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자락에 위치한 국내 최대 사찰 해인사! 신라시대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세워진 해인사는 통도사, 송광사와 더불어 한국의 3대 사찰로 꼽히는 한국불교의 성지입니다.


또한 천년의 지혜를 담은 팔만대장경과 그것을 보존하고 있는 장경판전이 있어 그 자체로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한 곳입니다.


몸가짐, 마음가짐 어느 하나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될 것같은 그곳이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한 것입니다.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11월 6일까지 45일간 해인사 일원에서 열리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맞아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34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회화, 사진, 조각,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해인아트프로젝트'가 열린 것입니다.

(태미 킴_미국 - Meeting of Beings)

여느 관광지에서든 쉽게 볼 수 있는 관광안내소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겉으로는 다를 바 없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무언가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같은 모양의 모형이 모터를 이용해 아래 위로 회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킷 레이쉬(체코/미국)의 'Microcosm'으로 21세기 유목민적인 삶과 문화적 변화, 이동성에 주목한 설치작품이라고 합니다.

(킷 레이쉬_체코/미국의 - Microcosm)

어찌보면 그자체로 거대한 예술작품이자 박물관이기도 한 해인사의 전각들도 작은 변화로 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는데, 일주문의 석축에도 화려한 색깔의 점토를 이용해 덧붙인 벽화로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마그달레나 아트리아_칠레 - Kalchakura)

그리고, 한 전각에는 세계적인 사진작가이기도 한 김아타의 '얼음 불상'이 설치되어 있기도 한데, 녹아내리는 부처의 모습을 통해 무상(無常)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설치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김아타_한국 - 얼음 불상)

이처럼 해인사 일원 뿐 아니라 전각까지도 작가들의 창조 공간이자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변한 것입니다. 불교가 지닌 개방성과 천년의 지혜를 품은 해인사라는 공간이 있기에 더욱 관계와 소통이라는 주제에 맞는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작가들을 위해 전각까지도 공개한 불교의 포용과 개방이 놀랍기까지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해인사 일원에서 펼쳐지는 '해인아트 프로젝트'는 11월 6일까지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제 기간에 맞춰 진행됩니다. 축전과 함께 해인사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예술작품들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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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ud1080.tistory.com/ BlogIcon 정암 2011.09.30 06:52 신고

    제 블로그에 해인사 관련 예고기사가 있어 트랙백 남깁니다..^^

  2.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chamstory 2011.10.03 07:05 신고

    같은 곳을 다녀왔는데 모습이 다르네요.
    역시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가 봅니다.
    다시 가서 봐야겠습니다.

지난 주,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도자기 체험장에 다녀왔습니다. 경산에 위치(대구스타디움에서 자가용으로 10분거리)한 곳인데, 초등학교 미술시간 찰흙 만들기 외에는 흙으로 무얼 만들어 본 적이 없던 탓에 호기심에 물어물어 찾아가봤습니다.

경산역에서 석정온천을 지나기 전 삼성현중학교 바로 뒷 편에 숨바꼭질을 하듯 자리하고 있었는데, 흙소리라 적힌 작은 나무 안내판을 보지 못했다면 한참 헤멜 뻔 했죠. ^^;

안내판을 따라 들어선 골목길을 한두걸음 내딛자 예상외로 너른 마당이 보이더군요. 입구에서부터 마당 구석구석까지 갖가지 도자기와 조형물, 게다가 벽에는 아기자기한 그림까지 그려져 있는 것이 마치 작은 미술관같았습니다.

흙소리 도자기 체험장


마침 그곳 원장님께서 잔디에 물을 뿌리고 계셨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시원한 물 한잔을 대접받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마당으로 나와 구석구석 둘러봤습니다.

도자기 체험장 입구 한켠에는 갖가지 도자기들이 줄지어 늘어서있어 도자기 굽는 곳임을 알려주고 있더군요.



마당 중간에는 커다란 도자기 작품들이 모여있었는데, 마치 중세시대의 성을 축소해놓은 것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



마당있는 집이라면 저런 도자기 작품하나 가져다 놓으면 꽤 멋질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전 성냥갑 아파트에 사는 터라...^^;

그리고, 벽에도 무당벌레에다 잠자리까지 아기자기한 곤충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마당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꽤 흥미롭더군요.



한참을 둘러본 후, 다시 도자기 체험장으로 들어가 원장님의 안내를 받으며 어린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와서 직접 만든 도자기 작품들을 구경했습니다.



