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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숲

라이프대구 2010. 8. 10. 08:31
"본 컨텐츠는 경남도청 트래블로거(http://gntour.com/)로 선정되어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산 높고 물 맑은 고장, 함양에는 뜻밖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숲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리산과 덕유산 등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인 함양에 궂이 사람 손을 들여 숲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 내역을 알고나면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함양군 위천강둑을 따라 조성된 상림은 6만 4천여평에 달하는 넓은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상림이 조성된 연유를 살펴보기위해서는 무려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합니다.


함양을 관통하는 위천은 남강의 상류로 지리산을 비롯한 주변 산악지대에서 흘러온 계곡들이 모이는 탓에 홍수의 피해가 심했다고 합니다. 통일신라 진성여왕때 함양태수로 부임한 고운 최치원 선생은 위천의 범람을 막고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합천 가야산에서 옮겨온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는데, 대관림이라 이름이 붙여진 이 숲으로인해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후 이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짐에따라 상림(上林)과 하림(下林)으로 나뉘게 되었는데, 하림에는 사람들이 취락을 형성함에따라 흔적만 남은 채 사라지게 되고, 현재는 상림만이 남아 천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상림에는 40여종의 낙엽관목 등 116종의 나무가 1.6km의 둑을 따라 80~200m 폭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천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은리 석불, 함화루, 척화비 등과 함께 연꽃단지가 마련되어 있는데다 함양군청에서 20여분거리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함양군민들 외에도 전국각지에서 천년 숲의 숨결을 느끼러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함양 척화비

1866년에 일어난 병인양요에서 프랑스군을, 1871년 신미양요에서 미군을 물리친 정부가 외국과의 화친을 경고하기위해 1871년 전국 각지에 세운 비석 중 하나로 다른 척화비 대부분이 일제강점기 일제에의해 훼손되었던 것에 비해 이 비석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함양 이은리 석불

1950년 함양읍 이은리 냇가에서 출토되어 현재 위치로 옮긴 것으로 두손은 떨어져 나가고 없지만, 소박한 얼굴 표정과 긴 두귀, 세 겹의 주름이 선명한 목 등이 인상적인 석불입니다. 조각 기법으로 보아 고려 시대 불상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

신라 진성여왕때 쳔령군태수로 있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홍수를 막기위해 제방을 쌓고 숲은 만든 공적을 기려 세운 비석으로 최치원 선생은 대산, 천령, 부산 등의 태수를 지내다가 마지막 가야산 해인사에 은거하다 종적을 감추었다고 합니다.

한여름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는 우거진 숲을 거닐다보면 천년 역사와 함께 천년 세월을 거친 전설이 곳곳에 묻어져 있기도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상림을 조성한 최치원 선생에 관한 것인데, 최치원 선생은 어느날 저녁 어머니로부터 상림에서 뱀을 만나 매우 놀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효성이 지극하던 최치원 선생은 상림으로 달려가 '이후 모든 미물은 상림에 들지마라'고 외치니 그 후 상림에는 뱀, 개미 등의 미물이 없어졌다는 전설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때론 흙길을 맨발로 걸으며 깊은 숨을 들이쉬다보면, 향긋한 꽃향기와 함께천년 역사와 전설이 숨쉬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상림을 따라 흐르는 자그마한 냇가에 발을 담구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바로 옆 바람에 흩날리는 연꽃을 바라보면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정자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노라면 스르르 눈꺼풀이 무거워지지만, 한 여름 매미소리와 숲을 울리는 바람소리에 다시금 눈이 떠집니다.


자전거로, 때로는 맨발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숲 상림을 걸으며, 상림 곳곳에 담겨진 천년의 역사와 전설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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