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람들 - 횡단보도놀이단
촛불이 전국을 뒤덮으며 긴장감이 극에 달하던 지난 6월초. 경찰의 본격적인 강제진압에 맞서 '비폭력'을 외치며 하룻밤을 지샌 시민들은 아침이 밝아오자 '횡단보도놀이'를 선보이며 평화적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3달이 넘게 계속된 촛불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오히려 강경대응으로 일관하는 이명박 정부를 보며 촛불에 걸었던 희망도 사그라드는 촛불과 함께 절망으로 변하고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촛불집회를 바라보면 처음 촛불이 불을 밝히던 그 때의 여유를 찾아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푸른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람들' 지난 8월 8일 늦은 오후,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중국 베이징을 향하고 있던 시간. 대구시청 인근의 한 네거리에는 따가운 햇살아래 굵은 땀방울을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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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11.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