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게다가 움직이기까지 하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면 얼마나 힘들까요? 바디페인팅은 여느 예술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의 맨 몸에 자신이 구상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교촌치킨과 함께하는 '2015 대구국제바디페인팅페스티벌(DIBF·Daegu International BodyPainting Festival 2015)'이 열렸습니다. 2008년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이래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대구국제바디페인팅페이스티벌에는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9개국 51개팀이 참가해 인체를 캔버스로 이용한 색채예술의 극치를 선보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서 4시간에서 길게는 6시간에 걸쳐 자신이 구상한 작품을 완성해내야 하는 고단한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대구국제바디페인팅페스티벌은 바디페인팅(BodyPainting) 부문과 판타지 메이크업(Fantasy Make-Up)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바디페인팅은 말 그대로 사람의 맨 몸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 판타지 메이크업은 다양한 의상과 소품, 페인팅으로 작가의 구상을 실체화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캔버스를 대신하기에 페인팅 작업이 가장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다른 소품을 사용할 수 있는 판타지 메이크업 부문의 제한시간이 4시간, 오로지 페인팅으로만 경연을 펼쳐야하는 바디페인팅 부문은 제한시간이 6시간입니다.




제한시간이 반나절에 이르니 관람객들에게는 상당히 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디만 참가자들에게는 오히려 짧게 느껴지나 봅니다. 제한시간에 코 앞까지 이르러서야 작품을 완성하는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들은 무대에서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에게 차례대로 선보이게 되는데, 단순히 정적인 작품이 아니라 사람이 작품이다보니 모델이 무대 위를 다니며 저마다 작품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했습니다.




발레를 선보이는 모델, 패션모델 같은 멋진 워킹을 선보이는 모델이 있는가 하면 귀여운 꼬마모델, 수줍은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델 등 작품만큼이나 다양한 모델들의 퍼포먼스도 볼거리였습니다.





대구의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 '컬러풀 대구'입니다. 대구국제바디페인팅페스티벌은 '컬러풀 대구'에 딱맞는 컬러풀한 이벤트가 아닌가 합니다. 컬러풀 대구에서 열리는 화려한 색의 향연, 대구바디페인팅페스티벌 벌써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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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실습실에 들어가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 공포 영화나 의학 드라마를 통해서만 살짝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의학에는 문외한인 제가 의과대학에 그것도 왠지 이름만 들어도 깨름칙한 해부학 실습실에 들어갔다 왔습니다. ^^;

며칠전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시는 LUV™님께서 댓글로 학교 축제 기간 중에 '해부제'라는 행사가 열리니 한번 방문해보라고 알려주시더군요. 혹시, 카데바(cadaver, 해부실습용 사체)라도 볼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에 큰 맘먹고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해부학 실습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도착하고보니 오전 12시 딱 점심시간이더군요. --;

해부학 실습에 들어가기 전 창살 너머로 실습실 내부 모습을 살짝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분들이 계시더군요. 다양한 인체 표본들과 함께...^^;

드디어, 일제시대 축조된 건물인 듯 (허름하다는 게 좀 더 적절한 표현인 것 같지만) 고풍스러운 해부학 실습실에 발걸음을 들여놓았습니다. 해부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골 한구가 입구를 지키고 서서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


(출처: 해부학교실, 2008 경북의대 해부제 via luv4.us)

교실 하나정도의 크기의 해부학 실습실 한켠에는 수십여구의 태아 표본과 장기들이 전시되어 있고, 다른 한켠에는 카데바(cadaver, 해부실습용 사체) 세구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해부학 실습실 내부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군요. ^^;)

학생으로 보이는 분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먼저 임신 주기별로 전시된 태아 표본들을 살펴 봤는데, 주먹만한 태아들이 점점 커가는 모습을 직접보니 정말 신비롭더군요. 계속해서 장애를 가진 태아들을 볼 수 있었는데, 설명해주시는 분께서 태아의 기형을 막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계획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출처: 해부학교실, 2008 경북의대 해부제 via luv4.us)

그리고, 놀랍게도 임신한 여성을 척수가 그대로 보이게 반으로 절단한 표본을 볼 수 있었는데, 전시되고 있는 다른 표본도 그렇지만 임신한 여성 표본 또한 일제시대라는 특수한 상황으로인해 가능했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특히, 임신한 여성 표본의 경우는 한국과 미국에만 있다고 합니다. 비밀리에 제한없이 생체실험이 이뤄지던 그 시대가 아니었다면 볼 수 없는...

카데바가 전시되고 있는 곳으로 이동해 인체 내부를 샅샅이 살펴 볼 수 있었는데, 설명해주시는 분께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장기를 하나하나 꺼내어 보여주시는데, 역한 포르말린 냄새때문에 지켜보기 힘들더군요.

그래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카데바를 볼 수 있을까란 생각에 손으로 입을 막아가며 한참 지켜봤습니다. 설명해주시는 분의 (당연한 것이지만) 꺼리낌없는 손놀림을 따라 인체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 예상외로 소장이 모두 연결되어있더군요. 단지 길이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소장 겉 표면을 따라서도 마치 보자기같은 근육으로 다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한시간여 동안 '해부제'를 살펴보고 해부학 실습실을 나왔는데, 나와서도 한참동안 포르말린 냄새와 표본과 카데바를 직접 본 기억이 떠나질 않아 마른 침만 삼키며 음식은 입에 못 대겠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점심은 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신경이 쓰였는데, 저절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다는...--;

2009 경북의대해부제는 29일(금)까지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해부학 실습실에 계속된다고 하니, 의학에 관심이 많거나 인체에대해 궁금하신 분, 아니면 의대 진학이 목표인 학생이라면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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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9bong.com BlogIcon d토끼삼촌b 2009.06.05 17:41 신고

    블로그 코리아에서 아무생각없이 타고 왔는데....기분이 싸~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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