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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다사가 뜬다! '대형병원·산업단지 속속 들어서'

대구 뉴스/기타

2012. 5. 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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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다사읍 대구 대표 부도심지 넘본다'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인구가 8일자로 6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초 다사읍 인구는 5만6천명을 넘어, 대구지역 139개 읍·면·동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동네로 오른지 6개월만에 새 기록을 세우게 됐다. 다사읍의 인구는 중구(7만7천여명)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이같은 폭발적 인구 증가세는 문화, 교육, 체육 등 정주여건 개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다사읍이 대구의 대표적인 부도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올해도 타 지역 거주민의 전입이 계속 늘고, 연간 1천여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면 2017년쯤엔 인구 10만명의 매머드급 동네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사읍 인구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팽창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먼저 편리한 교통여건을 꼽을 수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다사역, 대실역이 생기면서 주변 지역에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계속 들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도심과의 접근 거리도 30분으로 단축됐다. 국도 30호선 확장과 고속도로 진출입로인 성서IC가 10분거리에 있다는 점도 타 지역 거주민을 솔깃하게 만들고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서 지난 8일 다사읍으로 전입해온 강혜정씨(32)는 “무엇보다 지하철역이 있고, 도심과의 거리도 가까워 이사를 오게 됐다”고 말했다. 


풍부한 자연환경과 쾌적한 정주여건도 빼놓을 수 없다. 


다사읍은 금호강과 낙동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전체 면적의 13%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지정돼 있어,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도농복합 형태의 이상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개방된 강정고령보는 수려한 디자인과 주변경관으로 국내 18개 보 중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다. 도시철도 2호선 종점인 문양역 주변의 마천산 등산로는 최근 이 지역 주민뿐 아니라 도심에 거주하는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주여건 역시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우선 주민의 문화향유 욕구의 배출구 역할을 담당할 달성문화센터가 지난해 7월 개관됐다. 다사체육공원에는 이달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원하는 국내 8호 ‘드림필드 풋살경기장’도 모습을 드러낸다. 청소년 생활체육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유일한 고교인 다사고는 지난해 10월말 63억원을 투입해 기숙사 ‘왕선학사’를 개관했다. 이에 따라 죽곡·다사·왕선초등과 다사·왕선중 학생들이 해마다 달서구지역 학교로 무더기 전학 가는 현상을 막게 됐다. 


정주여건 개선으로 다사읍에는 현재 500~1천500 가구의 아파트단지 30곳이 스카이라인을 빼곡하게 형성하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젊은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달성군의 노인인구 비율은 10%대지만 다사읍은 5.6%대다. 성주군, 하빈면, 왜관지역 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도 자녀교육을 위해 다사읍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다사읍의 성장 요인은 많다. 


당장 강창역 인근에는 동산의료원 제2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형병원 건립에 따른 의료 접근성 개선은 추가 인구유입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세천리 일대에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체 근로자를 위한 임대아파트가 들어서고, 인근에는 빌라촌과 원룸도 계속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건립이 중단된 매곡리, 죽곡리, 서재리 3곳의 부지 5곳도 경기가 되살아나면 대단위 아파트가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다사읍사무소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3년 뒤에는 7만명 시대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사읍의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인구가 불어나면서 치안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달성군은 성서5차단지조성이 완료되면 세천리와 서재리 중간지점에 파출소가 신설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죽곡지구내 초·중·고교 추가 설립, 대구시4차순환도로 조기개통, 매곡·서재리 등 일부 슬럼화 지역에 대한 도시 재개발과 재정비 사업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최상진 다사읍장은 “다사읍에는 추가 개발요인이 많아 시민의 개발 기대심리는 높아지고 있다. 조만간 대구의 대표적인 자급자족형 부도심지로 자리를 굳힐 것이다. 다사읍 인구 증가세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덧) 참고로, 본 글은 영남일보의 동의하에 게재함을 밝힙니다. 원문은 '달성 다사읍 대구 대표 부도심지 넘본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