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대장경하면 떠올리게 되는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은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조성된 초조대장경이 소실되자 이를 대신해 몽고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고자 조성된 대장경입니다. 판수가 8만여 개에 달하고 8만 4천 번뇌에 해당하는 8만 4천 법문을 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죠.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간행본, 관련글: 천년만에 복원된 초조대장경)

천년의 지혜가 담긴 고려 대장경은 불교유산으로서의 가치외에도 당대 역사와 출판문화 등 다양한 학문적 가치도 지니고 있는 자랑스러운 민족문화유산이자 세계적 유산입니다. 그로인해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32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며, 1995년에는 해인사 장경판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2007년에는 해인사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천년의 지혜를 만난다!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경남 합천군 해인사, 그곳에는 지금 천년의 지혜를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오는 11월 6일까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대장경 천년관 일원에 마련된 주행사장에는 천년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고려 대장경을 비롯해 다양한 기록문화와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데, 축제 현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자 합니다.

'고려대장경을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대장경 천년관, 다섯 곳의 전시관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주제관으로 3D 랩핑과 홀로큐브를 통해 대장경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대장경 로드실, 이해실 등의 전시실을 둘러보며 팔만대장경의 조판과정과 장경판전의 비밀을 살펴볼 수 있는 등 대장경의 역사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보존과학실에는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중인 고려대장경(국보 32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판과 고려 각판(국보 206호) '화엄경 변상도' 등 진본 2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해인사는 대장경천년축전을 끝으로 향후 100년간 고려대장경판 반출과 외부 공개를 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이번 축전이 대장경 진본을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술로 만나는 우리시대의 지혜'


세계교류관, 마음 '心'을 주제로 라파엘 길 등 세계 43개국 130여점에 이르는 유명작가들의 판각ㆍ판화작품을 비롯해 북아트와 영상설치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쳔년 세월의 지혜를 담은 고려대장경과 비교하면 현재 우리시대의 '지혜'를 예술로 담아낸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8번뇌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

세계시민관, 시민들의 참여와 화합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108배 릴레이 기네스 도전과 그림 엽서전이 열리는 전시관입니다.


특히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을 기념해 42일 동안 총 753명이 108배를 릴레이로 진행해 팔만대장경의 총 경판수와 동일한 8만1,258배를 완성하는 한국기네스 도전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디지털로 만나는 천년의 합창'

지식문명관, 과거의 지식문명을 알고 미래의 지식문명을 상상한다는 주제로 마련된 공간으로 인류의 기록문화 발달사와 필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금가루로 글씨를 쓴 금사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의 '천년의 합창'은 천여개의 불상모양을 한 OLED화면을 통해 대장경이 담고 있는 장엄함과 진리에 대한 열망을 디지털로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참선을 통한 깨달음과 실천!'


정신문화관, 우리민족의 생활 속 불교문화와 참선 수행 체험을 통해 지혜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렇게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에 마련된 다섯곳의 전시관을 통해 천년 지혜가 담긴 고려대장경을 이해하고, 천년이 지난 현재에는 어떤 가치와 의의를 지니는지를 돌아보는 대장경 여행을 떠나보셨습니다만 축전에서는 전시관 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대장경 천년관 앞 광장을 비롯해 주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는 대장경 인경‧판각 체험과 장경판전 모형조립 체험 등 고려대장경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자녀들과 함께 온 관람객들과 단체로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참고로 매주 주말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정성스레 대장경을 옮겼던 고려시대 이운행렬 재현 행사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보리수 공연장)

대장경 천년관 좌측 언덕에 위치한  보리수 공연장에서는 매일 대장경 주제공연과 해외공연 그리고 경남문화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데, 경남지역 문화예술 공연단체의 공연으로 펼쳐지는 경남문화페스티벌에서는 풍물공연을 비롯해 국악관현악, 현대무용 등 다양한 무대공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울림 풍물예술단 - 경남문화페스티벌)

해외공연으로는 러시아 전자현악, 라틴아메리카 토속악기연주, 중국 기예공연을 매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기예공연)

보리수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공연 중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대장경 주제공연으로 고려대장경의 탄생 과정을 마당놀이 형식으로 보여주는 '천년의 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다'입니다.

(대장경 주제공연 '천년의 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다')

대장경 천년관을 비롯해 다섯곳의 전시관과 보리수 공연장,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천년의 지혜가 담긴 고려대장경의 가치와 의의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11월 6일까지 45일간 경남 합천 해인사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에서 마지막으로 보게 될지도 모르는 고려대장경 진본과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된 다양한 대장경과 불교문화예술, 그리고 주제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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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구 팔공산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는 천년만에 복원된 고려 초조대장경의 복원간행본을 부처님께 바치는 봉정식이 열렸습니다.


고려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은 고려 현종2년(1011) 2월 보름 연등회를 기해 거란의 침입을 불력으로 물리치고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조성된 대장경입니다. 종이와 인쇄기술 등 고려의 문화적 역량이 총집결된 문화유산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목판으로 제작되 팔공산 부인사에 보관하던 중 고려 고종 19년(1232) 때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되고 맙니다. 소실 이후, 몽고와의 항전이라는 호국의 의지를 담아 다시 조성한 것이 팔만대장경으로 더 많이 알려진 해인사 고려 재조대장경입니다. 팔만대장경의 바탕이 바로 초조대장경인 것입니다.


해인사 고려 재조대장경이 오늘날 세계문화유산(1995)과 세계기록유산(2007)으로 등재된 것을 생각해보면 초조대장경이 그대로 보존되었더라면 세계에 한층 우리의 문화적 역량을 드높일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판목의 소실과 함께 그동안 초조대장경은 '공식적으로' 완전히 잊혀진 채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하지만, 1965년 잊혀졌던 고려 초조대장경이 다시금 세상의 빛을 보게 됩니다. 일본 교토의 남선사 수장고에서 오랜 세월 동안 감춰져 왔던 것이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1965년 일본 남선사에 잠자고 있던 약 1,800권 가량의 초조본 발견 이후, 국내에서도 300권 정도의 초조본이 확인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해인사 팔만대장경과는 달리 목판본이 아니라 인경본, 그러니까 경전을 종이에 찍은 인쇄본 형태로 남아 있었던 탓에 한국불교계와 고려대장경연구소는 이를 디지털전산화(www.sutra.re.kr)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되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에 걸쳐 완료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와 동화사가 공동으로 초조대장경 인경본을 고려시대 인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초조대장경 복원간행사업(2010~2014)을 펼치게 되고, 그 첫 결실이 바로 이번에 봉정된 100권의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간행본인 것입니다. 참고로, 2014년까지 고려시대 초판 당시의 모습으로 2,040권을 복원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복원된 고려 초조대장경은 초판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복원하기위해 종이에서부터 먹, 풀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전통인쇄기법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종이는 문경전통한지 제작장 김삼식 씨가, 인쇄는 전통인쇄기법을 보유한 대장경 문화학교에서 맡았다고 합니다.


천년 동안 잊혀져왔던 민족문화유산의 복원을 통해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다시금 되돌아보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문화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문화 르네상스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참고로, 대구시와 동화사는 대구 방문의 해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올 한해 동안 밀레니엄 팔관회(5월), 초조대장경국제학술대회(6월), 초조대장경 특별전(7월), 산중전통장터 승시(9월) 등 다양한 초조대장경 천년기념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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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03.22 09:34 신고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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