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은 수확의 달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축제의 달이기도 합니다. 가을을 맞아 전국각지에서는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비롯해 진주 남강 유등축제, 함양 물레방아골 축제, 하동 토지 문학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렸거나 열릴 예정인데, 얼마 전 조금은 색다른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유등축제가 열린 진주 남강)

진주하면 흔히 진주 남강 유등축제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진주를 대표하는 또 다른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입니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드라마를 소재로 하는 이색 축제로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짧은 역사를 지닌 축제이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진주 남강 유등축제와 함께 열리는데다 한류의 인기와 함께 금새 자리를 잡은 축제입니다.

(코리아드라마 어워즈가 열린 경남문화예술회관)

'꿈처럼, 스타처럼, 드라마처름 시즌2'를 주제로 열린 2011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코리아드라마 어워즈를 통해 화려한 시작을 알렸는데, 이민호, 염정아, 이유리, 전혜빈, 주상욱 등 많은 스타들이 진주를 직접 찾아 시상식을 빛내주었습니다.


코리아드라마 어워즈가 열린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시작 몇시간 전부터 수많은 팬들로 가득했는데, 아무래도 브라운관을 통해서만 보던 한류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직접 볼 수 있기에 그런게 아닌가 싶더군요.

이번 코리아드라마 어워즈에서는 SBS '시크릿가든'이 대상과 작가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으며 최우수 연기상 남자부문은 이민호(씨티헌터), 여자부문은 염정아(로열패밀리)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한류 스타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코리아드라마 어워즈 외에도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에서는 차세대 한류스타를 꿈꾸는 뉴스타 선발대회를 비롯해 드라마스페셜 등의 메인행사와 함께 드라마 테마파크, 드라마 사진전 등 다양한 드라마 전시ㆍ체험행사가 남강둔치 일원에서 펼쳐져 진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열린 진주남강 둔치)

드라마관에서는 성균관 스캔들 서고를 비롯해 실제 드라마가 촬영된 세트와 함께 특수분장을 제작하는 모습을 직접 살펴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둔치를 따라서는 드라마 명장면의 스틸컷을 이용한 다양한 사진작품들이 전시된 드라마 사진전이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스틸컷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켠에는 70~80년대 시대 배경의 드라마 속 교실을 재현한 드라마 추억의 교실이 마련되어 어른들에게는 낡고 오래된 옛 교실 책상에 앉아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교실 풍경을 전해주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드라마 7080거리, 드라마 스케치, 스턴트 시연, 프린지 공연 등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ㆍ체험행사가 펼쳐졌는데, 한켠에는 이를 배경으로 학생들로 보이는 스탭들이 실제 촬영을 진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류 스타들을 가까이에서, 그리고 드라마 세트장을 비롯해 다양한 방송장비 등 드라마 제작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미국의 에미상과 같은 세계적인 드라마어워즈로 거듭나 진주가 드라마 한류열풍의 중심지로 주목받기를 기대해봅니다.


신고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제대로 즐기는 법!!! 을 통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에 위치한 보리수 공연장에서는 매일 두차례 펼쳐지는 대장경 주제공연 뮤지컬과 함께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해외공연팀의 이색 공연들도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공연은 바로 해외공연팀 중 중국 기예단의 공연인데, 연체동물같이 몸을 구부리고 접는 모습에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화려하고 위험천만해 보이는 기예를 펼치는 소녀의 앳된 얼굴 탓에 더 놀랄 수 밖에 없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위험한 순간들을 견뎌내고 지나왔을런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을 위해 앳된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기예를 선보이는 그녀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국 기예단의 공연은 막을 내렸지만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6일까지 해인사 일원에서 열리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에서는 국악, 무예, 무용 등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신고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6일까지 해인사 일원에서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열립니다.

대장경 천년관을 중심으로 5개의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는 주행사장, 축전을 맞아 개통한 해인사 소리길, 그리고 해인사 곳곳에서 펼쳐지는 해인아트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전시ㆍ공연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데,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알차게 즐기는 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것만은 꼭 보자! 고려대장경 진본과 주제공연'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에는 대장경 천년관, 정신문화관, 지식문명관, 세계교류관, 세계시민관 등 5개의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어 유명작가들의 판각ㆍ판화작품, 42일 동안 총 753명이 108배를 릴레이로 진행하는 108배 릴레이 기네스 도전 등 다양한 전시ㆍ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대장경 천년관에서는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중인 고려대장경(국보 32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판과 고려 각판(국보 206호) '화엄경 변상도' 등 진본 2점이 축전을 맞아 특별 전시되고 있습니다. 해인사는 대장경천년축전을 끝으로 향후 100년간 고려대장경판 반출과 외부 공개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하니 주행사장을 방문한신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행사장에 위치한 보리수 공연장에서는 매일 두차례씩 대장경 주제공연과 해외공연 그리고 경남문화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데, 고려대장경의 탄생 과정을 마당놀이 형식으로 보여주는 주제공연은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빼놓지 말고 관람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주제공연 '천년의 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다')

주행사장의 5개 전시관과 공연에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천년의 지혜를 만난다!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꼭 한번 걸어보세요! 해인사 소리길'

주행사장에서 고려대장경 진본과 주제공연을 보셨다면 이번에는 계곡 소리를 따라 걷는 '해인사 소리길'을 추천합니다.

