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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머무는 곳' 앙코르와트 중앙성소···시엠립 앙코르와트 여행

트래블로거/캄보디아

by 요즘대구 2023. 1. 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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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여유(앙코르 와트, 잊혀졌던 크메르 제국의 보물!)를 만끽한 후 2층 회랑을 지나 신들이 머무는 장소, 중앙 성소에 이르렀다. 앙코르 와트(Angkor Wat, អង្គរវត្ត)는 힌두교 및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에 위치한 상상의 산으로, 힌두교에서는 신들이 살고 있는 메루산을 상징한다.

 

앙코르 와트 중앙성소

피라미드 같이 쌓아올린 계단은 경사가 70도에 이른다. 오르내리려면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야 할 정도로 매우 가파르다. 마치 신들의 세계에 입장하기위해서는 그 만큼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듯 하다. 원래 이 곳은 왕과 승려만이 오를 수 있었다.

 

앙코르와트 중앙성소를 오르기 위해서는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올라야 한다

지금은 가파른 석조 계단 위로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조금은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계단을 오르면 마찬가지로 길다란 회랑을 마주하게 된다. 3층 회랑은 1층, 2층 회랑의 화려한 부조와 벽화 대신 몇몇 웅장한 조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힌두교의 비슈누 신이 자리해야 할 곳에 지금은 부처상이 자리하고 있다.

 

힌두신 비슈누 상 대신 부처상이 대신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3층 회랑을 빛내주는 것은 화려한 부조도, 웅장한 부처상도 아니다. 그것은 회랑 너머로 보이는 앙코르 와트 유적지의 풍경이다. 푸른 빛의 하늘과 녹색의 열대우림, 그리고 잿빛의 앙코르 와트 유적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렇게 거대한 유적이 어떻게 그리 오랜기간 알려지지 않았던 것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풍경에 취한 관광객들은 놓칠세라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앙코르와트 3층 회랑에서 바라본 유적지 풍경

3층 회랑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각 꼭지점 마다 연꽃 봉우리 같은 모양의 탑이 하나씩 있고 중앙에 바로 메루산을 상징하는 가장 높은 탑이 위치해 있다. 중앙 탑은 그 높이가 지면에서부터 65m에 이른다. 

 

앙코르 와트가 불가사의한 이유는 그 거대한 규모 뿐 아니라 놀랍도록 정교한 설계때문이기도 하다. 앙코르 와트의 높이 솟은 탑들은 춘분, 하지, 추분, 동지 때 태양이 뜨는 위치를 가리킨다. 특히 가장 높이 솟은 중앙 탑은 춘분 때 태양이 더오르는 위치와 일치한다. 춘분이면 앙코르 와트 중앙 탑 바로 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앙코르와트 중앙성소

계단만 보고 올라갈 때와 달리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내리막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두손, 두발로도 모자라 앉은 채 겨우 내려가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3층-2층-1층 올라갈 때 미처 보지못한 풍경을 내려가면서 마주한다. 그래서 더욱 짧은 시간이 너무 아쉽기만 하다. 언제 다시 이 곳을 찾을 수 있을까.

앙코르와트

그렇게 신들의 세계를 벗어나 다시 인간의 세계로 들어섰다. 화면으로만 접했던 앙코르 와트, 그 압도적 규모와 섬세한 조각들 그리고 정교한 건축 설계를 실제 마주해보니 왜 불가사의라고 불리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언젠가 다시 찾으리라 다짐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계속>

 

By Korean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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