초등학교 찰흙 만들기 시간처럼 이런저런 모양의 만들기 작품들도 있고, 물레도 돌려 만든 후 건조중인 작품, 그리고 안료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놓은 작품까지 투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도자기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도자기 체험장 한켠에는 원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멋진 도자기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었구요. 근데, 전 오히려 서툰 솜씨로 만들어 놓은 작품들이 눈에 더 들어오더군요. ^^



다양한 도자기 작품을 구경하다보니 저도 직접 간단하게나마 하나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만 시간도 여의치않고, 방문한 목적도 (취미삼아)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촬영하기전 먼저 양해를 구하기위해 방문한 것이었는터라 구경만하고 돌아왔습니다. --;

혹시 대구 수성구나 경산 방면에 사신다면, 한번 방문하셔서 도자기 체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멋진 작품은 아니더라도 흙을 조물락 조물락 거리는 재미는 느끼실 수 있을테니 말이죠.

참고로, 이번 어린이날(5월5일)에는 흙소리 도자기 체험장에서 무료로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하니 오랜만에 자녀들과 함께 흙으로 놀아보시는건 어떨까요? ^^

흙소리 도자기 체험장 지도보기

덧1) 다행히 원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아마도 조만간 도자기제작과정을 영상으로 소개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언제가 될 지, 어떻게 촬영을 해야할지 아직 막막하지만 말이죠. ^^;

덧2) 위 흙소리 홈페이지 링크를 클릭해 들어가면 이상하게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나타나질 않네요. F5를 눌러 리프레쉬를 하면 그제서야 보이고...아니면, 그냥 URL http://dojagivill.com/ 을 입력하면 보이고...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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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5.04 09:25 신고

    역시 대구의 대표 블러거답게 곳곳의 알짜 정보를 잘 수집해주시네요....ㅎㅎ.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어린이날 애들과 틀에밖힌 유원지 등을 돌아다닌 거보다 도자기 체험장엘
    한번 다녀오는 것이 아주 유익할 듯합니다.

    꼭 한번 다녀오지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9.05.04 09:38 신고

      대표라뇨, 그저 변방의 블로거일 뿐입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지역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은데, 그게 쉽지만은 않네요. 혹시, 주변에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

      활기찬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5.04 09:50 신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가 흙놀이가 아닌가 싶어요.
    어린이날 아이들이 많이 찾아가겠어요^^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9.05.04 11:16 신고

      흙장난, 옷에 묻는줄도 모른채 하던 어린시절이 참 좋았는데 말이죠. ^^;

  3. Favicon of http://www.ibagu.co.kw BlogIcon JiNi 2009.05.04 10:58 신고

    하양에도 한군데 있습니다.
    어린이집 원생들이 일정금액을 주고 단체로 체험학습 가기도 합니다.
    근처에 찾아보면 꽤 많아요.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9.05.04 11:16 신고

      네, 요즘 체험학습으로 많이 다니는 듯 보이더군요. ^^

70년대 지어져 지금은 아파트 재개발이 예정되며 도심 속 폐허가 되버린 대구 삼덕 맨션이 한국과 일본의 예술가들에 의해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삼덕 맨션이 2007년 10월 2일(화)부터 시작 된 대규모 전시행사인 '아트 인 대구(Art in Daegu) 2007: 분지의 바람'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며 건물 내부는 물론, 건물 외벽까지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아트 인 대구 2007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ART IN DAEGU 2007: 분지의 바람 글이나 아트 인 대구 2007 (네이버 카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도시의 폐허가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을 하게 되는지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거리에서 바라 본 삼덕맨션입니다. 삼덕맨션은 대구 중심가에 위치한 건물이라 주변에 옷가게, 음식점등 상점들이 즐비해 삼덕맨션 앞에 있는 거리로 사람들의 통행이 빈번합니다.)

(삼덕맨션 입구입니다)


(삼덕맨션 건물 뒷편에 그려진 그라피티입니다)


(삼덕맨션 내부 2층에서 5층까지는 바람이 흘러오는 열린 전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머지 작품들은 아래 동영상으로 감상해보세요.





이번 아트 인 대구(Art in Deagu) 2007은 10월 19일(금)까지 삼덕맨션은 물론, 대구 도심에 위치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호수빌딩 전시장, 복합문화공간 THAT에서 열리니 잠시 시간내셔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삼덕맨션을 가봤으니, 이제 3군데 남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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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맨션 지도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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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ogo 2007.10.11 18:09 신고

    junk
    art...junk art,,,마지막을 보여주는것같다.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7.10.11 21:31 신고

      마지막이라고 쓰신 의미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댓글 고맙습니다. ^^;;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들로 하여금 미술과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2007년 8월 26일(일)까지 '떼굴떼굴 미술관 전'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상세 내용

전시장소: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전시기간: 2007년 8월 3일(금) ~ 8월 26일(일)
전시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료: 3,000원
문의: 053-666-3280



2007 떼굴떼굴 미술관 소개

아이들에게 있어서 미술관은 편안히 그림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공간이 아니라 어찌보면 오히려 더 통제되고 제약이 많은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다.

