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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소싸움축제 - 1.1톤짜리 우윳빛 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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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2일(토)부터 16일(수)까지 경상북도 청도군 서원천변에서 열린 청도소싸움축제에는 전국대회에서 8강 이상에 오른 싸움소 120여마리가 출전해 흥미로운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흥미진진한 싸움소들의 경기장면은 지난 박진감넘치는 싸움소들의 한판승부 글에서 동영상으로 보여드린 바 있죠. ^^)

소싸움 경기장에는 매번 단 두마리의 싸움소만이 한판승부를 벌이는 탓에 대부분의 싸움소들은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장소에서 경기전 몸을 풀거나 굶주린 배를 채우는 등 휴식을 취하고 있더군요.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소를 한번에 보는 건 처음이라 고향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는데, 꽤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어 다가가 봤더니 글쎄 엄청난 크기의 우윳빛 소가 자리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안내문을 보니 이름이 네바다고 체중이 무려 1100kg이나 나가더군요. 그 옆에는 흑백을 맞추어 1000kg짜리 검은색 소가 자리하고 있구요. ^^;

그럼, 1.1톤짜리 우윳빛 소 구경해보세요.



위 영상에서 소개해드린 우윳빛 소 이외에도 수많은 황소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함께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위 영상에도 잠시 나오지만 자신을 다른 이에게 팔아버리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옛주인이 반가운지 연방 울어대던 황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옛주인의 얼굴이 반가운게 아니라 어쩌면 자신을 팔아버린데 대한 원망의 울음인지도 모르겠지만, 옛주인의 얼굴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니 놀랍기만 하더군요.

싸움소들의 크기도 크기지만, 이름또한 재미있고 다양했는데 몇가지 소개해봅니다.

깡패, 거북이, 공공칠, 대부, 차차차, 잘함이, 땅따리, 꺽쇠, 주몽, 개소문, 짱구, 탱고, 도끼, 킹카, 땅콩, 똘이, 별종, 차차차, 허리케인, 빈라덴, 쌍칼, 산신령, 바이킹, 곰돌이, 일용이, 육봉달, 는대 등 황소들의 특징을 표현하거나 주인들의 개성에따라 정말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 중에서도 왠지 형님들의 포스(?)가 느껴지는 깡패, 도끼, 쌍칼 등이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