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깜짝 공연은 동대구역은 물론 서울역, 대전역, 부산역에서도 열렸는데, 이를 위해 공연단은 KTX를 이용해 오전 9시경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11시경 서울역 공연으로 오페라 플래시몹의 문을 열고, 대전역과 부산역을 거쳐 마지막 동대구역 공연을 끝으로 816km의 대장정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9월 18일(금) 개막행사인 앙드레김 패션쇼 '오페라人패션쇼'를 시작으로 오페라 열린 음악회(9.23), 백스테이지투어 등의 다양한 행사를 비롯해 투란도트(9.24~26), 사랑의 묘약(10.8~10), 마탄의 사수(10.23~24), 카르멘(10.29~31) 등의 오페라 공연이 10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출처: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기차역에서 열린 오페라 플래시몹' 제작후기
공연단과 함께 816km의 대장정을 함께 했다면 더욱 재미있는 영상 제작이 가능했을테지만, 제작비 등의 문제로 그러지 못해 아쉽더군요. 물론, 저의 게으름이 가장 컸지만 말이죠. ^^;
동대구역에서 펼쳐진 공연은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해질무렵 조금은 어두운 실내, 게다가 강렬한 역광을 마주하며 촬영하는터라 노출 조절에 실패해 편집에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색상이 좀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노출 조절에 실패한 영상을 사용하는터라 그냥 그대로 보여드리기엔 무리가 있어 편집시 나름 색감을 조절해봤습니다. 그래도, 실수를 완전히 덮어버리지는 못했다는...--;
동대구역의 일상적인 모습은 푸른 색감을 이용해 무감각한 사람들과 차가운 동대구역의 느낌을 주려했고, 공연단의 모습은 색상을 보다 강조해 활기차고 따뜻한 느낌을 주려했습니다. 초반 프롤로그 부분에서는 이를 교차편집해 대비를 극명하게 했고, 중후반은 모두 색상을 강조해 오페라 플래시몹으로 인해 무감각한 사람들과 차가운 동대구역이 활기차게 변한다는 의도로 제작했는데, 아마 제 의도를 파악하신 분들은 별로 없으실 듯 싶네요. (제작 의도 전달 실패...능력 부족...ㅠ.ㅜ)
카메라 1대로 촬영하는 터라 이리저리 분주히 옮겨다니느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순간적인 상황판단이 얼마나 중요하고, 카메라 작동법과 성능에대한 정확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준 촬영이었습니다. 아, 언제쯤 버벅대는 아마추어의 모습을 벗어날 수 있으려나... ^^;
참고로,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는 소니 HVR-Z1N이고, 변명이긴합니다만 기획.촬영.편집 모두 혼자서 한 1인제작영상임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영상에대한 따끔한 질책 부탁드립니다. ^^;;;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는 매주 월요일 낮 12시 반이되면 6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오페라축제를 즐길 수 있는 타임티켓을 비롯해 다양한 입장권 할인행사가 진행중이니 저렴한 가격에 멋진 오페라 공연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덧1) 갑자기 서늘한 음악이 나와 놀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스크립트에서 autoplay를 조절해보려해도 제대로 되질 않아 페이지 로딩시 영상이 바로 재생되어버리더군요. 죄송합니다. ^^;
덧2)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에 어찌나 아리따운 분들이 많던지...딱히 그 때문은 아니지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관한 영상을 하나 더 제작해 볼 생각입니다. 자료조사 중이라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