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음악방송에서는 걸그룹 열풍의 중심인 소녀시대가 신곡 '훗'으로 1위를 차지하고, 김창환 프로듀서의 첫 걸그룹 'VNT'가 데뷔 무대를 갖는 등 화제거리가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걸스데이의 신곡 '잘해줘봐야' 라이브 무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출처: 드림티엔터테인먼트)
개인적으로 걸스데이 데뷔 전부터 유튜브에 올려진 그녀들의 길거리 공연 영상을 접하며 괜찮은 걸그룹이 새로 나오는구나하는 기대감과 걸스데이 리더인 소진이 지역 대학인 영남대 기계공학과 휴학중이라는 뉴스를 접하게되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데뷔 무대, '품바돌'이란 꼬리표
하지만, 7월초 뮤직뱅크를 통해 데뷔 무대를 가진 걸스데이는 타이틀곡의 제목처럼 시청자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녀들의 데뷔 무대를 본 대다수의 네티즌 또한 '난감하다', '노래실력, 컨셉 모두 엉망이다', '요즘 가요계가 미쳤다'는 반응을 보이며, 모호한 컨셉의 안무와 의상이 각설이같다고 해서 '품바돌'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데뷔 무대 이후, 그나마 점점 나아진 무대를 선보이긴 했지만 충격적인 데뷔 무대로 인해 '품바돌'로 각인된 탓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끄는데는 실패하고 맙니다. 결국 한달만에 타이틀 곡 '갸우뚱'을 접고, 무난한 컨셉의 '나 어때'로 활동을 계속하며 MBC 청춘버라이어티 '꽃다발'에도 출연하는 등 이름을 알리기위해 노력하지만, 그녀들을 따라다니는 '품바돌'이란 꼬리표는 그녀들이 더욱 열심히 활동하면 할수록 '안쓰럽다', '뜰려고 별짓을 다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결국 데뷔 두달만에 멤버 두명(지선, 지인)이 전격 탈퇴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나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걸그룹인데, 데뷔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던 수많은 가수들처럼 걸스데이도 이대로 사라지고 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소속사인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신생 기획사임에도 불구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새 멤버 유라(울산예고 3)와 혜리(서울예고 1)를 투입하며, 두번째 싱글을 발표하게 됩니다.
'품바돌'에서 '반전돌'로...
컴백 전 유튜브를 통해 두번째 싱글 타이틀 곡 '잘해줘봐야'의 티저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며, '중독성있다', '신선하다' 등의 반응을 이끌어내지만 '품바돌'이란 꼬리표로인해 라이브 무대에서 뮤직비디오에서 들려준 만큼의 실력을 컴백 무대에서도 보여줄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 또한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걸스데이는 '품바돌'이란 꼬리표를 달게 만들었던 뮤직뱅크에서 다시금 컴백 무대를 가지게 됩니다.
걸스데이의 컴백 무대 이후, 그녀들의 파워풀한 라이브 무대를 본 네티즌들은 '대박이다', '가창력은 아이돌 중 최고수준이다' 등의 찬양일색의 반응을 쏟아내며 '갸우뚱'은 소속사의 노이즈마케팅이 아니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며 '반전돌'이란 이름을 얻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이 투입된 멤버들은 비주얼적인 측면이 강화되었고, 오히려 탈퇴한 멤버들이 노래 실력은 더 나았던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이제서야 그녀들의 실력이 인정받게 되었으니 선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걸그룹, 걸스데이
'잘해줘봐야'로 실력파 걸그룹으로 주목을 받으며 그녀들의 예전 영상들 또한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는 걸스데이입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녀들의 실력은 유튜브를 통해 이미 공개되어 왔습니다. 데뷔 전부터 유튜브채널(http://www.youtube.com/girlsday5)을 개설해 멤버들의 스페셜 영상이나 길거리 공연,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하는 등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최근 유튜브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남미, 유럽에까지 한류가 전파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음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소속사는 자신들이 신생 기획사라는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데뷔 전부터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걸스데이를 알려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팬카페(http://cafe.daum.net/Girlsday) 외에도 블로그(http://www.girlsdaydaily.com, 영문)와 실시간 확산력이 가장 크다는 SNS 트위터 또한 데뷔 전부터 대표 계정(@Girls_Day)과 멤버 개인 계정(소진:@Girls_Day_Sojin, 지해:@Girls_Day_Jihae, 유라:@Girls_Day_Yura, 민아:@Girls_Day_Minah, 혜리:@Girls_Day_Hyeri)을 개설해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걸그룹 홍수 속에서 걸스데이를 관심있게 지켜 본 이유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소셜 미디어 컨설턴트로 유명한 쥬니캡님으로부터 소셜 미디어 특강(http://junycap.com/639)을 받는 등 기존 매체 외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품바돌' 꼬리표 대신, '반전돌'이란 새로운 꼬리표를 달며 실력파 걸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는 걸스데이가 더욱 눈에 띄는 것입니다.
충격적인 '갸우뚱' 데뷔 무대로 인해 이번 컴백 라이브 무대가 더욱 주목을 받으며, 단숨에 실력파 걸그룹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걸스데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잘해줘봐야'는 걸스데이에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버리는 계기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걸그룹 열풍 속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느냐는 '잘해줘봐야'의 후속곡(컨셉)과 함께 (인식을 변화시켜준데는 기존 매체인 TV가 가장 큰 역할을 했지만) '소셜미디어의 시대'에 지금까지 활용해왔던 소셜 미디어를 앞으로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할런지,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런지 또한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셜' 걸그룹, 걸스데이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