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이긴 합니다만 똑딱이만 만져보다 처음으로 DSLR(Nikon D50)을 손에 넣은 후, 열심히 촬영하러 다녀야겠다고 다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게으름에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

오랜만에 사진 폴더를 뒤지다보니 지난 겨울 눈내린 대구수목원을 담으러 갔던 길에 우연히 마주하게 된 새 한마리가 눈에 띄어 소개합니다.


가끔 대구수목원의 사계절을 담고 있으신 비바리님 블로그를 방문하면 다양한 조류 사진도 함께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감탄하며 언젠가는 나도 저런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습니다.


대구수목원을 담으러 간 날, 마침 나무가지에 앉아있는 새 한마리를 마주하게 되어 이때다 싶어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하지만, 날도 흐린데다 아무리 줌을 해도 세세한 모습을 담기는 힘들더군요. 게다가 가만있질 않고 이리저리 움직이기까지 하니 말이죠.


대여섯컷 찍었을까, 제가 촬영하고 있는 걸 보고는 '백통'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가진 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휴식에 방해가 되었던지 새는 날아가 버리고 말더군요. 좀 더 촬영하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무슨 새인지도 모르고 마구 셔터를 눌러댔는데,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생각없는 셔터질에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더군요. 그래도, 처음 찍어 본 새사진이라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노이즈가 심해 과도한 뽀샵질을...)

얼마후에 무슨 종류의 새인지 궁금해 비바리님께 여쭈어봤더니 '딱새 수컷'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혹시 비바리님이 찍은 사진이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봤더니, 역시 딱새의 멋진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관련글: 귀여운 딱새들의 하루 - 비바리의 숨비소리)

그리고, 좀 더 찾아보니 새사진 쉽고 재미있게 촬영하는 법이란 글도 올려두셨더군요. 셔터스피드를 최대한 확보하고, 연사기능을 활용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마라!, 삼각대를 활용해라!, 다가가지 말고 기다려라!,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해라! 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오면, 저도 생동감 넘치는 새사진을 촬영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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