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했던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금호강으로 이어지는 신천(新川)에도 봄이 왔음을 한껏 느끼게 하는 개나리가 둔치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하는 시민들과 개나리를 꺾어 한 손에 쥐고 자전거를 타는 아이의 모습에서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신천둔치입니다. 개나리와 산책하는 사람들, 철로위를 달리는 기차 그리고 커다란 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이 참 따뜻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는 외국인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나리가 핀 신천을 따라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흔히 개나리는 뭉쳐있어야 예쁘다고 합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모두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자전거 동호회로 보이는 분들의 행렬도 보이고, 학교를 마치고 잠시 들려 목을 축이는 아이들의 모습, 여유로이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신천 개나리꽃길따라 걸으며 따사로운 봄 햇살맞으며 오랜만의 여유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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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을 1000여종이 넘는 나무와 꽃을 심어 수목원으로 재탄생시킨 대구 수목원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대구에서는 드물게 오랜만에 함박눈이 쏟아졌던 날, 대구 수목원을 찾았습니다.


함박눈이 쌓인 대구 수목원에는 오랜만에 내린 눈이라 그런지 곳곳에서 눈사람과 눈사람을 만들며 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봄을 기다리며 차디찬 겨울 추위를 견뎌내고 있는 갖가지 식물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얀색과 붉은색, 그리고 녹색이 한데 어우러진 색깔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흰색 눈이 어지러운 배경을 뒤덮어서인지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법한 자그마한 사물들에 눈길이 이어지고, 또 그것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고화질 사진은 http://www.flickr.com/lifedaegu/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올 겨울에는 이제 더이상 눈을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서인지 함박눈이 내린 수목원을 담은 사진이 더욱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려면 이제 다시 일년을 기다릴 수 밖에 없기에 아쉬움도 짙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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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oyvillage.tistory.com BlogIcon 라이너스™ 2011.02.11 08:39 신고

    대구 수목원의 겨울이 참 멋집니다^^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멋진 주말되세요^^

  2. Favicon of http://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02.26 22:05 신고

    작년에는 3월에도 눈이 내렸었는데
    수목원 설경 꽤나 괜찮군요.
    기회가 올해 오려는지는 모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봐야겠어요
    마지막 설경의 모습이 과연 와 줄런지..

2010년이 끝나갑니다. 늘 그렇듯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만 올 한해를 뒤돌아보면 여전히 아쉽기만 합니다. 수많은 다짐과 바람으로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여전히 스타트 라인에 서있기만 할 뿐입니다.

아쉬움과 후회 속에서도 지키지 못한 다짐 중 하나를 2010년이 끝나가는 지금 다시금 시작합니다. 바로 아침 달리기입니다.

언제부턴가 발은 스타트 라인에 멈춰있는데, 배는 점점 앞을 향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올 해가 시작되던 때,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겠노라고 다짐했었습니다. 하지만, 한해 한해 지날수록 늘어만가는 게으름에 예년에비해 오히려 더 운동을 멀리하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후회하면서도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스타트 라인에 있기 때문이라는 넘치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2010년의 마지막을 앞두고 아침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궂이 아침 달리기를 선택한 이유는 아무런 장비없이 혼자할 수 있는데다, 달린 후 상쾌한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좋기 때문입니다. 경험상 헬스클럽에 등록을 해도 그 곳까지 가는 게 귀찮고, 집안에서 편히 하려고 트레드밀도 구입해봤지만 6개월이 지나자 빨래가 그자리를 차지하게 되더군요. 게으름이 가장 큰 탓이었겠지만, 꽉막힌 실내에서 움직이는게 지루했던 탓도 크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시작한게 아침 달리기입니다.

달리기라 적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달리기라고 하기 보다는 걷기에 더 가깝습니다. 걷다 달리고, 그러다 숨이 턱 밑까지 차면 다시 걷기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다보니 몸이 따라주질 않아 온전히 달리기만 할 수는 없더군요. 그리고, 달리다보면 놓칠 수 있는 것들을 천천히 걷다보면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제가 사는 동네는 아파트 숲 바로 건너편에 멋진 풍경이 감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참에 다짐도 되새길 겸 저의 아침 달리기 코스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제가 주로 아침 운동을 하는 코스는 2개인데, 아침 달리기를 하기에는 더 할 나위없이 좋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그냥 잠시 시간내어 산책을 하기도 좋은 코스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도심 외곽이라 도로 하나만 건너면 농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아파트 숲을 둘러싸고 있는 소음방지벽 군데 군데 개구멍마냥 나있는 출구를 나서 도로를 건너면 눈앞에 농촌 풍경이 들어옵니다.


도로를 건너 오르막을 오르면 콘크리트로 만들어 놓은 농로가 시작되는데, 흙길이 아닌터라 언제나 편하게 걷거나 달릴 수 있습니다. 구불구불 논밭과 비닐하우스를 지나 7분여를 달리면 곧게 뻗은 길 끝에 소나무 숲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때쯤이면 숨이 턱밑까지 차올라 걷기 시작하는 곳입니다.