해인사 소리길은 주행사장 맞은편에서 시작해 홍류동 계곡을 따라 해인사에 이르는 6km 거리의 산책로로 거리상으로는 짧지만 험한 계곡을 오르는 길이기에 두시간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맞아 9월초 개통된 '해인사 소리길'은 시골길과 산길, 계곡길을 모두 걸을 수 있는 흥미로운 산책코스로 홍류동 계곡은 합천 8경중 3경인 동시에 낙화담, 농산정 등 가야 19경 가운데 16경을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특히, 가을 단풍이 절정일때면 물빛마저 단풍색으로 물들정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명소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홍류동 계곡을 따라 조성된 해인사 소리길에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계곡소리 따라 걷는 홍류동 계곡 '해인사 소리길'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천년고찰 해인사에서 즐기는 예술! 해인아트 프로젝트'

해인사 소리길의 마지막, 해인사에 이르러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나면 미술관으로 변한 해인사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해인사 일원에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맞아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34명의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해인아트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김아타_한국 - 얼음 불상)

어울리지 않을 듯 하면서도 어울리는 현대미술과 천년고찰 해인사, 예술가들을 위해 전각까지 공개한 불교의 포용과 개방에 감탄하며 작가들이 표현하고자하는 '소통'의 의미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해인아트 프로젝트에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으로 변한 천년고찰 해인사!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천년의 지혜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축전을 관람하러 가신다면 대장경 천년관-해인사 소리길-해인아트 프로젝트, 세 곳은 꼭 빼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쉽지만 해인사 소리길을 걷기에는 벅차다 싶은 분은 축전장에서 해인사까지 셔틀버스가 운행중이니 축전장만 보고 오지 마시고, 해인사에 들려 현대미술과 어우러진 고찰과 불교문화유산을 함께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신고
  1. 2011.10.02 19:25

    비밀댓글입니다

가야산 자락에 위치한 국내 최대 사찰 해인사! 신라시대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세워진 해인사는 통도사, 송광사와 더불어 한국의 3대 사찰로 꼽히는 한국불교의 성지입니다.


또한 천년의 지혜를 담은 팔만대장경과 그것을 보존하고 있는 장경판전이 있어 그 자체로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한 곳입니다.


몸가짐, 마음가짐 어느 하나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될 것같은 그곳이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한 것입니다.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11월 6일까지 45일간 해인사 일원에서 열리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맞아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34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회화, 사진, 조각,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해인아트프로젝트'가 열린 것입니다.

(태미 킴_미국 - Meeting of Beings)

여느 관광지에서든 쉽게 볼 수 있는 관광안내소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겉으로는 다를 바 없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무언가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같은 모양의 모형이 모터를 이용해 아래 위로 회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킷 레이쉬(체코/미국)의 'Microcosm'으로 21세기 유목민적인 삶과 문화적 변화, 이동성에 주목한 설치작품이라고 합니다.

(킷 레이쉬_체코/미국의 - Microcosm)

어찌보면 그자체로 거대한 예술작품이자 박물관이기도 한 해인사의 전각들도 작은 변화로 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는데, 일주문의 석축에도 화려한 색깔의 점토를 이용해 덧붙인 벽화로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마그달레나 아트리아_칠레 - Kalchakura)

그리고, 한 전각에는 세계적인 사진작가이기도 한 김아타의 '얼음 불상'이 설치되어 있기도 한데, 녹아내리는 부처의 모습을 통해 무상(無常)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설치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김아타_한국 - 얼음 불상)

이처럼 해인사 일원 뿐 아니라 전각까지도 작가들의 창조 공간이자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변한 것입니다. 불교가 지닌 개방성과 천년의 지혜를 품은 해인사라는 공간이 있기에 더욱 관계와 소통이라는 주제에 맞는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작가들을 위해 전각까지도 공개한 불교의 포용과 개방이 놀랍기까지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해인사 일원에서 펼쳐지는 '해인아트 프로젝트'는 11월 6일까지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제 기간에 맞춰 진행됩니다. 축전과 함께 해인사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예술작품들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신고
  1. Favicon of http://bud1080.tistory.com/ BlogIcon 정암 2011.09.30 06:52 신고

    제 블로그에 해인사 관련 예고기사가 있어 트랙백 남깁니다..^^

  2.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chamstory 2011.10.03 07:05 신고

    같은 곳을 다녀왔는데 모습이 다르네요.
    역시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가 봅니다.
    다시 가서 봐야겠습니다.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6일까지 열리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앞서 천년의 지혜를 만난다!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글을 통해 대장경 천년관을 중심으로 마련된 축제 주행사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ㆍ공연ㆍ체험 행사를 소개해드렸습니다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것은 조금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홍류동 계곡따라 '해인사 소리길'

지난 9월초,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맞아 축전 주행사장에서 홍류동 계곡을 따라 해인사에 이르는 6km의 산책로가 개통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마을길과 숲길, 계곡길을 새롭게 단장한 산책로는 '소리길'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아마도 계곡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사람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인사 소리길의 시작은 축전 주행사장 맞은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황산마을 입구에 세워진 통나무 대문에 '소리길'이라 적힌 목판이 걸려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코스모스가 핀 흙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논밭을 만나게 됩니다.


여느 농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시골길이죠. 하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기도 합니다. 한가로운 농촌 들녁과 흙길을 따라 피어있는 이런저런 가을 꽃, 그리고 저멀리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가야산이 연출하는 풍경은 무어라 표현해야 적당할지 모를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그렇게 시골길을 따라 걸으며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할 때 쯤이면 작은 산골마을 하나가 나타납니다.


노거수 아래 평상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고 있노라면 구부정한 허리에 지팡이를 짚고 동네 마실을 나온 할머니와 탈탈탈 소리내며 지나는 경운기 등 시골마을, 시골사람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좀 더 쉬면 좋으련만 땀이 식기전에 다시금 발길을 재촉합니다. 아직 반의 반도 지나지 않은 탓입니다. 마을을 지나 조금 걷다보면 시골길에서 점점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계곡길을 걷게 되는 것이죠.


