 됩니다.


세번째는 영화는 아니지만 말이 많은 작품인 '파라다이스 목장'입니다. 올해 초, SBS를 통해 방영된 파라다이스 목장은 이연희, 최강창민 등 신세대 스타들의 기용과 드물게 전편이 사전제작되는 한편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경쾌한 스토리로 그려내며 주목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각설탕'의 이환경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흥행배우 차태현이 주연을 맡은 '챔프'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가 함께 역경을 딛고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스토리인 챔프는 지난 추석연휴에 개봉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차태현ㆍ박하선ㆍ김수정 등 주조연의 탄탄한 연기력에 힘입어 뒤늦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꾸준한 관객동원을 이어가고 있어 이환경 감독의 '각설탕'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말 많은 영화를 살펴봤습니다. 살펴봤듯이 각설탕을 제외하고는 말(言) 많은 영화에는 비교할 수 없는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뒤늦게 말(言)이 많아지고 있는 '챔프'가 각설탕을 넘어서며 말(馬) 많은 영화도 다른 말(言) 많은 영화만큼 흥행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덧) 이 글은 KRA 인터넷 명예기자로 활동하며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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