소나무 숲을 지나면 고택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문익점의 후손들이 마을을 이룬 인흥마을(남평문씨 본리세거지)입니다. 고택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한 숨을 돌린 후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고택을 지나 작은 개울을 건너 오르막을 오르면 이번에는 명심보감 판본이 소자되어있는 인흥서원에 이르게 됩니다.


서원 앞 공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다시 개울을 건너 이제는 개울을 따라 나있는 인도로 걷고 달려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첫번째입니다. 약 30여분 정도의 거리로 걷고 달리며 농촌 풍경과 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는 아름다운 달리기 코스입니다. 


조금 더 달리고 싶은 생각이 들때는 개울을 따라 조금 더 달리다보면 인라인 스케이트장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를 사용해 몸을 푼 후 돌아오면 약 50여분이 걸리는 코스가 됩니다. 둘다 집으로 돌아와 스트레칭까지 끝내면 40~60분 정도 걸리는 딱 적당한 아침 운동 코스입니다.

두번째 코스는 첫번째와 같이 소음방지벽 옆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반대 방향으로 달리면 됩니다.


10여분을 걷고 달리다보면 도착하게 되는 곳이 바로 대구수목원입니다. 대구수목원은 원래 생활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을 자연생태복원을 통해 수목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대구수목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갖가지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접할 수 있는데, 특히 봄 여름에는 그윽한 꽃향기를 맡으며 달릴 수 있어 좋습니다.


죽림원을 조금 지나 수목원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수목원 한켠으로 나있는 흙길을 따라 달리면 발이 조금 편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구수목원을 다녀오면 대략 40여분이 걸리는 편입니다.

대구수목원은 인근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편입니다. 때문에 조용히 혼자 달리고 싶을 때면 첫번째 인흥마을 코스로, 꽃 향기를 맡으며 숲길을 달리고 싶을때면 대구수목원 코스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돌이켜보면 주변에 이리 좋은 달리기 코스가 있으면서도 자주 달리지 못했던 게 더욱 아쉽습니다. 매일 달릴 수는 없겠지만, 일주일에 2~3번은 꼭 아침 달리기를 하겠노라 다짐합니다. 스타트 라인에서 첫발은 내딛었으니 일년 후 다시금 후회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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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nsrb.tistory.com BlogIcon 황순규 2010.12.31 22:39 신고

    저는 야간달리기ㅋㅋㅋ^^

  2. Favicon of http://www.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2011.01.05 17:35 신고

    전...운동 자체를 아예 안하는데.. ㅋㅋㅋ
    반성좀 해야 겠네요 ㅋㅋ

  3. Favicon of http://www.edhardysale.org.uk BlogIcon ed hardy uk 2011.01.21 19:33 신고

    꽃 향기를 맡으며 숲길을 달리고 싶을때면 대구수목원 코스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이문세씨의 노래 '광화문 연가'를 통해 접해오던 덕수궁 돌담길을 직접 걸어봤습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시끄러운 대로 바로 옆, 그와 같이 한적한 산책로가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신기하기까지 하더군요.

따스한 봄날, 어린 아이와 함께 나들이하는 가족, 그리고 쑥스러운 듯 반발치정도 떨어져 나란히 걷는 연인들의 모습이 참으로 정겨워 보였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영상]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

(덕수궁 돌담길, 2009.04.11, 촬영: 소니 핸디캠 HDR-CX7)

그런데, 방송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이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는 했는데, 실제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보니 왜 그런 이야기가 전해질까 궁금해지더군요.

따스한 봄날, 연인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담소를 나누며 걷기에 참으로 좋아보이는 덕수궁 돌담길이 이별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게 이해가 되질 않더란 말이죠.

그래서, 이곳저곳을 찾다보니 위키백과에 덕수궁 돌담길 전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위키백과에 등록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그만큼 유명한 전설인가 봅니다.

덕수궁 돌담길 전설 - 위키백과

덕수궁 돌담길 전설이란, 사랑하는 두 남녀가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오래지 않아 헤어지게 된다는 전설이다. 그러나 실제로 덕수궁 돌담길을 걸은 뒤 이별한 연인들이 많은지는 확인된 바 없다.

전설의 내용

이 이야기는 과거 덕수궁의 후궁들 가운데 왕의 승은을 받지 못한 여인들의 질투가 연인에게 씌어진다는 전설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좀더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덕수궁을 지나면 과거에 가정법원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가정법원행이란 공식이 성립하며 이에 따라 이혼이란 이야기가 성립되기에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옛부터 수많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애용되던 덕수궁 돌담길이다보니 그만큼 헤어지는 연인들의 숫자도 절대적으로 많았을 터이고, '가정법원'까지 있다보니 소문에 소문이 덧대어지며 전설로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이별을 덕수궁 돌담길에 탓하며 아픔을 덜어내려 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처음 걸어 본 덕수궁 돌담길, 다음에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걸어볼 수 있기를...^^;;

