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속 로운이 순수함 넘치는 로맨스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로운은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에서 심정우 역을 맡았다.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정우는 극초반 사람들에게 팩폭을 날리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어린아이 같은 인물이었지만, 점차 세상을 알아가며 순수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특히 정순덕(조이현 분)과의 관계가 무르익어 갈수록 정우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과거 심정우는 모르는 것이 없는 명석한 두뇌로 세자의 혼인 명분도 찾아내는 등 어떤 상황에서든 명분 찾기 전문가였다. 순덕의 진짜 신분을 알고 난 후에는 순덕의 집안 전체가 역모죄로 몰릴까 두려워 다른 명분들을 찾아내며 순덕을 지키려 애썼다. 또 틈틈이 책으로 수영과 검술을 배우는 등 순덕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로운은 걱정스러운 눈빛, 애틋한 표정으로 정우의 이러한 서툴지만 순수한 모습들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지난 방송을 통해 쌍연술사는 순덕이 아닌 정우로 밝혀졌다. 정우가 지금까지 남녀가 붙어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 통증을 느꼈던 것이 연분을 알아보는 능력이었던 것. 이 능력을 바탕으로 정우는 맹박사댁 세 자매의 연분을 찾아주며 풋풋한 설렘을 안겼고, 순덕에게는 “당신을 볼 때마다 이리 가슴이 뛰는 건 당신이 내 운명이란 소리 아닐까요?”라는 말로 직진하기도 했다. 로운은 정우의 이런 마음을 덤덤하면서도 차분한 말투로 표현해 설렘을 극대화했다.
정우는 순덕을 향한 순애보 면모로 설렘을 배가시키고 있다. 서로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해 상사병을 크게 앓다가도, 객주 서찰이 왔다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는 등 ‘순덕 바라기’ 면모를 한껏 보여줬다. 로운은 초점 없는 눈빛, 힘없는 표정으로 정우의 쓸쓸한 모습부터 순덕 이야기만 들리면 갑자기 생기가 도는 눈빛, 감출 수 없는 미소로 180도 변하는 모습까지 정우의 상사병을 리얼하게 표현해 ‘로맨스 장인’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로운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로 극에 활력이 더해지는 가운데, 정우와 순덕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KBS2 ‘혼례대첩’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5분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