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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의심될 때는 어떤 검사 받을까? 치매로의 진행, 어떻게 늦출까? | 명의

요즘대구 2024. 8. 1. 18:33

- 치매인 듯 아닌 듯, 헷갈린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하라

- 50대에 벌써 치매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젊은 치매’, 초로기 치매

- 치매로의 진행, 늦출 수는 없을까? 해답은 천자만보!

 

현대 의학의 발달로 열린 100세 시대! 하지만 장수와 더불어 각종 질병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번 <명의 특집 6부작 100세 건강 50부터 준비하라>에선 100세까지 건강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여섯 가지 건강 비법을 제시한다. ‘인지 노쇠를 늦춰라’ 편에서는 오랜 기간 건강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명의

치매는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다. 특히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 노령 인구가 많아지며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치매 인구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치매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도 200만 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의 노령인구 4명 중 1명이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건강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지 노쇠를 늦추거나 막을 수는 없을까?

 

신경과 명의, 정지향 교수와 함께 건강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치매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치매일까, 아닐까 헷갈린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하라

1년 전 망막박리 수술 이후 아무 활동을 하지 못하다 보니 눈에 띄게 인지 기능이 저하됐다는 70대 여성 환자. 날짜를 헷갈리고,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되는 것들을 넣어서 화재가 날 뻔한 적도 있다. 소금과 설탕을 헷갈려서 요리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나는 이상이 없다’고 우기는 엄마를 모시고 진료를 받았는데, 결과는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그는 치매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고 인지 치료를 시작했다.

 

명의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걱정하지만, 치매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경도인지장애’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경도인지장애를 방치하면 빠르게는 2~3년 사이에 치매로 진행될 수 있어 본인과 주변의 자세한 관찰이 필수라는데.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오랜 기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며 경도인지장애는 어떻게 진단할까? 경도인지장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전에 알던 나’와 달라진다, 치매가 의심될 때는 어떤 검사 받을까?

딸의 오랜 설득으로 병원을 방문한 70대 여성 환자. 몇 년 전부터 거칠게 변한 성격과 떨어진 인지 기능으로 치매가 의심되어 검사를 받아보게 되었다. 치매가 의심될 때, 어떤 검사를 진행하게 될까? 그는 우선 뇌의 어떤 기능들이 떨어졌는지 알아보는 신경인지검사를 받았다. 이후 뇌 손상 확인을 위해 뇌 MRI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치매의 원인은 70여 가지에 이른다. 이 중 가장 많은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 중 하나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다. 그는 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세포안에 얼마나 쌓여있는지 검사하기 위해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이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 환자의 치매의 원인은 무엇일까?

 

치매, 어떤 검사 과정을 거쳐 어떻게 진단할까? 각각의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치매 진단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는 노인의 병? ‘젊은 치매’, 초로기 치매

“저는 30살입니다” 자신의 나이를 잊어버린 한 사람. 김밥을 어떻게 썰어야 하는지 그 방법도 잊어버렸다. 3년 전, 치매를 진단받았다는 50대 여성 환자. 50대 중반이었던 환자는 어느덧 50대 후반이 되었다. 한창 경제 활동을 하는 와중에 치매 진단을 받아 좌절했으나, 그는 가족들과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치매 안심센터에서 카페 일을 하며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65세 이전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 혹은 ‘조발성 치매’라고 한다. 초로기 치매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치매에 비해 병의 진행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초로기 치매의 경우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데. 젊어서 더 두려운 ‘초로기 치매’, 노인성 치매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초로기 치매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로의 진행, 어떻게 늦출까? 인지 노쇠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2년 전 알츠하이머에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60대 여성 환자. 처음엔 그의 병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나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경도인지장애 극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간절함이 통했던 걸까?

 

MRI 검사상 뇌 위축이 있고, 아밀로이드 PET-CT 검사상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 쌓여있지만, 그는 2년 전 알츠하이머병 진단 당시보다 인지기능 점수가 올라갔다. 그리고 현재 더욱 건강하게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 단계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다. 경도인지장애 때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치매로의 진행이 빨라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도인지장애 기간을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노화의 과정에서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속도를 최대한 느리게 하면 더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정지향 교수는 인지 노쇠를 예방할 수 있는 적기가 바로 ‘50대’라고 말한다. 50세, 50대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준비는 혈관 관리와 천자만보라는데,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