'소리길'의 시작은 계곡과 산골마을, 그리고 사람소리가 함께 했다면 여기서부터는 계곡소리와 이따금 들려오는 산새소리만이 귀를 간지럽힐 뿐입니다. 어찌보면 도시의 소음보다 시끄럽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달리 아무리 들어도 신경에 거슬리거나 싫증이 나지 않는 건 아마도 자연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리길'은 그저 계곡을 따라 걷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모두 7개의 다리가 있어 때로는 계곡을 가로지르며 걸을 수 있기도 합니다. 다리 위에서 힘차게 흐르는 계곡을 바라볼 수 있는데다 7개의 다리 모두 조금씩 모양이 다른 탓에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소리길'은 참으로 친절하기까지 합니다. 곳곳에 '소리길'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걸려있어 길을 잘못 들어설 염려가 없습니다.


더욱이 조금 쉬었다가면 좋으련만이란 생각이 들때마다 그곳에 자그마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숨을 돌리거나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또 하나, 소리길은 생태체험학습장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소리길에 자생하는 식물과 동물을 알려주는 표지판과 나무의 나이테, 습지 등 자연에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문이 있어 재미를 더합니다.


그렇게 계곡 소리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매표소에 이르게 됩니다. 계곡길을 벗어나 아스팔트길을 밟아야하는 순간이죠.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이라 입장권을 구입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기간 중에는 축전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왠지 소리길이 중간에 끊기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흙길과 산길을 걷다 잠시지만 거무튀튀한 아스팔트길을 마주하게 되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입니다.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홍류동 계곡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는 소리길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처음 마주하게 되는 곳은 수석과 산림이 아름다운 계곡으로 꼽히는 홍류동(紅流洞)입니다.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물과 계곡을 감싼 숲, 그리고 그 위를 지나는 다리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참고로, 홍류동 계곡은 '최치원 선생이 노년을 지내다 갓과 신발만 남겨 둔 채 홀연히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데, 합천 8경중 3경인 동시에 가야산 19경 가운데 16경까지를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곳은 홍류동 계곡 가운데 풍치가 가장 빼어난 농산정(籠山亭)으로 통일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이곳의 풍광에 빠져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소리길에서는 홍류동, 농산정과 같이 풍광이 뛰어난 명소를 만날 수 있기도 하지만 함께 가는 길, 침묵의 길, 명상의 길 등 10개의 테마로드로 구성되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소리길은 험한 홍류동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인 탓에 곳곳에 다리와 계단 등 인공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나무 하나 조차도 훼손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기위해 신경을 쓴 것을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우렁찬 계곡 소리를 따라 한참을 또 그렇게 걷다보면 푸른 물결 위로 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무릉도원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낙화담을 마주하게 됩니다.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를때면 가파른 절벽위에서 물결 위로 떨어지는 단풍잎의 모습이 마치 꽃잎같지 보이지 않을까란 상상을 하게 됩니다.


계곡을 따라 다리를 건너고 피로를 풀어주는 듯 푹신한 산길을 걷다보면 드디어 마지막 일곱번째 다리가 보입니다. 이제 저 다리만 건너 조금만 걸으면 해인사인 것입니다. 험한 계곡을 따라 걸으며 온몸은 땀으로 젖고, 숨소리도 거칠지만 이제 조금이면 끝이란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드디어 '소리길'의 끝인 해인사에 이릅니다. 거리상으로는 6km가 조금 넘는 탓에 그리 힘이 들지 않을 것 같지만 험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라 예상보다는 꽤 힘든 코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인사 경내로 들어가 차가운 약수 한바가지를 벌컥이며 들이마시니 오랜 걷기로 피곤한 몸이 한결 가뿐해졌습니다. 예전엔 몰랐던 물 한바가지가 어찌나 감사하게 느껴지던지...


'해인사 소리길', 최치원 선생의 전설이 흐르는 홍류동 계곡, 때로는 잔잔히 때로는 우렁한 계곡 소리를 따라 시골길에서 산길, 계곡길로 이어지며 잠시도 지루하지 않는데다 낙화담, 농산정 등 가야의 명소까지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걷기 좋은 길입니다.

신고
우리가 흔히 대장경하면 떠올리게 되는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은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조성된 초조대장경이 소실되자 이를 대신해 몽고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고자 조성된 대장경입니다. 판수가 8만여 개에 달하고 8만 4천 번뇌에 해당하는 8만 4천 법문을 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죠.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간행본, 관련글: 천년만에 복원된 초조대장경)

천년의 지혜가 담긴 고려 대장경은 불교유산으로서의 가치외에도 당대 역사와 출판문화 등 다양한 학문적 가치도 지니고 있는 자랑스러운 민족문화유산이자 세계적 유산입니다. 그로인해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32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며, 1995년에는 해인사 장경판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2007년에는 해인사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천년의 지혜를 만난다!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경남 합천군 해인사, 그곳에는 지금 천년의 지혜를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오는 11월 6일까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대장경 천년관 일원에 마련된 주행사장에는 천년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고려 대장경을 비롯해 다양한 기록문화와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데, 축제 현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자 합니다.

