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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재용, 희망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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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면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건 솔직히 껄끄럽습니다. 게다가, 스스로 정치적인 안목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지만 용기내어 몇자 끄적여 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제18대 국회의원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전체투표율이 46%밖에 안되는 역대 최저이긴 하지만 사실상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 정치세력들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구의 경우도 당연히 한집안이라 할 수 있는 한나라당과 친박 후보들이 싹쓸이를 한 가운데 대표적인 친노인사인 유시민, 이재용 두 후보의 선전은 주목할 만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구 남구청장을 지낸 후 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장관, 국민건강보험 이사장을 역임한 이재용 후보의 경우, 3월말 뒤늦게 대구 중남구에 출마해 21.7%의 지지율을 얻어내며 현역 의원인 곽성문 후보를 3위로 밀어내는 선전을 펼쳤습니다.

물론, 1위를 차지한 한나라당 배영식 후보의 지지율이 48.1%인 걸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지지율이긴 하지만 반노 감정이 큰 대구에서 대표적인 친노인사로 분류되는 이재용 후보가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선전이지않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유시민 후보의 경우, 대구의 강남이라 할 수 있는 수성(을)에서 출마해 2만3천여표를 얻어 32.6%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개인적으로 놀랄만한 선전을 펼친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유시민의 함께사는 세상)

당초 유시민 후보가 수성(을)에서 출마를 발표할 당시 개인적으로 유시민 후보의 지지율이 20%만 넘어도 성공적인 결과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실제 투표에서 3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여전히 보수 인사들에게 표를 몰아주고 있기는 하지만 마음속으로 '이대로는 안된다'는 변화의 필요성을 자각한 대구시민들의 소중한 한표, 한표가 모인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유시민, 이재용 후보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이와 같이 선전을 펼친 것만으로도 대구시민들이 대구의 보수 정치세력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세지를 던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구를 이끌어 갈 정치세력들은 이점을 염두에 두고 지금과는 다른 희망의 정치를 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끝으로 대구의 진보 정치세력에게는 응원이, 보수 정치세력에게는 각성이 될 만한 영상, 바로 대구에서 희망을 엿본 유시민 후보의 낙선사례 동영상을 덧붙입니다.


(출처: 시민광장)

유시민, 이재용 후보 모두 앞으로도 계속 대구에 관심을 가지고, 보수 정치세력에 맞서는 합리적인 견제 세력이 되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덧) 용기내어 적어 봤지만, 여전히 너무 조심스럽기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