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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블로거 간담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나?'

블로그 라이프

2011. 7. 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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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구 블로거, 박완수 창원시장을 만나다!박완수 창원시장, '천억원정도는 문제없어! 대한민국 최고의 구장도 가능!' 글을 통해 창원시에서 열린 블로거 초청 SNS 시정 간담회를 소개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이번 블로거 간담회를 통해 느낀 점을 몇자 적으려 합니다.

먼저, 개인적으로는 대구에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대구시장님과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는데, 블로거로서 창원시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반가웠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히 홍보성 행사였다치더라도 창원시청의 이런 시도 자체가 부럽고, 한편으로는 대구 블로거로서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창원시청 공보관실의 기획이었는지 아니면 함께 주최한 다음부산센터의 기획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블로거 초청 SNS 시정 간담회는 창원시정 홍보에 엄청난 효과를 거두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스를 잘 안보는) 창원에 계신 이모님께서 창원 뉴스에 나온 제 얼굴을 보셨다고 연락이 왔을 정도이니 대부분 호의적인 언론보도를 접한 창원시민들로서는 창원시에서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고 느꼈을테니 말이죠.


더욱이 창원시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올레온에어를 통해 생중계되어 많은 이들에게 창원시를 홍보하고, 창원시가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알림으로서 SNS 사용자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창원시에서 인터넷홍보팀을 두어 공식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창원시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

블로그: http://blog.naver.com/cwopenspace
트위터: http://twitter.com/cwopenspace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cwopenspace
유튜브: http://www.youtube.com/TheChangwonCity

대구시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방문의 해를 앞두고서 부랴부랴 지난해말부터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먼저, 제가 첫번째 질문자로 모두 4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첫번째 질문을 드리고 난 후 시장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께서 4가지 질문 모두를 한꺼번에 하기를 요청했고, 또 그렇게 했죠.

그러자 시장님께서 오히려 다음 질문부터는 한가지씩 질문하고 답변하자 요청하셨고, 이후부터는 그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진행자의 매끄러운 진행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질문을 한꺼번에 하느라 애를 좀 먹었죠. 그래도, 진행을 맡은 KNN 조민영 아나운서의 미모가 아쉬움을 사그러들게 만들기는 했습니다. :)


그리고, 이후 다른 블로거들의 질문 내용이 첫번째로 제가 드린 질문과 비슷한 내용이 많았다는 점 또한 아쉬웠습니다. 앞선 글에서 주최측에서 사전에 질문 내용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그렇게했음을 말씀드렸는데, 중복 질문을 선별하지 않을 것이었다면 왜 사전에 질문 내용을 요청했는지 모르겠네요. 예정시간이 정해져있고, 실시간 중계가 이뤄지다보니 그랬는지 몰라도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 시간이 없었다는 점 또한 아쉬운 점입니다.

지역 블로거가 2명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대부분 서울, 대구 등 타지역 블로거들을 초청하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민감한 사안들에대한 질문보다는 외부에도 잘 알려진 일반적인 질문 위주였고, 그에따라 시장님의 답변도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지역 블로거 2분께서 날카로운 즉석 질문 몇가지를 해주셔서 시장님을 조금 당황하게 만들긴 했지만, 간담회가 끝나고 오히려 시장님께서 어려운 질문이나 즉석 질문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반적인 시정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남지역 일부 매체에서는 이번 간담회에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하기도 했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도 자체가 어디냐며 배부른 소리라 하고도 싶지만,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참가 블로거 중 한분이 간담회가 끝난 후에도 SNS를 활용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박완수 창원시장께서 '솔직히 SNS를 직접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홍보팀이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시정과 시민은 따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SNS를 통해 전해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고, 또한 지역 블로거나 시정에 비판적인 블로거와 토론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도 '오히려 그런 분들과의 대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번 통합 창원시 출범1년을 맞아 창원시청에서 열린 블로거 초청 SNS 시정 간담회는 말씀드렸다시피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블로거들이 시장님과 마주하며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주목할 만한 시도였고, 창원시청이 시민(외부)과의 소통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있나?'는 제목처럼 이번 간담회는 창원시에서는 첫번째 시도였던만큼 박완수 시장님께서 창원 지역 블로거에게 답변하신대로 앞으로 지역 블로거들과 더욱 적극적이고, 열린 소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덧) 창원시청에서 열린 블로거 초청 SNS 시정 간담회는 다음부산경남센터 블로그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참석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