'고려대장경을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대장경 천년관, 다섯 곳의 전시관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주제관으로 3D 랩핑과 홀로큐브를 통해 대장경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대장경 로드실, 이해실 등의 전시실을 둘러보며 팔만대장경의 조판과정과 장경판전의 비밀을 살펴볼 수 있는 등 대장경의 역사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보존과학실에는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중인 고려대장경(국보 32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판과 고려 각판(국보 206호) '화엄경 변상도' 등 진본 2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해인사는 대장경천년축전을 끝으로 향후 100년간 고려대장경판 반출과 외부 공개를 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이번 축전이 대장경 진본을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술로 만나는 우리시대의 지혜'


세계교류관, 마음 '心'을 주제로 라파엘 길 등 세계 43개국 130여점에 이르는 유명작가들의 판각ㆍ판화작품을 비롯해 북아트와 영상설치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쳔년 세월의 지혜를 담은 고려대장경과 비교하면 현재 우리시대의 '지혜'를 예술로 담아낸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8번뇌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

세계시민관, 시민들의 참여와 화합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108배 릴레이 기네스 도전과 그림 엽서전이 열리는 전시관입니다.


특히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을 기념해 42일 동안 총 753명이 108배를 릴레이로 진행해 팔만대장경의 총 경판수와 동일한 8만1,258배를 완성하는 한국기네스 도전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디지털로 만나는 천년의 합창'

지식문명관, 과거의 지식문명을 알고 미래의 지식문명을 상상한다는 주제로 마련된 공간으로 인류의 기록문화 발달사와 필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금가루로 글씨를 쓴 금사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의 '천년의 합창'은 천여개의 불상모양을 한 OLED화면을 통해 대장경이 담고 있는 장엄함과 진리에 대한 열망을 디지털로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참선을 통한 깨달음과 실천!'


정신문화관, 우리민족의 생활 속 불교문화와 참선 수행 체험을 통해 지혜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렇게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에 마련된 다섯곳의 전시관을 통해 천년 지혜가 담긴 고려대장경을 이해하고, 천년이 지난 현재에는 어떤 가치와 의의를 지니는지를 돌아보는 대장경 여행을 떠나보셨습니다만 축전에서는 전시관 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대장경 천년관 앞 광장을 비롯해 주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는 대장경 인경‧판각 체험과 장경판전 모형조립 체험 등 고려대장경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자녀들과 함께 온 관람객들과 단체로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참고로 매주 주말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정성스레 대장경을 옮겼던 고려시대 이운행렬 재현 행사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보리수 공연장)

대장경 천년관 좌측 언덕에 위치한  보리수 공연장에서는 매일 대장경 주제공연과 해외공연 그리고 경남문화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데, 경남지역 문화예술 공연단체의 공연으로 펼쳐지는 경남문화페스티벌에서는 풍물공연을 비롯해 국악관현악, 현대무용 등 다양한 무대공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울림 풍물예술단 - 경남문화페스티벌)

해외공연으로는 러시아 전자현악, 라틴아메리카 토속악기연주, 중국 기예공연을 매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기예공연)

보리수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공연 중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대장경 주제공연으로 고려대장경의 탄생 과정을 마당놀이 형식으로 보여주는 '천년의 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다'입니다.

(대장경 주제공연 '천년의 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다')

대장경 천년관을 비롯해 다섯곳의 전시관과 보리수 공연장,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천년의 지혜가 담긴 고려대장경의 가치와 의의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11월 6일까지 45일간 경남 합천 해인사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에서 마지막으로 보게 될지도 모르는 고려대장경 진본과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된 다양한 대장경과 불교문화예술, 그리고 주제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신고
대한민국대표명예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 부드럽고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한 이 곳은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으로 붐비지만 특히 보령머드축제가 열릴 때면 발디딜틈없이 사람들로 가득찹니다.


사람에 치이고 때로는 축제에 흠뻑 빠지다보면 아쉽게도 그냥 지나쳐버리고마는 볼거리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대천해수욕장에 들린다면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산책을 하다보면 발견하게 되는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바다


첫번째는 바로 바다입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대천항까지 이어진 백사장과 바위, 방파제 위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때로는 해변을 따라 걸으며 이름모를 해초들과 어패류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죠. 물론 푸른 바다와 파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구요.

관련글: 지나치기 쉬운 보령머드축제의 또다른 볼거리!

축제


두번째는 축제입니다. 보령머드축제는 대한민국대표명예축제로 외국인이 더 선호하는 축제로 유명하죠. 온몸에 진흙을 끼얹고 국적, 인종 상관없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무대죠.

관련글: '클럽 같았던 스트레스 해방구!' 보령머드축제 현장!

마을


세번째는 바닷가 마을입니다. 선박장에 줄지어 있는 선박과 작지만 시끌벅적한 어시장, 그리고 바다를 내려다보며 자리한 달동네와 낡고 오래된 골목길에 그려진 바닷속 풍경까지 그대로이면서도 조금은 색다른 바닷가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관련글: 통영 동피랑 못지않은 보령 대천항 골목길!



올 여름, 더위를 식힐 휴가를 계획중이시라면 바다, 축제 그리고 바닷가 마을로 삼색여행을 즐길 수 있는 대천해수욕장으로 떠나시는 건 어떨까요? :)

신고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 그곳에는 동피랑이라 불리는 달동네가 있습니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달동네, 여느 항구의 그것과 달라보일 것 없는 작은 달동네지만 골목골목 화려한 벽화들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된 곳이지요. 초라한 달동네가 캔버스마냥 예술가들의 손길이 닿으며 새로운 명소로 태어난 것입니다.


앞서 지나치기 쉬운 보령머드축제의 또다른 볼거리! 글을 통해 대천해수욕장에서 1km 정도 걷다보면 마주하게되는 대천항의 풍경을 잠깐 보여드렸습니다만 대천항에도 통영의 동피랑 못지않은 골목길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시끌벅적한 작은 어시장을 지나 오래된 이용원이 있는 거리를 걸어올라가다보면 좁다란  골목길을 마주하게 됩니다. 여행을 다니면 이곳저곳 시간이 쫓겨 빨리 돌아다니는 것 보다 천천히 골목골목을 걷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번에도 호기심에 좁다란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콘크리트 계단과 이리저리 놓인 철재계단, 언덕의 경사를 따라 지어진 집들의 모습이 이채롭게 느껴집니다.