이에 이번 전시는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한 공간으로 미술관이 인식될 수 있고, 쉽게 그림을 이해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고자 기획된 행사이다.

미술은 문화적 개념으로도 누구에게나 친숙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은 미술은 담아내는 공간으로서 미술작품의 위엄과 진부한 형식만을 대중에게 요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여겨져 그에 대한 책임 있는 고민을 함께 하고자 기획된 행사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 공모를 통하여 선발된 12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전시장이 구성되며, 출품 작가는 김경환, 김민수, 이해영, 류승희, 홍희령, 김주희, 장재철, 채정우, 윤우진, 신근희, 최현실, 조경희 등 현대미술을 지향하는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현대미술이라는 장르가 막연히 어렵고 난해하게 인식되던 현실에서 전지장문으로의 첫발이 소통을 위한 첫걸음이 되길 원하며 관람객은 작가로부터의 준비된 작품 설명 등 친절한 안내문을 통하여 작품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손대지 마세요!'라는 안내문보다 다양한 재료의 접근등을 통해 촉각적인 체험에도 열려 있는 좀 더 자유로운 관람방식을 통하여 현대미술이라는 낯선 세계에 발을 디뎠다가 그 낯선 세계를 모두 경험하고 난 후 전시장 밖으로 나왔을 때는 처음에 가졌던 현대미술에 대한 인식은 사라지고 보물 창고를 뒤지고 온 경험처럼, 동화와 같은 편안한 친근감이 남길 바라는 것이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이다. -출처: 수성아트피아

2007 떼굴떼굴 미술관 관련 동영상


관련 링크
수성아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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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를 향한 과도기적 시대를 살며 스페인 예술에 큰 획을 그은 20세기 대표 거장, 파블로 피카소, 살바르도 달리, 호안 미로, 에드와르도 칠리다, 안토니 타피에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판화로 만나는 스페인 거장 5인展'이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 2007년 7월 6일(금)부터 9월 16일(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상세 내용

전시장소: 경북대학교 미술관(북문 옆)
전시기간: 2007년 7월 6일(금) ~ 9월 16일(일)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료: 일반 5,000원 / 초,중,고 4,000원
문의: 경북대미술관 053-950-7968

부대 행사

개막식: 2007.07.06 오후5시
개막행사: 호세리 3인조 스페인 전통 기타 연주회

-세미나: 예술과 컬렉션이즘(스페인 갤러리 훼르난도 디에즈 관장), 예술과 경제(코스모 아르떼 대표 빈센트 알까라스), 2007.07.07 오후 4시
-판화 체험 교실: 매주 화,목,토 오후 1시~5시
-도슨트와 함께하는 어린이 전시체험: 매주 수,금,일 오전 11시 ~ 오후 3시

전시 소개

세계적인 거장인 피카소, 달리 등의 명성에 비하여 그들의 본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그들의 나라, 열정의 나라 스페인은 오랜 역사적 과정에서 형성된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지녔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투우와 플라맹고 이상의 문화를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지난 2월 스페인 아르코 아트페어에 주빈국으로 참여한 한국 작품들이 스페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5월에 있었던 한국 국제아트페어에는 스페인이 주빈국으로 참여, 스페인 현대 미술을 알리는 계기가 열렸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스페인 미술계의 교류 열기가 활발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이번 전시가 갖는 기대 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전시의 기획을 맡은 안진옥 관장(베아르떼 갤러리)은, 서울이 아닌 지방, 즉 대구 전시를 통해 그 동안 수도권에만 편중되어 왔던 세계 유수 문화의 균형 보급에 의의를 두며, 특히 타지역보다 문화 지지 기반이 높은 대구에서 문화 다양성을 꾀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습니다.

예술작품 소장 애호가인 델빈 콜로메 주한 스페인 대사는 한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그림, 판화, 조각 등 실용미술 부문에서 언제나 세계 미술계를 좌지우지한 슈퍼파워였다'고 밝히며 '스페인 작가들의 작품은 스페인적일 뿐 아니라 세계 보편적(universal)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스페인과 한국 간의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 노력에 힘입어, 수도권이 아닌 대구에서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그들의 나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출처: 경북대학교

작가 소개

호안 미로 [Joan miró 1893-1983]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판화가, 화가, 조각가이자 도예가인 미로는 추상과 기호의 장인으로 불린다. 그의 초기 작품은 야수파의 영향이 강했으나 1920년대에 들어서며 몽환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표현 기법을 보이는 초현실주의로 전환하였다. 그는 동심과 유아적인 표현방식 작품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즐겨 찾았다. 구상의 수법에서 떨어져 나와 많은 기호들의 세계 속에서 작품을 전개하였고, 작업 스타일은 매우 자유로웠다. 그가 창조한 반추상적인 형태들은 경쾌하고 즐거움에 넘치는 표현을 통해 통제되어 있던 무의식 세계에 자유를 불어 넣었다. 이처럼 기호와 상징을 입체적 디자인에 결합시킨 미로의 당당한 확신과 활력은 그의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도예, 벽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했다.

