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종목인 남자 100미터 경기! 아사파 파월, 타이슨 게이 등 스타 선수들의 연이인 불참으로 조금은 맥빠진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우려되기도 했지만 '인간번개' 우사인 볼트가 출전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등 우사인 볼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예선전에 출전한 우사인 볼트는 기대에 부응하듯이 예선 전체1위로 결승에 진출하며 금메달은 물론 신기록 작성에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사인 볼트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부정출발 실수로 인해 실격을 당해 트랙을 뛰어보지도 못하고 트랙을 벗어나야만 했습니다.


결승을 위해 트랙에 나온 4번 레인의 우사인 볼트는 예의 그 활달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선수 소개때에는 양 옆의 딕스와 블레이크 선수를 가리키고 고개를 저으며 도발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관중들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드디어 시작된 경기! 'on your mark', 'set' 이어서 울린 출발 총성! 하지만 이게 왠일입니까. 금메달은 따논 당상이라 여겼던 우사인 볼트가 부정출발을 해버린 것입니다. 스타트 라인을 벗어나자마자 자신의 실격을 직감한 우사인 볼트는 상의를 벗어 던지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관중들 또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금메달은 당연하고, 대구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고 만 것입니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파월과 게이가 없는 상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거기다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한 것이니 그에겐 굴욕이나 다름없는 경기였습니다.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앞에는 초대형 우사인 볼트 조형물이 거리 한 가운데 서있어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8미터가 넘는 거대 조형물은 특유의 세러모니를 하는 형상인데, 처음부터 이 조형물이 여기에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원래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매표소 앞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치된지 며칠만에 철거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공식후원사인 아디다스의 항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사인 볼트는 경쟁업체인 푸마의 협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끝에 결국 우사인 볼트 조형물은 대구스타디움에서 쫒겨나 두류공원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굴욕을 당한 것입니다. 과장하자면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해 트랙에서 쫒겨날 것이 예견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장면입니다.

경쟁자 없는 상황에서 트랙을 다 뛰어보지도 못하고 실격을 당한 우사인 볼트, 경기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쫒겨난 우사인 볼트 대형 조형물! 자의든 타의든 두번이나 굴욕을 당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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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vision.tistory.com BlogIcon che 2011.08.29 09:13 신고

    ㅋㅋ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ㅋㅋㅋ

  2. Favicon of http://nangmanking.tistory.com BlogIcon 미니 2011.08.29 09:40 신고

    푸핫. 정말요..
    어제 생방송 보면서 와 정말 안타까웠는데... ^^
    라이프대구님 아니었으면 몰랐을뻔 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라이프대구 2011.08.29 17:00 신고

      팀동료가 금메달을 가져갔으니 자메이카로선 다행이겠죠. 조직위에선 한숨을 내쉬었겠지만요. ㅎㅎㅎ

  3. Favicon of http://theuranus.tistory.com BlogIcon 마속 2011.08.29 22:50 신고

    이럴수가... 정말 2번 굴욕을 당했군요. = =;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중 단연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를 꼽으라면 우사인 볼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100미터 9.58초의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 불리는 우사인 볼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가 대구 도심 한복판에 나타났습니다. 바로 자메이카 대표팀의 공식파트너사인 푸마(PUMA)에서 진행하는 파스 테스트(FAAS TEST) 결승전이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기 때문입니다.


우사인 볼트(Usain Bolt)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열린 예선을통과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참가자들과 국내 예선을 치룬 한국인 참가자들의 파스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푸마의 파스 테스트는 30여미터의 트랙을 달리는 경기로 지난 5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6월부터 진행된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일반인들이 참가해 우사인 볼트의 기록에 도전했습니다. 참고로, 파스(FAAS)는 자메이카 말로 '빠르다'는 뜻으로 푸마에서 출시한 라이프스타일 러닝슈즈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비가 내리는 흐린 날에도 우사인 볼트가 온다는 소식에 현대백화점 앞은 취재진들은 물론이고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는데, 인터뷰도 하지 않은 채 대구공항을 빠져나갔던 것과는 달리 우사인 볼트도 다양한 포즈도 취하며 일반인들이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봤습니다.


행사 다음날이 우사인 볼트의 스물다섯번째 생일이었던 터라 깜짝 이벤트로 홍명보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떡 케이크와 친필 사인 축구화를 들고 축하해주러 오기도 한 탓에 더욱 기분이 좋았던게 아닌가 싶네요. 육상을 하지 않았다면 축구를 했을 것이라 말할만큼 축구를 좋아하는 그이기에 홍명보 감독의 깜짝 방문은 그에게도 큰 선물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사인 볼트와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전력을 다해 30미터 트랙을 달렸는데, 비가 온 탓에 때로는 출발선에서 미끄러지기도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멈추지 못해 넘어지기도 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이날 결승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나렌드란씨가 남자부 1위, 한국의 박소미씨가 여자부 1위를 차지해 우사인 볼트가 직접 건네주는 상패와 상품을 받았습니다.


일반인들의 도전을 지켜보고, 깜짝 생일 선물을 받아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였던 우사인 볼트!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100미터 경기에서도 우사인 볼트의 환한 웃음과 멋진 세레모니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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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heuranus.tistory.com BlogIcon 마속 2011.08.26 11:09 신고

    우왓! 가장 빠른 남자 앞에서 달리기를... 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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