뒤의 이층 양옥집과는 대비되는 오래되고 나즈막한 집과 볕 좋을 때 말리려 지붕위에 얹어놓은 운동화 한켤레, 그리고 한쪽벽을 따라 쌓아놓은 알록달록한 플라스틱통까지 달동네 달동네 모습 그대로입니다.


조금 더 걷다 마주한 집, 야트막한 담장 하나 없이 빨래대위에는 수북히 빨래가 걸려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집주인은 어떤 마음으로 집을 지은 것일까요?


그리고, 닿은 오래된 노인회관. 곡식을 말리고 있는 좁은 마당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저 멀리 희미하게 바다가 보입니다. 노인회관 위로 언덕에는 성벽같이 아파트와 펜션이 자리하고 있어 발길을 옆으로 돌려 교회 앞 수풀만 무성한 놀이터를 지나 내리막으로 향합니다.


뜻밖에도 물고기가 헤엄치는 벽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켠에 'Hong-ik'이란 글자와 함께 수많은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아마도 벽화를 그린 이들인가 봅니다.

 
그곳 뿐 아닙니다. 내리막을 따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벽면이 있는 곳에는 바닷속 풍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어민들의 모습도 그려져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와 그물을 던지고, 해산물을 캐는 어민들의 모습 등 어촌의 일상이 담벼락에 담겨져 있습니다.


붉은 산호와 해마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위로 올라와 담벼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대편 담벼락의 해마를 마주보며 말이죠.


선글라스를 끼고 윈드서핑을 하는 거북이와 심술궂게 보이는 상어, 그리고 평화로워 보이는 고래 한마리가 담벼락에 담겨져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은 창과 오래된 계량기, 낡은 철재대문을 따라 그려진 오선지위를 돌고래 한마리가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내리막의 끝자락, 파도가 그려낸 'Daecheon'이란 영문이 이 곳이 대천항 벽화거리를 알리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어촌 골목길을 캔버스삼아 바닷속 풍경을 그려낸 분들은 바로 홍익대학교 게임그래픽디자인과 학생들이었습니다. 지난 4월, 150여명의 학생이 이곳을 방문해 신입생 환영회의 일환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벽화거리를 만든 것이더군요.

벽화거리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신입과 재학생들이 흥청망청 환영회가 아닌 의미있는 환영회를 통해 이처럼 오래되고 허름한 어촌 골목길을 바닷속 풍경이 그려진 벽화거리로 변모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고, 아름다운 골목길이 아닌가 싶네요. :)

올 여름, 대천해수욕장으로 피서를 떠나실 계획이라면 잠시 시간내어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과 어촌의 일상이 그려진 대천항 골목길을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신고
'클럽 같았던 스트레스 해방구!' 보령머드축제 현장! 글을 통해 발디딜틈없이 피서객으로 북적였던 보령머드축제의 모습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축제를 즐기다보면 지나치기 쉬운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의 모습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대천해수욕장에는 너른 백사장에 앉아 햇볕을 쬐는가 하면 요트를 타고 바다를 가르기도 하며 한낮을 보내는 사람들이 즐비했습니다.


때론 해변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비치 파라솔 그늘 아래 누워 벌겋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며 쉬기도 하고, 누군가는 모래위에다 사랑을 담아두기도 합니다.


간혹 복잡한 해변이 싫은 분들은 백사장 끝자락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도 하더군요. 때론 바위 틈에 있는 해초나 갖가지 해산물을 채취하기도 바다를 향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기도 했습니다.



대천해수욕장 끝자락, 방파제 위로 난 산책로를 걷다보면 모래알이 어느 새 단단한 바위로 바뀌어 세찬 파도가 하얀 물거품으로 부서지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산책로 중간에 산사태로 흙이 무너져내려 조금은 위험해보이기도 했지만 흙더미를 밟고 넘어가면 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썰렁하다시피한 어촌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신주 위에 앉은 갈매기와 저 멀리 해산물을 캐는 어민의 모습이 도시 사람의 눈에는 그저 한 폭의 그림같아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걸어 선박장에 이르면 다시금 왁자지껄 사람들의 목소리와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늘어선 횟집과 갖가지 해산물을 파는 상점, 한켠 선풍기를 틀어놓고 고기를 말리는 모습과 오래된 이발소가 있는 작다고도 그렇다고 크다고도 할 수 없는 어촌과 대천해수욕장 한켠의 모습은 축제를 즐기다보면 지나치기 쉬운 보령머드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신고
워낙 유명한 축제라 언젠가 한번은 꼭 가보고 싶던 보령머드축제! 다음 소셜쇼핑을 살펴보다 보령머드축제 당일여행 상품이 있길래 바로 결재를 했습니다. 뚜벅이다보니 대구에서 충남 보령까지 가려면 돈도 그렇지만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30% 할인가로 2만원이 조금 넘는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는 기회라 놓칠 수 없었죠.


다행히 꽤 많은 사람들의 구매로 딜이 이루어져 지난 일요일 보령머드축제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동아쇼핑 앞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해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드디어 보령에 도착했습니다.


오전이라 그런지 예상과는 달리 조금 한적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역시나 축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갖가지 체험장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또 바깥에서는 축제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수많은 사진가들이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했습니다.