덧) 이번에는 덕수궁 밖, 돌담길을 보여드렸으니 다음에는 안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며칠만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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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5.06 09:23 신고

    덕수궁 돌담길은 사계절 아름다움이 있는 길인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9.05.06 09:53 신고

      혹시, 애틋한 추억이라도? ^^

  2. 2009.05.06 14:02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neyball BlogIcon 배리본즈 2009.05.06 14:57 신고

    좋은 풍경들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efreelog.com/ BlogIcon 옹리혜계 2009.05.06 15:38 신고

    덕수궁 돌담길... 애인과 함께 많이도 걸었지요...
    그리고 그 애인과 여지껏 주~욱 15년이나 함께 살고 있답니다. 클클...^^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9.05.07 10:19 신고

      웁...전설은 계속되어야만 하는데...전설을 빗겨가진 옹리혜계님께 경탄하는 바입니다. ^^

  5. Favicon of http://metropeople.tistory.com BlogIcon 대구사랑 2009.05.06 19:57 신고

    와, 4월 중순쯤 서울에 다녀오셨네여. 헉...
    음악에 자막까지... 대단하셔여...
    편안한 저녁되세여...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9.05.07 10:20 신고

      네, 4월입니다. ^^

      요즘 일교차가 심한데, 건강조심하세요.

  6. Favicon of http://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05.06 21:52 신고

    가정법원이 있어 헤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인지 알게 됐습니다.
    저도 궁금했던 사연이었는데요...
    덕수궁 돌담길은 아무 생각없이 지나갔던 기억입니다.^^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9.05.07 10:21 신고

      소문에 소문이 더해져 전설이 되어버린...^^

  7. Favicon of http://asethe.kr BlogIcon 화마남 2009.05.07 00:13 신고

    어젠 '참외'에 대해 알게되고..
    오늘은 덕수궁 돌담길의 비밀(?)에 대해 알게되네요~^^;;
    잘 봤습니다~^^

  8. Favicon of http://www.ibagu.co.kr BlogIcon JiNi 2009.05.07 10:00 신고

    부지런도 하셔라~~
    언제 서울은 올라 가셔서 서울 소식까지 전해 주시니....
    감사 감사!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9.05.07 10:22 신고

      시간이 남아돌다보니...쿨럭...^^;

  9. Favicon of http://manimo.tistory.com/ BlogIcon 바람을가르다 2009.05.07 16:47 신고

    덕수궁 돌담길 뿐 아니라, 정동길 자체가 참 좋습니다.
    연인들의 거닐기에 정동길 만한 곳도 없어요.
    분위기가 참 삽니다.
    글 잘보고 가요~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9.05.08 09:09 신고

      정동길은 아쉽게도 걸어보지 못했네요. 다음에는 연인끼리가 아닌 혼자서 걸어보렵니다. ^^;

  10.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09.05.13 11:53 신고

    노래가 흥얼거려지네요......
    그런데..이제 서울소식까지 본격적으로...^^ ?

최근 개구리 보신 적 있으세요?

언젠가부터 개구리를 보기 참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회색으로 물든 도시의 거리에서는 개구리가 살아가기란 힘들었겠죠.

그렇다고 동물원에 개구리가 있지도 않을테고, 어쩌다 가끔 콘트리트 바닥에 납작하게 말라비틀어진 채 개미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개구리를 볼 수 있었을 뿐이었죠.

어릴 적 비온 후면 풀숲 근처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개구리를 쫓아 이리저리 따라다니며 즐거워하던 때가 바로 어제일 같은데, 요즘들어서는 살아있는 개구리를 직접 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아침 산책 도중 제 발 앞을 무언가 휙 지나가는 듯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초록빛 개구리더군요. 어찌나 반갑던지, 캠코더라도 있었으면 바로 담아놨을 터인데 무척 아쉽더군요.

다음번에는 꼭 영상으로 담으리라 다짐을 하고 비 오기를 기다렸는데 마침 어제 저녁부터 퍼붓던 비가 오늘 일어나보니 말끔하게 개어있더군요. 이때다 싶어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지난 번 갔던 산책길을 따라 바닥만 바라보며 조금 걸어가다 보니 이내 새파란 녀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크기는 엄지손가락만한 녀석인데, 참개구리인지 청개구리인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재빨리 카메라를 꺼내 영상으로 담기 시작했는데, 무얼 골몰히 생각하는지 얼마간 꿈쩍도 안터니 이내 폴짝폴짝 뛰다가는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절묘한 자세로 매달리더군요. 몇 초간 그렇게 있다가는 이내 내려와서 농수로로 뛰어들어가 버렸는데, 좀 더 오래보고 싶었는데 아쉽더군요.

조금 삭막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젠 가끔 비 온 뒤 눅눅한 기분이 들때면 개구리 동영상를 보며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Canon IXUS 65, 2007/06/29)

여러분도 비 온 다음날 아침이면, 가까운 공원이나 산에 산책하러 가보세요. 새파란 개구리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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