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가 알알이 맺혀있는 감태나무
대구수목원을 거닐다 유난히 붉게 물든 나무가 보여 다가가 이름을 봤더니 감태나무라고 하는 녀석이더군요. 겨울을 코앞에 둔 지금, 다른 나무의 잎들은 하늘하늘 곧 떨어져버릴 모양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붉게 물든 감태나무의 잎은 두툼한 타원형의 잎이 오히려 맨들맨들 윤기가 돌고 있었습니다. 알고봤더니 감태나무의 잎은 겨울에도 마른채 가지에 그대로 붙어 있다고 하더군요. 윤기나는 붉은 잎 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은 게 있었는데, 검은 빛에 반지르르 윤기가 도는 모습이 마치 조그마한 흑진주같이 보이는 열매가 알알이 맺혀있었습니다. 흑진주처럼 생긴 감태나무의 열매는 중풍으로 인한 언어장애나 체한 것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어쩌면 흑진주보다 더 값진 자연의 선물인 듯 합니다. 감태나무(Lindera gla..
대구 구석구석/일상다반사
2007. 11. 15.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