대형 머드탕에서부터 머드분수, 머드셀프 마사지존, 머드 슬라이드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모두들 정말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짖궂은 몇몇은 제집 안방마냥 활기치며 다른 이들에게 진흙을 마구 끼얹기도 했지만, 다들 눈살을 찌푸리기보다는 오히려 덩달아 함께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축제 현장의 한켠에선 클럽마냥 흥겨운 음악에 몸을 흔들고, 퍼붓는 물줄기에도 신나게 웃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는데, 마치 해방구를 찾은 이들의 환희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앞선 '미녀는 진흙을 좋아해!' 보령머드축제에서 본 진흙 미녀들! 글에서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미녀들을 소개해드리기도 했는데, 때로는 실오라기같은 비키니를 입고 진흙을 끼얹은 모습은 마치 누드 석고상을 보는 듯해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이 누드비치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축제라면 어디든 들뜨기 마련이겠지만, 보령머드축제는 한마디로 '제대로 놀 줄 아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았습니다.


머드축제이다보니 더 그런게 아닌가 싶더군요. 물 한바가지면 씻겨내려갈 진흙이지만 얇은 진흙이나마 자신을 감출 수 있다보니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 때문인지 사진가의 요청에 너그러이 웃으며 응해주고, 또 스스로 다양한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피서객들만큼이나 수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축제가 아닌가 싶네요.

클럽 분위기 물씬 풍기는 '스트레스 해방구' 보령머드축제로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시는 건 어떨까요? 신나게 즐기다보면 오히려 더 지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

다음 소셜쇼핑을 지켜보시다가 가고 싶었던 여행상품이 있다면 낚아채보세요. 음식점이나 미용 등 다른 상품과는 달리 품질 문제가 적다보니 만족할만한 구매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 역시 당일여행이라 아쉽기는 했지만, 여행사인 대구관광레저클럽의 가이드도 친절하셨고 언젠가는 가보고싶던 보령머드축제를 다녀올 수 있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본 글은 Daum 소셜쇼핑의 쇼핑지원금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신고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었는데요. 지난 주말,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외국인들에게 더 사랑받는다는 보령머드축제가 열려 다녀왔습니다.

진흙을 온몸에 바르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정말이지 신나보였는데요. 짖궂은 남자친구의 장난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이내 똑같이 되갚아 주는 진흙 미녀를 비롯해 곳곳에서 진흙을 뒤집어 쓴 멋지고 아리따운 진흙 미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폭탄 세례를 맞으면서도 오히려 더욱 즐거워하는 모습에서는 축제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진흙 미녀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더 사랑받는다는 축제에 걸맞게 진흙으로 얼굴을 가린 수많은 외국 미녀들과 엄마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귀여운 꼬마 아가씨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와 국적은 달라도 진흙을 뒤집어 쓴 순간부터는 모두가 똑같은 진흙 미녀로 재탄생하는 것이지요. 다만 진흙을 씻어내도 계속 미녀일런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죠. :)


수많은 진흙 미녀들 속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보령머드축제 현장을 둘러보며 찾아낸 최고의 진흙 미녀는...


바로 귀여운 양갈래 머리를 한 꼬마 아가씨! 셀프마사지존에서 열심히 엄마와 진흙을 바르고 있었는데, 사진사의 요청에 바로 멋진 포즈를 취해주더군요.


온몸을 진흙으로 둘렀지만 귀여운 얼굴만은 그대로 남겨두었는데, 아마도 미모가 감춰지는 게 싫었나 봅니다. :)

지루했던 장마도 끝이 난 듯 한데 여름 무더위에 스트레스만 받지 마시고, 보령머드축제에서 진흙 미인, 피부 미인이 되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신고
  1. Favicon of http://chitsol.com BlogIcon 칫솔 2011.07.18 09:42 신고

    모두 진흙을 바르고 있으니 누가 누군지 몰라서 오히려 차별없이 볼 수 있어 좋은 듯 해요.
    잘 지내고 계시죠? ^^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라이프대구 2011.07.18 10:22 신고

      오랜만이네요. 단지 진흙일뿐이지만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점이 머드축제의 매력인 듯 싶어요. :)

  2. 대구알리미 2011.07.18 17:34 신고

    생동감있는사진 너무 멋져요 머드 참가자 모두 행복해 보이네요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라이프대구 2011.07.18 22:40 신고

      사진 찍기 정말 힘들었어요. 여기저기서 진흙이 마구 튀기는데, 카메라 보호하느라 애먹었죠. ^^;

  3. Favicon of http://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1.07.18 22:25 신고

    아.. 보기만 해도 넘 좋네요^^

  4. Favicon of http://blog.jaea.net BlogIcon 재아 2011.07.19 15:00 신고

    사진이 정말 예술이네요....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라이프대구 2011.07.19 16:12 신고

      많이 찍고 싶었는데, 진흙이 카메라에 자꾸 튀는 바람에 몇장 못건졌어요. ^^;

  5. lub 2011.07.20 19:12 신고

    동의 하에 찍으셨거나 찍으시고 웹에 게재하는 것 동의를 받으신 건 가요?

