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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숲에서 열린 마당극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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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대구 앞산 달비골 입구에 위치한 장미아파트 4단지 내 농구장에서는 자그마한 마당극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공연은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고 있는 극단 함께사는 세상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공연으로 소박하지만 흥이 넘치고 또한 의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극단 함께사는 세상이 이번에 선보인 공연은 마당극 '밥심'으로 생명과 공동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극단 함께사는 세상마당극 '밥심'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생명을 느끼기에는 힘들 것 같아 보이는 네모난 회색빛 콘크리트 아파트 숲 속에서 생명과 공동체를 이야기하는 마당극이라 정말 아이러니하면서도 오히려 그때문에 더욱 뜻깊은 공연이 아니었나 싶네요.

다만 대부분 관객들이 부모님과 부모님을 따라 온 아이들인 것을 생각해보면 주제 자체가 너무 무겁지 않았는가 싶기도 하고, 주제를 풀어가는 방법도 다소 직설적이지 않나 싶더군요. 무거운 주제이더라도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마당극이라는 점과 마당극의 장점인 해학과 풍자를 통해 더 많은 웃음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문외한의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니 극단 관계자께서 보신다면 괘념치 마시길 바랍니다. ^^;;)

또하나 음향 장비 탓인지 몇몇 배우들의 대사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아쉽더군요. 정식 공연장이 아닌 아파트 내 농구장에서 열린 공연이다보니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장난치기 바쁜 아이들의 목소리때문에 더욱 알아듣기 힘들더군요. ^^;

몇몇 아쉬운 점이 눈에 띄긴 했지만,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들부터 나이드신 어르신들까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굳이 힘들게 공연장을 찾아 갈 필요없이 이렇게 동네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찾아가는 공연을 보여준 극단 함께사는 세상 여러분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

참고로, 극단 함께사는 세상에서는 5월 8일(일) 오후 5시 30분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도 마당극 '밥심'과 함께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많이들 참석하셔서 신명나는 마당극 한마당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