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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즐기는 육상 경기 -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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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맘때면 학생들은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박 터뜨리기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가을 운동회가 열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을 운동회엔 여러 종목이 있지만, 역시 반대항 이어달리기가 가장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저는 주로 응원만 목터져라 했지만, 반대항 이어달리기는 다른 반 친구들에게 한동안 우쭐댈 수 있게 해주는 경기였습니다. 물론, 졌을 때는 자랑하는 옆 반 친구를 아니꼽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만 말이죠. ^^;

그러고보면 학교 다닐 적 체육시간이 시작되면 제일 처음하는게 운동장 한바퀴 달리기였을 정도로 어쩌면 가장 친근한 스포츠가 육상인데, 왠지 지금은 육상이라하면 어렵게 느껴집니다. 달리기가 전부는 아니지만, 육상 경기 대부분이 달리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게 느낄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죠.

어쩌면 달리기를 포함한 육상 종목이 다른 스포츠를 위한 준비운동이란 편견이 강해 경기로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다들 아실테지만 내년, 2011년이면 대구에서는 전 세계인들의 육상 축제인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 하지만, 겨우 일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육상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육상 소녀'라는 제목의 영화도 제작 중이고, 추석에는 MBC에서 아이돌 100여명이 참가하는 '아이돌 육상선수권대회'도 방영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시청자들이 육상에 흥미를 느끼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보다는 육상을 더 많이, 더 자주 접할 수 있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전 대구 도심에서 열린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서는 흥미로운 자리가 함께 마련되었습니다. 시민들이 간단하게나마 육상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였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셨듯이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도심 거리에서 육상 경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입니다.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부터 중앙파출소에 이르는 거리에 20m 달리기와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의 경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어린아이들이 즐겁게 육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물론, 이런 이벤트성 행사로 인해 육상에대한 인식이 쉽게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위와 같이 쉽게 즐기며 육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 어렵게만 느껴왔던 육상에대한 인식이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에서도 육상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육상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더 많이, 더 자주 마련해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을 예매하실 분은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9월 한달동안 추가할인 혜택이 있다고 합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 예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