앞서 지리산에서 별보며 노천온천을 즐기자! 글을 통해 구례군 구례온천관광특구내 위치한 지리산온천랜드의 호텔 내부와 노천온천테마파크의 모습을 소개해드린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지리산온천랜드 주변의 볼거리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지리산온천랜드 노천온천테마파크)

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노천온천테마파크와 함께 지리산온천랜드의 정원 또한 볼거리인데, 정원에서는 중앙 분수를 중심으로 동화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둔 부모님이라면 노천온천을 즐기기전에 잠시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며 사진을 찍기에 적당해보이더군요. 실제 중앙분수앞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3년만에 재개장을 했지만, 아직 주변이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지 않아 어수선했습니다만 정원에 조금 더 다양한 볼거리라 마련된다면 정원 또한 작은 테마파크로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리산온천랜드 앞을 지나는 자그마한 하천을 건너 조금 걷다보면 꽃밭이 보이는데, 한반도를 본딴 꽃밭에서부터 정성들여 가꾼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뒷편에는 원두막도 있었는데, 원두막에서 꽃밭을 바라보면 지리산온천랜드가 꽃밭너머로 보이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꽃밭 뒷편으로 조금 건다보면 이번에는 너른 풀밭이 펼쳐져있는데, 한 중간에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에는 의자가 있어 나무 그늘아래에서 잠시 쉬기에 적당해보였습니다.


구례온천관광특구에는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온천관광지 공원이 조성되어 있기도 해 지리산온천랜드에 짐을 풀어놓고 온천을 즐기기전에 잠시 산책하며 지리산의 맑은 공기를 느끼기에 좋아보였습니다.

좀 더 시간이 많고 걷는 것을 즐긴다면 구례 산수유마을까지 걸으며 시골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데, 구례 산수유마을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리산온천랜드, 구례온천관광특구를 방문하신다면 온천을 즐기기전에 주변 꽃밭과 공원을 꼭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거대한 지리산자락에 아기자기한 꽃밭과 주변의 풍경을 보며 산책하기에 정말 좋으니 말이죠.

참고로, 이 글은 게르마늄 온천수와 노천온천으로 유명한 지리산온천랜드 팸투어에 참여하며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신고
노천온천에서 두 다리 쭉 뻗고 누워 별을 보며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는 곳! 게다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곳! 그곳을 소개합니다.

경남, 전남, 전북의 100여개 마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 1박2일을 통해 소개된 후로는 부쩍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자연을 느끼며 둘레길을 걷고 난 후, 혹은 지리산 등산이나 인근 관광지를 둘러 봤다면 이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쉬어야 할 것입니다. 하루의 피로를 잘 풀어주어야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내일의 여행을 계속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지리산 둘레길이 이어지는 곳,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례군에는 특별한 휴식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구례군 구례온천관광특구가 그곳입니다. 구례온천관광특구에서도 동양 최고의 노천온천 테마파크로 유명한 지리산온천랜드가 3년 6개월만에 새단장을 하고, 최근 오픈을 했다기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는 작은 하천이 흐르고, 뒤로는 병풍같이 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지리산온천랜드의 모습입니다. 마치 산속에 세워지 작은 성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리산온천랜드 입구입니다. 입구를 지나노라면 동화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리산온천랜드는 100%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중인데, 게르마늄 온천수는 '기적의 물'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효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 치유력을 증강시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신경통, 관절염, 습진, 피부병, 피부노화 방지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지리산온천랜드 호텔의 정면 모습입니다. 기존 건물에 전통 성곽 모양을 덧입혀 놓은 것같이 보이더군요. 솔직히 건물 외형은 실망스럽다고 할까요,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그와는 딴판이었습니다. 반전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조금 유치하다고 할까, 어린이 놀이공원 같은 건물 외형과는 달리 내부는 깔끔하고, 고급스런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제가 묵은 방은 스탠다드 양실로 더블침대 하나와 싱글침대 하나가 있어 연인이나 결혼한지 얼마안된 부부가 묵기에 적당해 보였습니다. 자세한 객실 타입과 이용요금은 지리산온천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온천탕과 노천온천이 있지만 객실에는 최신식 월풀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객실 또한 100%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혼자 편안히 게르마늄 온천을 즐기길 원하시는 분께는 좋을 듯 싶더군요.

 
앞서 반전이라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만 객실은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청결하고, 깔끔했습니다. 건물 외관만 보고서는 조금 실망할 수 도 있겠지만, 내부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반전'이라는 말은 실제 동행했던 지인이 외관과 내부를 둘러 본 후 제게 했던 말이기도 하죠. :)


지리산온천랜드에서 바라본 정원과 구례온천관광특구의 모습입니다. 정원에는 한가운데 분수대와 백설공주, 눈사람 모형등 아기자기한 모형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노천온천의 모습입니다. 지리산온천랜드의 노천온천테마파크는 건물 바로 뒷편에 자리하고 있는데, 산 아래로 10여미터 높이의 폭포가 있어 이색적인 풍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각의 탕마다 수호신인 십이지신 형상이 함께 자리하고 있기도 한데, 호랑이가 든 물항아리에서 게르마늄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모습 또한 흥미롭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편백나무로 이뤄진 히노끼탕과 남근석탕, 폭포탕 등 아기자기한 탕들이 저마다 특색있게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진은 지리산온천랜드 측의 허가를 맡아 촬영했고, 보다 상세한 사진 또한 촬영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쉬러 오신 분들께 방해가 될 것 같아 노천온천은 풀샷만 촬영해 노천온천의 자세한 모습을 소개해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참고로, 노천온천에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와 사진은 지리산온천랜드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때는 늦은 오후라 객실에 짐을 풀고 간단히 지리산온천랜드의 모습을 촬영한 후, 구례온천관광특구와 인근에 위치한 산수유마을을 둘러보고 해가 저문 저녁에야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었는데,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밝은 낮에는 느낄 수 없는 노천온천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릉도원 바데풀에 두다리를 쭉 뻗고 누워 밤 하늘 바라보며 편히 쉴 때에는 진짜 무릉도원에 온 듯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바데풀(bathe pool)은 전신 마사지나 지압 효과와 같은 기능을 동시에 갖는 물놀이 시설을 뜻하는 말인데, 버튼을 누르면 작은 구멍을 통해 온천수가 뿜어져 나와 등에서 발까지 마사지를 해주더군요.

