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청소년 협주곡의 밤···차세대 국악 유망주 12인의 공연
대구시립국악단 제28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공연이 7월 10일(수)과 11일(목) 이틀에 걸쳐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학생에서부터 대학원생까지 국악 유망주들의 연주를 폭넓게 감상할 수 있다.
7월 10일(수) 공연은 한상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황재이(해금/대구동중학교), 강경림(거문고/경북예술고등학교), 정지민(가야금/경북예술고등학교), 조윤정(대금/이화여자대학교), 박효빈(가야금/경북대학교), 안성대(대피리/경북대학교) 학생이 무대를 빛낸다.
‘유영하는 달’은 지영희류 해금 짧은산조를 큰 틀로 긴산조의 일부분을 엮어 재구성한 협주곡이다. 작곡자가 전하는 해금의 차가우면서도 동시에 따뜻한 음색을 느낄 수 있다.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는 수수하면서도 웅장하고 막힘이 없는 남성적인 절제미가 돋보이는 음악이다. 이를 관현악과의 협주곡으로 만들어 인간사 희로애락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푸른 사막의 여정’은 드넓은 중앙아시아 사막을 떠올리며 만든 곡으로, 신비로운 가야금의 선율이 광활한 중앙아시아를 떠오르게 한다.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위한 협주곡’은 이 시대의 뛰어난 산조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협주곡화한 곡이다. 창작 국악 1세대 김희조의 편곡으로 오늘날 산조와 관현악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으며, 극적이고 다채로운 표현이 특징이다.
‘월하정인’은 신윤복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으로, 한밤 남몰래 만난 연인의 두근대는 마음과 심리의 변화를 가야금 협주곡으로 풀어낸 곡이다.
마지막 ‘새날의 기쁨’은 북한의 개량악기인 대피리를 위한 협주곡으로 광복의 기쁨을 형상화한 곡이다. 대피리의 매력적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7월 11일(목) 공연은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의 지휘로 신민서(해금/부산예술고등학교), 장준혁(대금/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오지연(거문고/한국예술종합학교), 남택민(대금/경북대학교), 이승은(해금/경북대학교 대학원), 안지수(가야금/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학생이 시립국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해금을 위한 세상풍경’은 인생사를 해금선율로 표현한 곡으로, 애절한 음색과 폭넓은 음역이 특색이다. 국악관현악과 해금이 절묘한 호흡을 빚어낸다.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관현악 협연곡으로 구성한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위한 협주곡’은 전날 10일에도 연주되는 곡으로 연주자의 개성을 비교하여 들어보는 것 또한 추천한다.
‘출강’은 북한의 작곡가 김용실이 제련소 노동자들의 삶을 그린 곡으로 노동의 고단함에서 삶의 활기참까지 거문고 선율로 잘 표현하고 있다.
‘대바람 소리’는 장자풍의 정취를 노래한 신석정 시인의 ‘대바람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대금의 깨끗한 신비적 가락으로 시정의 세계를 잘 나타낸다.
‘활의 노래’는 관현악의 웅장함 속 독주 해금의 화려한 주법을 제시한 작품으로 섬세한 독주 해금 선율이 돋보인다.
마지막 ‘찬기파랑가’는 화랑이었던 기파랑의 높은 인격을 노래한 향가로,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화랑의 패기를 지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된 25현 가야금협주곡이다.
한상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중·고등학생부터 대학·대학원생까지 오디션에 합격한 국악 유망주들이 무대에 올라 기량을 뽐내는 공연이다.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모인 협연자들의 패기 넘치는 무대가 국악계의 밝은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공연 소감을 밝혔다.
대구시립국악단 제28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입장료는 무료이며,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daeguartscenter.or.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처는 대구시립예술단 공연지원팀(053-606-619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