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cm정도의 작은 인어상 하나를 보기위해 전세계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덴마크 코펜하겐입니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인어상은 코펜하겐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빼놓지 않고 들려보는 명소입니다.

환상을 불러 일으키는 인어의 이야기는 비단 안데르센의 동화 속 비련의 주인공 '인어공주' 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전설로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사이렌, 독일 라인강 기슭 로렐라이언덕에 내려오는 전설, 그리고 중국 '산해경'에 등장하는 인어이야기가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한국에도 인어에대한 전설이 있다는 걸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조금은 생소할지도 모르겠지만, 거문도에 인어가 살았다고 합니다.

'신지께 여 인어공주 설화'

전설 속 인어는 거문도 녹산 등대가 보이는 물개 바위에서 달 밝은 밤이나 풍랑이 칠 때면 나타나 노래를 부르다 바다에 돌을 던지면 태풍이 왔다고 전해집니다. 상체는 여자이고 하체는 고기 꼬리를 단 예쁜 얼굴에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여인은 '신지'로 중국 한나라 시절 일본 규슈의 이노끼섬의 여왕이었다 한나라에서 불로장생 명약을 구하러 온 서복에게 반하여 함께 명약을 구하러 거문도로 왔다 좌초당하여 죽은 후 인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신지'가 나타나면 어부들은 태풍과 풍랑을 피해 항구로 돌아오고 만약 인어공주의 예고를 무시하면 죽음을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께와 여는 각각 해변, 암초라는 의미의 순수 우리말)

안데르센 동화못지않은 비련의 인어공주가 거문도에 있었던 것입니다. 코펜하겐 인어상처럼 여수 해양공원에가면 신지께 인어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지께 인어상, 출처: 여수시)

한국의 인어, 신지께 인어이야기가 조만간 세계적인 감독에의해 영상으로 되살아난다고 합니다.  대전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인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맞아 남해안 거문도에 전해져 내려오는 인어 이야기가 프랑스 유명 영화감독 '샤를 드 모(Charles de Meaux)'의 손을 거쳐 영상으로 살아나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로렐라이의 사이렌과 안데르센의 아리엘로 대표되는 서양의 인어가 아닌 동양의 인어라는 점, 구체적인 전설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신지께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는 샤를 드 모는 한국에서는 구현된 적이 없고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3D홀로그래픽사운드시스템을 기반으로 예술적인 소리와 영상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첨단 영상ㆍ음향 기술로 되살아날 신지께 인어이야기는 내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중심 거리에 조성되는 엑스포디지털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 외국이 아닌 우리의 인어공주, 더욱이 최첨단 기술로 되살아날 신지께 인어이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참고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공식블로그를 통해 여수엑스포 준비상황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신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