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앞에서 '화'가 나 발걸음을 돌리다
며칠 전 대구 228 기념공원에 마련된 故 노무현 전대통령 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왔다는 말보다 그저 잠시 지켜보고 왔다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대구 지역의 추모 현장을 취재해 소개해 드리고자 찾아 갔었는데, 막상 분향소 앞에 이르자 셔터를 누를 용기도 나질 않고, 슬프고 아쉽고 안타까운 감정에다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 하는 복잡한 심경에 그저 잠시 시민들이 추모하는 모습만을 지켜보다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솔직히 그리 열렬하게 지지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바꿔 줄 대통령이 되어 주시리라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바보' 노무현은 범인(凡人)의 생각과는 달리 철저히 원칙과 도덕을 강조하며 자신의 권력을 풀어 놓고 말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작은 것 하나만이..
대구 뉴스/기타
2009. 5. 27.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