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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황금(?)두꺼비 보셧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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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중순, 국내 최대 규모의 두꺼비 서식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는 수많은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모여들었었죠.

(원래 바로 관련 글을 올린다는게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때마침 비도 오고해서 늦었지만 소개해봅니다. ^^;)

근처 경북불교대학 스님의 말씀으로는 어둠이 깔려있는 저녁이나 새벽녘이면 바로 위 욱수골에서 산란을 위해 수많은 두꺼비들이 망월지로 이동하는 장면이 장관이었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는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이어서인지 가끔 뒤늦게 내려오는 녀석들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운좋게 몇몇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는데 한번 구경해시기 바랍니다.

대나무 숲 사이로 배꼼히 몸을 내민채 동그란 눈으로 주위를 살피는 두꺼비


한참을 살펴보다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모습이 힘겨워 보이지만, 암컷 등위에 올라탄 수컷은 행여 떨어질까 두려운지 온힘을 다해 암컷의 몸을 더욱 꽉 조입니다.


근처에서 밭을 일구던 분께서 보기드문 황금(?)두꺼비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보통은 짙은 갈색을 띌 뿐인데, 이녀석은 유난히 노란빛이 눈에 확 띄더군요.


그런데,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실제 황금두꺼비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코스타리카 북서부에서만 서식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현재는 멸종된 상태라고 하구요. --;

'엘니뇨', '대기오염', '오존층 파괴' 등이 원인이지않나 추측하고 있지만 현재 황금두꺼비가 사라진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처: 황금두꺼비(The Golden Toad)



진짜 황금두꺼비는 아니지만,  흔히 볼 수 있는 두꺼비는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황금두꺼비처럼 사라져 버리기전에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하지않나 싶구요.


(아쉽게도 사진은 여기까지...배터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녀석들은 느릿느릿 한참을 가서 결국에는 무사히 망월지에 도착해 짙은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도착한 두꺼비들은 몇주간 산란을 하게 되고, 산란에서 태어난 올챙이들은 5월 중순쯤 어른 두꺼비가 되어 다시 산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럼, 5월, 망월지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다시 산으로 돌아갈 때 다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