(출처: 지리산온천랜드)

지리산 자락 숲 속, 폭포수 소리만 들려오는 지리산온천랜드 무릉도원 바데풀에 누워 희미하게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한참을 누워있었습니다. 가끔 머리위로 날아가는 부엉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동행했던 지인이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이라고 하는 바람에 놀라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솔부엉이인지 아무튼 수리부엉이는 아닌 듯 보이더군요.

그렇게 노천온천의 갖가지 온천탕을 즐기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 덧 폐장시간이 가까워 아쉽지만 일어서야만 했습니다. 지리산 온천랜드를 방문하신다면 무릉도원 바데풀을 꼭 이용해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해가 저문 조용한 저녁시간에 밤하늘 바라보며 바데풀에 누워보신다면 이름을 왜 무릉도원이라 지었는지 온몸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운이 좋으면 바로 눈앞에서 부엉이가 날아가는 것을 볼 수 도 있을테구요.


그런데, 12지신탕이나 남근석탕, 앞서 보여드린 건물 정면의 모습은 전통적인 느낌입니다만 지리산온천랜드 입구나 정원, 노천온천테마파크의 정면은 동화같은 느낌이라 아쉽더군요. 어른과 어린아이 모두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일런지는 몰라도 차라리 자연과 전통을 중심테마로 12지신, 남근석, 전통 정원, 판소리, 전통 설화 등이 느껴지게 통일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리산온천랜드는 구례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있어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난 후, 또는 지리산 등산을 한 후, 남원이나 섬진강, 낙안읍성, 죽녹원 등 인근의 명소를 둘러본 후에 노천온천에서 그 날의 피로를 풀기에 딱 좋은 곳이 아닌가 싶네요. 지리산과 인근 명소를 찾으신다면 산림욕과 함께 노천온천도 즐길 수 있는 지리산 온천랜드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 글은 게르마늄 온천수와 노천온천으로 유명한 지리산온천랜드 팸투어에 참여하며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신고
  1. BlogIcon 김진영 2016.04.16 14:18 신고

    완전 썩었음

지리산 높이 솟아올라
만길이나 거대한데

그 산 속엔 묻힌 옛 고을
함양이라 이르네

화장사 옛 절터 지나서
엄천으로 가는 길에

푸른 대밭 띳집 있는 곳
거기가 내 고향일세

- 사숙재 강희맹 (조선시대 문장가)

지리산과 덕유산의 품에 안긴 고장, 경상남도 함양.

골짜기마다 선비의 풍류가 흐르는 그곳에는 천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이야기를 품고, 사람을 품은 채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림이 있습니다.

읍내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상림은 여름이면 햇살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아름드리 수목이 빽빽히 들어차 있어 함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상림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말, 진성여왕 때 함양태수로 온 최치원이 읍내를 가로지르는 위천의 잦은 범람을 막고자 둑을 쌓은 후 조성한 숲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숲입니다.

여보게 자네

품안에 자식이오
內外도 이부자리 안에 內外지

야무지게 산들 뾰죽할 거 없고
덤덤하게 살아도 밑질 거 없다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주머니 든든하면 술 한잔 받아주게
나도 돈 있으면 자네 술 사줌세

거물 거물 서산에 해 걸리면
지고 갈껀가 안고 갈껀가

- 최치원 (신라 말엽의 대문호)

오랜 세월만큼이나 상림에는 다양한 전설이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중 상림에는 뱀이 없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상림에서 뱀을 보고 놀랐다는 말을 들은 최치원이 달려가 '이후 뱀 같은 미물은 상림에 들지 말라'고 한 뒤부터 뱀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실제 함양에 뱀이 없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상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는 함양 사람들의 상림에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천년의 숲, 함양 상림


가을이 시작할 무렵이면 함양 상림에는 빨간 꽃무릇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올해는 추석 무렵 절정을 이루었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시기를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영상에 담으리라 기약하며 일년을 기다려봅니다.

신고
"본 컨텐츠는 경남도청 트래블로거(http://gntour.com/)로 선정되어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함양군청 옆 함양초등학교에는 천년의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채 우뚝 솟아있는 느티나무 한그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처음 보게되면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모습에 놀라게 되는 이 느티나무는 천년목이라 이름붙여진 함양의 수호신과 같은 나무입니다.

정확한 수령을 알 수는 없지만, 천년목이라 이름 붙여진 데에는 천년전 함양 태수를 지냈던 고운 최치원 선생의 전설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를 지낼 때 자주 올라 시를 짓고 읊었다는 학사루 옆에 심겨진 것으로 미루어 1,000년이 넘는 수령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학사루는 1979년도에 함양군청 앞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래서, 천년목은 학사루 느티나무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기도 합니다.

천년목 (학사루 느티나무)

(촬영: 소니 HXR-NX5N)

천년 세월을 간직한 노거수임에도 학사루 느티나무는 다른 노거수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수술자국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최치원 선생의 보살핌이 아직도 이어지는 탓은 아닐까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한여름, 그 넓게 퍼진 가지로 그늘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그늘이 되어주는 천년목 학사루 느티나무는 천년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채 그대로 그렇게 서있습니다.

Daum과 함께하는 경남UCC공모전

신고
  1. Favicon of http://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08.11 14:14 신고

    상태가 아주 양호하군요..
    올만에 다녀갑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라이프대구 2010.08.11 15:30 신고

      수령에비해 정말 상태가 좋더군요.
      비바리님 언제 블로거모임에 나와주세요~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