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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꿈꾼다! 색동회 대구지회

라이프대구 2010.12.01 15:11
사회적기업에는 재활용품 수집에서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적기업이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에서 출발한 탓에 보건·의료·간병 등의 사회서비스 분야에 집중되어 일반인들이 사회적기업을 쉽게 접하기란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국내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꼽히는 공공 문화예술기업 노리단과 같은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에대해 일반인들이 느끼는 생소함을 줄이는 한편 사회서비스 분야나 일반적인 공산품 생산업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릴 수 있어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또 다른 가치를 지닌 기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구경북에도 (사)한국문화공동체 BOK나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 등 노리단과 같이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들이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이면서도 조금은 이색적인 목표와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색동회 대구지회입니다.


(사)색동회는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창립한 단체로 어린이들에게 꿈꽈 희망을 심어주고자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한국 최초의 어린이 문화운동단체로 (사)색동회 대구지회(http://www.ilovesd.kr/)는 지역사회 아동문학가 및 동화구연가들이 모여 1994년 창립한 이래 동화구연지도자 양성사업과 지역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한 동화구연·인형극 등의 공연을 펼쳐오고 있는데,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사)색동회 대구지회를 찾아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으로서의 활동과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사)색동회 대구지회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A. 네, 반갑습니다. 현재 근로자대표로 직원들이 어려운 점이 있으면 회장님께 전달하거나 공연이 있으면 조명이나 사진 촬영을 한다던지, 사회를 본다던지 전체적으로 공연을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 응해주신 권현숙씨는 (사)색동회 대구지회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이전부터 참여하고 있던 분으로 지금은 근로자대표로서 인형극 등의 공연에서부터 관리업무까지 담당하고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그럼, (사)색동회 대구지회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신 건가요?

A.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가 우연히 YMCA의 동화구연 양성반 모집 공고를 보게 됐어요. 그때는 애가 어릴 때라 우리 애한테 책을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배우게 된 게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Q. (사)색동회 대구지회가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어떠셨나요?

A. 예전에는 사회적기업에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사회적기업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인형극하고 동극하고 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색동회에 참여하게 됐는데, 복지관이나 어린이집에서 공연을 하다보니까 혜택을 못받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어린이집도 큰 곳은 공연을 많이 하는데, 영세한 곳은 우리가 찾아가지 않으면 공연 문화를 접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사회적기업이 되면 소외된 계층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할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았아요.



Q. 그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마음자세가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어딜 가던지 우리가 좋아서 무료 봉사로 다녔었어요. 좋아하는 공연을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돈도 받지 않고 무료로 다녔어요. 그런데, 사회적기업이 되면서 월급이라는 돈을 받으니깐 마음자세가 달라지죠. 좀 더 적극적으로 많이 변했구요. 그리고, 모임일때는 만나서 공연을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지만, 사회적기업이 되면서 지금은 매일모여 준비하니깐 전문화되는 것 같아요. 직업의식도 갖게 되구요.

그리고, 기업이 되니까 좀 더 다양한 공연을 만들기위해서 연구도 많이 하게되요. 공연을 하며 대구도 함께 알릴 수 있게 박물관을 방문해서 유물에 얽힌 이야기라던지 지역 설화를 찾아 동극이나 인형극으로 만들려고 연구를 하고 있어요. 

(사)색동회 대구지회의 구성원 대부분은 권현숙씨처럼 평범한 주부였다가 (사)색동회 대구지회가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며, 자체 교육을 통해 지금은 전문성을 갖춘 직업인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런면에서 사회적기업이 소외계층이 참여하는 일자리 창출 외에 주부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Q.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기에 어려움도 많고, 사명감도 필요할 것 같은데?

A. 어릴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빨리 지루해 하거든요. 그래서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해가요. 나이에 맞게 다양한 시각적인 도구들도 준비하고, 공연시간도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게 20분 정도로 짧게 하구요.

그리고, 특별한 사명감보다는 어린이들을 대할 때 진실로 대하고, 내가 빨리 마음의 문을 열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요. 아이들에게 맞게 미리 여러가지를 준비해가지만, 진실로 대하는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들이니까 어른들보다 마음을 빨리 열어요. 아이들이 하는 말에 귀기울여 들어주면, 자기 이야기 뿐 아니라 엄마아빠 이야기까지 사생활에 관한 것까지 전부 이야기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내가 진실로 아이들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요.

Q.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의 구성원으로서 계획이나 희망이 있다면?

A. 일단은 기업이니까 계획하는 일들이 홍보가 잘 돼서 일거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정말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교과서에는 없는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많이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해요. 평리동, 두류동같이 지명에 얽힌 이야기부터 시작해 대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맞게 인형극이나 동극으로 만들어 대구에 사는 사람이라면 긍지를 가질 수 있게 만들고, 알리고 싶어요.

자그마한 주부들의 봉사 모임에서 지금은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난 (사)색동회 대구지회를 찾아 새로운 인형극을 선보이기위해 이야기를 만들고, 인형을 비롯해 다양한 도구들을 직접 만드는 등 열심히 활동 중인 모습을 보며 어린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그 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들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인 무료라는 인식과 홍보와 서류작업에대한 어려움을 다시한번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관련 기관이나 프로보노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사회적기업에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전환을 통해 (사)색동회 대구지회와 같은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들이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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