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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 너나 먹어 - 대구 촛불문화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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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중심이자 젊은이들의 거리인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대해 반대입장이기는 하지만, 촛불문화제에 참여할 만큼은 아니였는데, 오늘 시내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리는 탓에 겸사겸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참여라기보다는 취재(?)에 가깝긴 했지만 말이죠. ^^;)

제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지 않은 시각이라 서명을 받는 분들과 피켓을 든 학생들, 그리고 촛불문화제를 기다리는 몇몇 분들 뿐이더군요.

솔직히, 주말인데다 상당히 협소한 장소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는 탓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촛불문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 즈음에는 광장을 가득 메워버릴 정도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대구 촛불문화제 현장


늦은 저녁, 모두들 같은 바람을 가지고 촛불을 흔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더군요.

동영상

촛불문화제가 막바지에 이르자 학생, 일반인들부터 부모님을 따라 온 어린 아이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는데, 특히 교복을 입은 채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여학생들이 꽤 많이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성인들은 어느정도 미국산 소고기에대한 선택권이 있지만, 학생들의 경우, 학교 급식 등을 통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섭취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 탓에 성인들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하나같이 어찌나 예뻐보이던지...^^;)

앞으로도 계속 수백, 수천, 수만명의 목소리가 더해져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한 정부 정책이 변경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덧) 조금 전 확인해보니 오늘 대구 한낮의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더군요. 더위에다 사람들의 열기까지 더해져 힘드셨을 터인데, 오늘 대구 촛불문화제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저는 주변만 왔다갔다하느라 그렇게나 더운 줄 몰랐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