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을 하다보면 매번 그러지 않는다고 다짐하면서도 매일매일 확인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방문자수, 댓글, 유입경로 등이 그것이죠. ^^;
오늘도 어김없이 방문자수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의아하게도 유입경로 대부분을
블로거뉴스가 차지하고 있더군요.
라이프 대구 유입경로
제 블로그의 유입경로 순위 중 1순위를 블로거뉴스가 차지하고 있긴 합니다만, 블로거뉴스로 송고한 경우가 아니면 평소에는 검색을 통해 방문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최근 블로거뉴스로 송고한 날짜도 이틀이나 지났던 터라 의아해 블로거뉴스를 찾아가봤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오늘자 블로거뉴스 베스트 종합 섹션에
윤태님의
<워낭소리> 주인공 집 관광버스로 사람들 찾아....스트레스 심각 글이 2위로 올라와 있는데, 제 글이 이 글의 관련글로 함께 노출이 되고 있던 탓에 이 링크를 통해 제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들로 인해 유입경로가 블로거뉴스로 채워져 있었던 겁니다.
얼마 전 블로거뉴스가 개편을 하며 댓글과 추천인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가 추가되었는데, 그곳에 실험실 버전으로 새로 추가된
이 글의 관련글에 지난 24일 오전에 송고한
워낭소리 촬영지를 여행상품으로 만든다고? 글이 노출되고 있었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중간페이지를 한번 더 거쳐야만 원문을 볼 수 있는 이번 블로거뉴스의 개편을 탐탁치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트래픽때문이 아니라) 해당 글의 관련글을 볼 수 있다는 부분은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
아무튼, 제 글과 비슷한 생각이 담긴 글이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고 있는게 반갑기도 하고, 처음 제가 관련글을 올린 후 이틀이 지나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이유가 궁금해 워낭소리에 대한 글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런데, 살펴보니 26일 오후부터 오늘(27일) 오전에 걸쳐 경상북도의 워낭소리 촬영지 여행상품화를 우려하는 (신문)기사들이 10여개 정도 올라와 있더군요.
제가 처음 경상북도의 보도자료를 보고 관련글을 작성했을 때만해도 대부분의 (신문)기사들이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해 단순히 워낭소리 촬영지가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는 내용을 담고있었을 뿐이었는데, 며칠만에 이전과는 달리 우려를 표명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
(추측입니다만) 아마도 제가 작성한 글과 25일 오전에 올려진 경향신문의
'워낭소리' 할아버지를 관광상품으로? 기사가 뒤늦게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지게 되면서 비슷한 내용의 기사들이 26일, 27일에 걸쳐 쏟아져 나오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25일 당시 경향신문의 기사를 보고 혹시 내 글을 본 기자가 기사화한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내용이 워낙 비슷한데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던 터라...^^;)
아무튼, 워낭소리 촬영지 여행상품화에 관한 포스트와 기사들을 살펴보다보니 기존 매체에서는 놓치고 지적하지 않았던 내용을 색다른 시각을 지닌 블로거들이 지적하고, 또 이에 공감한 많은 네티즌들이 이슈를 확산시켜 작은 변화를 이룰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경우로만 한정하라도 최소한 이번 테마여행을 기획한 관계자가 노부부에게 피해가 가질 않는 방향으로 관광상품을 다시 기획하거나 워낭소리 촬영지를 관광상품에서 아예 제외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기사에 나온 관계자 인터뷰를 보니 이미 이에대해 고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현재 여러 블로거의 글과 기사에 공감한 많은 네티즌들이 경북도청에 워낭소리 촬영지 관광상품화를 비판하는 의견을 남기고 있습니다.
경북도청 자유게시판(
http://www.gyeongbuk.go.kr/)
실제 예전에도 여러 블로거들의 지적으로 지자체가 인도 등을 재정비한 사례가 다수있는 것으로 알고있기에 경북도청에서도 이번 테마여행을 기획하는데 있어 보다 심사숙고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직까지는 기존 매체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는 합니다만) 기존 매체와는 다른 시각을 지닌 블로거들이 먼저 이슈를 생산하고, 이로인해 작은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면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정말 세상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덧) 약간 자랑글같기도 하고, 워낙 두서없이 마구잡이로 쓴 글이라 알아보기 힘드실지도 모르지만, (확대해석한 측면도 없진 않지만) 제가 말하고자하는 큰 줄기는 이해하시겠죠? ^^; (아무래도 글쓰기책을 사서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