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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보다 열광적인 부모님들의 응원 -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구 구석구석/스포츠

2008. 8. 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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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는 고교야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30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렸습니다.

경북고, 유신고, 군산상고 등 지역 예선을 거친 22개의 야구 명문 고교들이 참가해 더운 날씨 속에서도 멋진 경기를 펼쳤는데, 마지막 경기인 인천고성남고의 결승전 이모저모를 소개해드립니다. ^^

원래는 일요일에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무더위 속에 강행군을 펼친 선수들의 건강을 염려한 주최측의 배려로 다음날인 월요일에 치뤄졌습니다. 평일에 열린 탓에 관람객들의 수는 적어 아쉬움이 컸지만, 정말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

관람객들이 적은 탓에 한산해 보이는 경기장이었지만, 결승전 시작 무렵부터는 양팀의 열띤 응원이 펼쳐지며 경기 분위기를 돋우어주었는데, 경기보다 더 흥미롭더군요.

성남고 학생 응원단 응원 모습


땡볕에서 교복을 입은 채 열심히 응원전을 펼치는데, 정말 멋지더군요. 하지만, 다른쪽에서는 이에 못지않게 아니 더욱 열광적인 응원전이 펼쳐졌는데, 바로 인천고의 학부모 응원단이었습니다. ^^;

인천고 학부모 응원단의 응원 모습


인천고 응원단의 바로 옆에는 성남고 학부모와 동창회로 보이는 분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인천고 응원단의 기세에 완전히 눌려버린 듯 조용히 경기만 관람하시더군요. 뭐, 경기 자체도 인천고의 조금은 일방적인 우세 속에 펼쳐진 탓도 컸겠지만, 너무 조용하게 관람만 하시더군요. ^^;

대붕기 결승전 인천고 vs 성남고 경기 장면


인천고 학부모 응원단의 열띤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경기는 인천고가 성남고를 5 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인천고등학교 대붕기 우승 축하 장면


프로야구가 시작되면서 조금씩 잊혀져가고만 있는 고교야구인터라 아쉬움이 크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준 인천고와 성남고 선수들, 그리도 선수들 못지않게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 양팀 응원단,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