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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역주(力走)' -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대구 구석구석/스포츠

2012. 4. 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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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 하지만 그 중에서도 두시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외로이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가 있습니다. 바로 마라톤입니다.

8일 한계에 도전하는 수많은 마라토너들이 대구에 모였습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국제육상도시로 발돋움한 대구에서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것입니다.

이번 대회는 국내외 유명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엘리트 풀 코스와 마라톤 동호인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즈 풀코스, 10km 코스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총 1만5천여명이 참가해 육상 축제로 펼쳐졌습니다.

출발점이자 결승점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종각네거리

대회가 시작되기 전,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출발선이자 결승선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종각네거리에는 선수들을 비롯해 대회관계자, 취재진 그리고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출발하는 엘리트 선수들

출발신호와 함께 시작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먼저 국내외 유명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엘리트 풀 코스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엘리트 풀 코스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범어네거리, 황금네거리, 두산오거리, 들안길삼거리, 대구은행네거리, 반월당네거리, 중앙네거리 등 대구의 도심을 달리는 코스로 기록을 내기에 좋은 평탄한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스터즈 풀코스 경기장면

엘리트 풀 코스에이어 바로 마스터즈 풀코스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마스터즈 풀코스는 출발선과 결승선은 엘리트 풀코스와 마찬가지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지만 감삼역, 두산오거리, 신매네거리 등 엘리트 풀코스보다 대구를 더 넓게 달리는 코스입니다. 이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마스터즈 10km 경기와 휠체어 부문도 이어졌습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한 엘리트 선수들은 수성네거리를 지나 범어네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 두산오거리까지 일직선 도로를 달렸습니다.

범어네거리를 달리는 선수들

수성못앞을 지나 상동네거리에서 다시 대구은행역에 이리는 직선 도로를 달린 선수들은 수성교를 지나 대구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반월당과 중앙네거리, 그리고 결승선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이르게 됩니다.

대구은행네거리를 달리는 선수들

이번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1만5천여명에 이르는 참가자들 외에도 선수들을 응원하기위해 나온 시민들의 응원열기도 뜨거웠는데, 난타연주에서부터 색소폰, 그리고 국악공연까지 다양한 응원전도 또다른 볼거리였습니다.

경기가 시작한지 두시간여가 지나자 결승선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다시금 첫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할 선수를 궁금해하며 기다리는 시민들과 취재진들로 붐볐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데이비드 켐보이 키엥 선수

수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케냐의 데이비드 켐보이 키엥 선수로 2시간 07분 57초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위는 케냐의 길버트 킴투 쳅쿼니 선수, 3위는 케냐의 벤슨 킴춤바 배쿠스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결승선 통과 후 기뻐하는 이두행 선수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국내선수중에서는 고양시청의 이두행 선수가 2시간 14분 5초로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선발을 겸한 대회였음에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록이 저조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역주를 펼친 1만5천여명의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축제같은 대회로 치뤄져 국제육상도시로서의 대구의 면모를 알린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