호안 미로 작품 보기

에드와르도 칠리다 [Eduardo chillida 1924-2003]

스페인의 소수민족인 바스크족 출신인 칠리다의 작품들은, 무엇보다 고도로 절제된 형태로 대상과 공간의 대비가 특징을 이룬다. 스페인의 풍부한 자원인 철광석과 고향의 고대 기술은 그의 사고와 조형 감각에 자연스럽게 이입되었고, 공간 예술로서 소수민족이 갖고 있는 토속신앙을 세계에 알렸다. 형식과 공간은 그의 예술의 본질적인 내용이 되었으며, 작품에 나타나는 형태들은 시적이며 형이상학적 측면으로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작품으로 전개되었다. 그는 특유의 공간과 형태, 내· 외부에 대한 건축적 이해를 보여주는 조각을 제작해 왔으며, 나아가 판화와 대형 공공 조형물에 있어서도 활발한 작업을 보여 왔다.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그의 작품은 메인 포스터로 전 세계에 보급되었다.

에드와르도 칠리다 작품 보기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í 1904-1989]

마드리드 근처의 피게라스 출신으로 회화, 영화, 오브제, 건축, 설치미술 등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많은 흐름에 선구자적 역할을 한 달리는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초기에는 입체파와 형이상학적 회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후에는 초현실주의로 전환하여 자신만의 창작 기법인 '편집광적, 비판적 방법'을 발전시켰다. 자신의 노이로제 증상의 표출을 통해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표현 기법을 보였는데, 무의식을 상징화하기 보다는 뛰어난 사실적 기법으로 자신의 환상 세계를 기발하게 왜곡, 표현하였다. 그는 작품 속에서 이중적이고 기형적인 이미지를 창조했으며, 장르와 재료의 경계를 파괴한 비현실적 공간을 만들어 현실 세계의 '혼돈'을 체계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 작품인 '불사신 10장의 처방 명세서'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13개의 각종 판화 및 조각으로 구성된 '작가의 책-오브제'로 그의 색다른 일러스트 면모를 보여 준다.

살바도르 달리 작품 보기

안토니 타피에스 [Antoni tápies 1923- ]

카탈루니아의 화가, 스페인에 현대 추상미술을 소개한 미술가인 타피에스는 초현실주의로 시작하였으나 프랑스 회화의 영향을 받아 추상미술로 전향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어려서부터 예술과 동양 사상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법학을 공부하다 그만두고 회화에 몰두했다. 추상미술의 다양한 전개과정 속에서 '물질'과 그것의 '본질'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물질 회화를 형성했다.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기호와 흔적의 이미지, 실존주의 영향으로 나타난 상처받고 변형된 인간의 이미지는 그의 주된 주제가 되었다. 가공되지 않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재에 글을 휘갈겨 쓰거나, 다른 요소를 첨가하여 작품에 재질감과 표면 효과의 조화를 추구했다. 이 둘의 조합은 '벽(Tapia)'이라는 독특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판화 제작에 뛰어났던 그는 1000여 점이 넘는 판화 작품으로 피카소의 2배의 양을 작업했으며, 현재는 그의 아들 토니 타피에스가 그의 판화 작품을 관장하고 있다.

안토니 타피에스 작품 보기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

스페인 남부 말라가에서 태어난 현대 미술의 제왕 피카소는 '입체파'라는 새로운 미술 장르를 탄생, 발전시켰다. 수많은 그의 작품 중 판화는 선 위주의 석판화, 브릴 등 기법을 통해 여인, 누드형태, 작은 황소, 말, 기사, 전사 등의 다양한 고전적 테마를 다루었다. 선과 색채, 지면 구성에 대해 날카로운 감각을 지녔던 피카소는 문자와 인쇄물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수많은 기회를 통해 삽화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했다. 잡지표지, 포스터, 판화 등 그래픽 예술의 전 분야 중 피카소가 손대지 않은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Contrée(지구, 1944)'는 그가 직접 에칭 기법으로 만든 책 삽화이다.

파블로 피카소 작품 보기

관련 링크
파블로 피카소 - 위키백과
에스파냐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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