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했던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금호강으로 이어지는 신천(新川)에도 봄이 왔음을 한껏 느끼게 하는 개나리가 둔치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하는 시민들과 개나리를 꺾어 한 손에 쥐고 자전거를 타는 아이의 모습에서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신천둔치입니다. 개나리와 산책하는 사람들, 철로위를 달리는 기차 그리고 커다란 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이 참 따뜻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는 외국인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나리가 핀 신천을 따라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흔히 개나리는 뭉쳐있어야 예쁘다고 합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모두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자전거 동호회로 보이는 분들의 행렬도 보이고, 학교를 마치고 잠시 들려 목을 축이는 아이들의 모습, 여유로이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신천 개나리꽃길따라 걸으며 따사로운 봄 햇살맞으며 오랜만의 여유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