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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남편이 직접 설계하고 가족이 함께 시공한 반반집 | 건축탐구 집

엔터로그/다큐멘터리

2024. 5. 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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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면 출근 완료! 가정집과 사진 스튜디오, 각각 다른 공간을 하나로 합친 직주일체 하우스를 짓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에 컴포지트 복합패널, 그리고 ALC블록까지 사용한 하이브리드 집을 만나본다.

 

110살 한옥과 1년 8개월 신축 집이 만났다. 문화재를 수리했던 건축가 남편이 직접 설계하고 가족이 함께 시공하여 2억 8천만 원에 완성했다는 반반집을 공개한다.

 

건축탐구 집

3초면 출근 완료! 사진작가 부부의 직주일체 집

경기 양평, ‘1+1’이 ‘2’가 아닌, ‘1’인 집이 있다?! 새하얀 외관에 똑같은 모양의 박공지붕 2개, 현관문도 2개인 집. 두 집인 듯 한집이라는 이 건물은 무려 5년간의 고생 끝에 지어진 직주일체 하우스다.

 

건축주가 집을 짓기로 결심한 건 5년 전. 부부 사진작가인 건축주는 함께 살고, 같이 작업할 공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찾아온 곳이 바로 양평. 강이 보이는 풍경 좋은 땅을 구했지만, 전기·수도·진입로 등이 갖춰지지 않은 땅이라 토목공사 하는 데만 1,2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집도 짓기 전에 10년 늙어버린 부부는 풍경을 포기하고 택지개발지구에서 두 번째 땅을 구매했다.

 

많은 시간을 쏟았으나 허송세월은 아니었다는 부부. 많이 배운 덕에 설계는 정교해졌고, 본래 별동이었던 스튜디오와 집은 하나로 묶였다. 벽 하나가 사라지며 건축비도 아꼈다는데... 서로 다른 두 공간이 하나가 되기 위해 다양한 자재가 쓰여 더 특별한 집이 됐다.

 

건축탐구 집

새로 산 땅은 강 대신 앞집이 보이는 위치로, 건축주는 통유리 대신 폴리카보네이트를 선택했다. 반투명이라 사생활 보호는 물론, 유리보다 두꺼워 단열도 더 좋아 일석이조! 게다가 날씨만 좋으면 별도의 조명이 안 들어가도 될 만큼 채광이 좋아 사진 촬영에도 안성맞춤이다.

 

상업 공간이라 보일러 설치를 안 했지만, 패널 선택을 잘한 덕분에 온풍기 하나로 겨울을 났다는 건축주. 그 비결은 바로 컴포지트 복합 패널이다. 일반 샌드위치 패널과 달리 표면이 탄소섬유와 같은 복합재로 만들어진 컴포지트 복합 패널은 자동차가 올라가도 거뜬할 만큼 내구성이 좋고, 수축팽창으로 인한 들뜸이 거의 없어 하자까지 적은 자재다.

 

하지만 복합 패널은 방음에 약하기 때문에 주거공간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또 다른 자재는 방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공사 기간도 짧은 ALC 블록. 단열에 뛰어난 자재들만 골라 사용한 덕에 계절 변화에도 끄떡없는 하이브리드 주택이 됐다.

 

긴 시간의 노력 끝에 3초면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일체 집을 지었다는 사진작가 부부. 많은 시행착오 덕분에 집을 더 잘 가꾸는 방법을 알게 됐다는 두 사람의 집을 탐구해 본다.

 

110년 된 한옥과 신축의 만남

충남 부여, 110년 된 한옥과 지은 지 1년 8개월 됐다는 양옥집이 하나로 붙었다. 문화재를 수리했던 건축가 남편이 직접 설계하고 부부가 함께 시공해 가족의 피땀눈물로 지어진 집이라는데…

 

오늘의 주인공 부부는 도시를 떠나 아이들과 함께 시골로 귀촌했다. 새롭게 살 터를 찾다 부여에서 만난 100년 된 민가 한옥을 보고 첫눈에 반했던 아내. 친정의 도움으로 땅만 5백 평이었던 이곳에 뿌리를 내릴 결심을 했다.

 

처음엔 세 채로 구성되어 있었던 한옥. 상태가 좋지 않은 별채는 철거하고, 본채만 살린 뒤에 거주할 공간을 붙여 짓기로 결정했다. 지붕만 이은 게 아니라 내부 공간까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남편. 설계만 100번 정도 바꿨을 정도라고.

 

건축탐구 집

한옥과 양옥이 공존하기 위해 부부가 선택한 건 적절한 분리! 한옥의 멋은 살리고 한계는 극복하기 위해 공간을 나눴다. 벽체는 허물고 기둥만 살려 개방감 있는 한옥 본채는 공용공간인 부엌과 거실이 자리 잡았다. 가족의 개인 공간은 한옥보단 단열에 강하고 생활에 편리하게 양식으로 신축했다.

 

럭셔리한 30평보단 가성비 있는 50평에서 살고 싶었다는 남편. 문화재 수리를 했던 남편이 현장소장을 도맡고 가족들도 총출동! 집짓기에 들어가는 주요 공정을 직접 진행한 덕에 인건비를 절감했다. 또 난방에 취약한 한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열보일러를 시공,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부엌가구는 직접 디자인해 공장에 주문제작하고 중고 매장을 적극 활용해서 가구를 구입한 결과, 가성비 만점 하우스가 탄생했다.

 

꼼꼼한 설계 끝에 한옥과 양옥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주택! 한옥이 가진 편견을 깨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공법을 시도한 집. 일석이조 하이브리드 주택을 탐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