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을 1000여종이 넘는 나무와 꽃을 심어 수목원으로 재탄생시킨
대구 수목원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대구에서는 드물게 오랜만에 함박눈이 쏟아졌던 날, 대구 수목원을 찾았습니다.
함박눈이 쌓인 대구 수목원에는 오랜만에 내린 눈이라 그런지 곳곳에서 눈사람과 눈사람을 만들며 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봄을 기다리며 차디찬 겨울 추위를 견뎌내고 있는 갖가지 식물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얀색과 붉은색, 그리고 녹색이 한데 어우러진 색깔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흰색 눈이 어지러운 배경을 뒤덮어서인지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법한 자그마한 사물들에 눈길이 이어지고, 또 그것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고화질 사진은
http://www.flickr.com/lifedaegu/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올 겨울에는 이제 더이상 눈을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서인지 함박눈이 내린 수목원을 담은 사진이 더욱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려면 이제 다시 일년을 기다릴 수 밖에 없기에 아쉬움도 짙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