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속 로운의 다채로운 연기 활약이 눈길을 끈다.
로운은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에서 주인공 심정우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정우는 극초반 울분과 꼰대력 넘치는 성격 때문에 사람들이 피해 다니는 인물이었지만, 점차 정순덕(조이현 분)을 만나 세상을 알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정우가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로운의 감정 연기가 빛난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한양 최고 울분남으로 불리는 심정우는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가는 곳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분에 차는 정우는 그 울분이 바로 상소문으로 이어지며 한양 사람들이 기피하는 인물이 되었다. 이를 표현하는 로운은 당찬 발걸음, 비장한 표정, 은은한 광기가 담긴 눈빛으로 심상치 않은 남주의 등장을 알렸다.
항상 울분에 차 있던 정우에게도 감정의 변화가 생겼다. 순덕을 만나고 단절되었던 세상과 점차 소통하기 시작한 것. 정우는 순덕과 가까워질수록 사랑의 감정을 확실하게 깨닫는다. 로운은 이렇게 변화하는 정우의 모습을 울분남을 표현할 때와는 180도 다른 눈빛으로 표현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로운은 순덕을 향한 다정한 멜로 눈빛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어쩔 줄 몰라 하는 솔직한 모습까지 유쾌하게 그려냈다.
정우는 겉으로는 품위가 느껴지는 부마이지만, 속은 한없이 여리고 겁이 많은 어린아이 같은 인물이다. 작은 강아지가 짖는 소리, 어둠 속 괴상한 소리에도 쉽게 놀라지만 애써 아닌 척 변명을 늘어놓는 등 감정이 한눈에 보이는 투명한 인물이다. 로운은 정우의 이러한 순수하고 인간미 넘치는 면을 귀엽게 풀어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겁에 질린 표정과 발을 동동거리는 움직임을 현실적으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로운의 다양한 연기 변주를 확인할 수 있는 KBS2 ‘혼례대첩’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