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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게릴라콘서트에 대구 동성로 마비…'하마터면 큰일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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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4' 로이킴 vs 딕펑스, 연일화제


Mnet '슈퍼스타K 4', 케이블 채널로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 허각, 장재인, 서인국 등 그야말로 '슈퍼스타'들을 배출하며 벌써 네번째 시즌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슈퍼스타K(슈스케)가 방송될때면 슈스케 관련 키워드들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슈스케 열풍에 휩싸입니다.


이번 시즌 또한 다양한 화제를 낳으며 오는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는 '엄친아' 로이킴과 딕펑스가 결전을 치르게 됩니다.


'슈스케4' 제작진, 게릴라콘서트로 마지막 바람몰이


결승전을 며칠 앞두고 '슈스케4' 제작진은 마지막 바람몰이로 게릴라 콘서트를 선택하며 20일에는 홍대에서 딕펑스가, 21일에는 대구 동성로에서 로이킴이 게릴라콘서트를 가졌습니다.


결승전에는 결승무대와 다양한 축하공연이 함께 펼쳐지지만, 역시 보다 좋은 '그림'을 위해 제작진은 게릴라콘서트를 열며 인기몰이에 나섰습니다.


로이킴 게릴라콘서트에 수많은 팬들이 몰렸다


예정된 상황, 제작진만 몰랐나


하지만, 슈스케4의 높은 인기를 감안했을때 게릴라콘서트에 수많은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라게 불보듯 뻔한 데도 제작진은 별다른 대책없이 감행합니다.


20일 딕펑스의 게릴라콘서트에 참석한 팬들의 후기에 따르면 '죽는 줄 알았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등 무리하게 스탠딩으로 진행한 게릴라콘서트에대해 제작진을 원성하는 글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21일 저녁 6시에 진행된 로이킴의 게릴라콘서트 또한 '꽃미남', '엄친아'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화제의 주인공 로이킴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기위해 수많은 팬들이 좁은 공간에 몰리며 대백앞 야외무대 일대가 일순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로이킴 게릴라콘서트를 보기위해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각 - 제작진의 안일함


동성로는 대구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하루 유동인구가 수십만에 이르는 곳임에도 슈스케4 제작진은 사람들이 가장 몰릴 시간인 6시, 가장 붐비는 동성로 야외무대를 선택해 게릴라콘서트를 진행한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연예인을 접할 기회가 적은 대구시민들은 최근 가장 핫한 프로그램의 가장 핫한 주인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위해 동성로 야외무대로 몰렸고, 당연히 그 일대는 발디딜틈조차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됩니다.


너무 많은 팬들이 몰려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자 주최측 관계자들이 질서유지를 당부하고 있다


6시부터 시작되기로 한 무대는 사람들이 몰리자 안전상의 이유로 계속 지연이 되고, 제작진은 처음에는 질서를 지켜달라 읍소하다 후에는 계속 이러면 행사를 취소하겠다며 협박(?)하기에 이릅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곳에서 무리하게 스탠딩으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가로질러 가려는 사람들과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이 서로 엇갈리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몇몇은 인파에 밀려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한 안전요원이 팬들에 둘러싸인채 난감해하고 있다


십수명의 안전요원과 경찰들이 안전을 위해 나서지면 수많은 인파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 급기야 안전요원들은 쌍욕을 섞어가며 관중들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40여분이 지나서야 수십명의 경찰들의 추가로 배치되어 통제를 시작합니다. 충분히 예상된 상황임에도 그제서야 인원이 추가되어 질서유지에 나선것입니다.


한시간여가 지나서야 로이킴 게릴라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로이킴은 멋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예정된 시각보다 한시간여가 지나서야 드디어 로이킴 게릴라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결승전에 오른 만큼 로이킴의 실력과 매너는 흠잡을데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연은 십여분만에 끝이나고 맙니다.


십여분간의 공연을 보기위해 팬들은 추운 날씨에도 이른 시각부터 줄을 서며 기다렸고, 사람들에 치여 힘들어 하며, 한시간이나 지연되는 것을 참았던 것입니다.


로이킴 게릴라콘서트로 동성로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로이킴이나 팬들은 정말 멋진 무대를 함께 할 수 있었음에도 '좋은 그림'만을 위해 스탠딩 게릴라콘서트를 무리하게 진행한 제작진에의해 그러지 못한 것입니다.


슈스케 제작진은 '악마의 편집'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프로그램의 인기만큼이나 항상 '편집' 논란을 비롯해 다양한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왔던 터라 이번 게릴라콘서트 또한 팬들의 원성을 빗겨갈 수 없을 것입니다.




충분히 예상가능했던만큼 사람들이 덜 붐비는 시각, 덜 붐비는 장소를 선택했거나 동성로에서 진행되는 다른 공연들처럼 스탠딩이 아닌 좌석에 앉아 볼 수 있게 진행했거나, 처음부터 안전을 위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질서가 유지된 채로 진행을 했더라면 로이킴이나 팬들 모두 '좋은 그림'이 아닌 '좋은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