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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거꾸로 자라는 소나무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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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거꾸로 자라는 소나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구광역시 달서구 대곡동에 위치한 대구수목원 인근 야산에 가지가 땅을 향해 뻗어있는 신기한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대구수목원 앞에서 명곡미래빌까지 새롭게 개설된 도로를 따라 200여미터를 가다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자그마한 등산로가 보이는데, 바로 그 아래 소나무 한그루가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진 모습을 한 채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 SBS와 영남일보에 소개되었다는 표지판이 없었더라면 그저 병든 소나무라 생각할 정도로,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모른채 그냥 지나칠 정도로 작고 볼품없는 모양을 한 소나무입니다.



자세히 알아보니 소나무 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처진 소나무'로 수령은 약 70년에 줄기 최대 둘레는 약 32cm, 높이 약 8m이며 길이 2~5m의 가지 20여개 모두 지면을 향해 처져있다고 합니다.

처진 소나무 중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청도 운문사의 처진소나무(천연기념물 제 180호, 높이 6m)와 청도 매전면의 처진 소나무(천연기념물 제 295호, 수령 200년, 높이 14m), 울진 행곡리의 처진 소나무(수령 350년)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또한, 처진 소나무는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처럼 키가 그리 크지 않고 가지가 아래로 길게 뻗어 마치 삿갓 모양을 한 종류와 키가 크고 가지가 짧으면서 밑으로 늘어져 버드나무 모습을 한 종류로 나뉘어 지는데, 후자의 경우 흔히 류송(柳松)이 불리며 처진 소나무 중에서도 대단히 희귀하다고 하는데, 지금 소개하는 처진 소나무도 키가 큰 것으로 보아 아마도 류송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가지가 처져자라는 모습이 신기한 처진 소나무 구경해보세요.










아직 어둠이 깔린 새벽녘 그 앞을 지나가다보면 얼핏 머리를 산발한 귀신같이 보여 조금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

처진 소나무 위치 지도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구수목원에 들렸다 그냥 가지마시고, 신기한 처진 소나무도 구경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