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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국산 수입산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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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한방산업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7회 대한민국 한방엑스포(The 7th International Oriental Medicine EXPO, Korea)가 열렸습니다.

한방 의료기기부터 한방화장품, 건강식품까지 한방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특히 무료로 체험하고 시음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 인기였습니다.

게다가 한방엑스포이다보니 전시회장안은 마치 한약방에라도 온 듯 한약냄새가 가득해 그냥 둘러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한방엑스포에 마련된 여러 부스들 중, 경북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마련한 국산, 수입 한약재 비교전시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전에 저가의 수입한약재로인해 국내 한약재 생산 농가들은 물론, 소비자의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이런 전시관까지 마련한 것을 보니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아 보이더군요.

물론, 소비자가 국산과 수입산을 일일이 구별하기란 어려움이 많고, 대부분 한약방을 통해 약재를 복용하는 만큼, 우선 국산 한약재와 수입 한약재를 구별해서 유통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야 겠지만, 한약방이나 시장에서 직접 약재를 구입해 복용하는 분들도 있는 만큼 전시관에 소개되고 있던 한약재 중 쉽게 구분이 가는 몇가지를 소개해봅니다.

당귀

국산

-절편이 크고 잔뿌리가 많이 섞여 있다.
-껍질은 갈색 또는 흑갈색이고 껍질 안쪽은 연한 미색이다.
-철사를 사용하지 않고 말려 철사구멍이 없다.

중국산

-절편이 작고 잔뿌리가 섞여 있지 않다.
-껍질은 옅은 갈색이며 속은 약간 흰색을 띤 노란색이다.
-철사로 꿰어서 말려 철사구멍이 나 있다.

작약(적색)

국산

-표피는 주름이 많고 검은색을 띤다.
-절단면 내부는 옅은 붉은색이다.
-절단면 내부 조직은 엉성하고 거칠다.

중국산

-표피는 매끈하고 회갈색을 띤다.
-절단면 내부는 흰색에 가까운 분홍색이다.
-절단면 내부 조직은 치밀하고 매끈하다.

홍화씨

국산

-낟알 끝 부분에 갈색 반점이 많아 전체적으로 검게 보인다.
-속인 빈 덜익은 낟알이 많다.

중국산

-낟알 끝 부분에 갈색반점이 거의 없어 희게 보인다.
-속이 빈 덜익은 낟알이 거의 없다.

홍미삼

국산

-건조가 잘 되어 있다.
-작은 본삼류의 혼입이 거의 없다.
-부서진 것이 적고 미삼의 원형이 잘 유지되어 품위가 양호하다.
-이물질 혼입이 거의 없다.

중국산

-수분이 많아 눅눅하다.
-작은 본삼류의 혼입이 많다.
-압착되어 부서진 것이 많아 품위가 좋지 않다.
-이물질의 혼입이 많다.

홍삼

국산

-몸통에 굵은 다리가 1~2개 붙어있다.
-구수한 인삼냄새가 많이 난다.
-몸통은 연한갈색을 띠고 다리는 진한 갈색을 띤다.

중국산

-몸통에 굵은 다리가 거의 없다.
-인삼냄새가 적고 약간 쉰 냄새가 난다.
-몸통과 다리가 연한갈색을 띤다.

백삼

국산

-몸통에 굵은 다리가 1~2개 붙어있다.
-진한 황색을 띤다.
-크기에 비해 무겁다.

중국산

-몸통에 굵은 다리가 거의 없거나 작은 다리가 있다.
-연한 황색을 띤다.
-크기에 비해 가볍다.

맥문동

국산

-굵고 살이 많다.
-표면은 깨끗하고 윤기가 난다.
-쭈글쭈글하거나 울퉁불퉁하다.
-겉이 부드러우며 끈적끈적하다.
-속심이 제거되어 거의 없다.

중국산

-가늘고 살이 적다.
-표면은 지저분하고 색이 바랜 것 같다.
-비교적 매끈하다.
-겉이 바삭바삭하다.
-속심이 그대로 있다.

후박

국산

-속껍질이 갈색~밝은 황갈색이다.
-두께가 얇다.
-대부분 고리 모양을 이루고 있다.
-자른 면이 거칠다.
-독특한 향기가 강하다.

중국산

-속껍질이 진한 고동색이다.
-두께가 두껍다.
-안쪽으로 약간 굽은 모양이다.
-자른 면이 매끈하다.
-독특한 향기가 약하다.

이밖에도 갈근, 하수오, 구기자, 산수유, 오미자, 장뇌삼, 영지버섯, 결명자, 천궁, 창출, 백출, 산약(마), 목단 등이 국산과 수입산으로 비교 전시되고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산수유, 구기자, 오미자 등 상당수의 한약재가 거의 국산과 수입산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하더군요. --;

한약재 생산 농가는 물론이거나와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국산과 수입산을 구별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산 한약재만을 사용하는 한약방이나 의원, 식당에게는 인증마크 등을 부여해 관리하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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