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대한민국 트래블로거 지원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한국관광공사와 한국 블로그 산업협회에서 '
대한민국 트래블로거에 도전하라!'라는 이름으로 국내 여행에 관심이 있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했었는데, 운좋게 선정이 되어 경남 사천에 다녀왔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인 만큼 지역 여행이었다면 더 좋았으련만, 아쉽게도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5개의 지역에서 대구, 경북은 빠져있는 바람에 그나마 가까운
경남 사천을 선택해 다녀왔습니다. ^^;
10일 10일(금)
- 08 : 30 대구 서부정류장 도착
오랫만에 들린 서부정류장, 예전 모습 그대로 허름한 모습으로 반겨주더군요. ^^;
- 09 :10 진주행 버스 출발
대구에서 사천을 가려면 먼저 진주에 들렸다 다시 사천행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 10 : 45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11 : 10 사천행 버스 출발
행정구역상 삼천포도 사천으로 통합된 걸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삼천포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더군요. 요금도 진주에서 사천은 1400원, 삼천포는 3100원이더군요.
- 11 : 40 사천 도착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먼저 항공우주박물관을 방문하기위해 버스 노선을 뒤적여 봤는데, 도통 알 수가 없더군요. 터미널 안에 있는 슈퍼에 들러 아주머니께 위치를 물어봤는데, 글쎄 이름만 들어봤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다른 몇분께도 물어 봤는데, 똑같은 대답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버스는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잡아탔는데, 사천터미널에서 항공우주박물관까지 택시로 5~6분정도 걸리더군요. ^^;
- 12 : 10 항공우주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에는 견학을 온 유치원 아이들과 초등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더군요. 갖가지 다양한 비행기와 무기, 소품들이 가득했습니다.
관련 글:
[대한민국 트래블로거 ?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한참동안 구경을 하고 다시 사천터미널로 돌아와 삼천포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 15 : 30 삼천포 도착
사천에서 삼천포까지 30여분 정도 걸리더군요.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이채로웠는데, 누렇게 익어가는 드넓은 들판 뒤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모습이 색다르더군요.
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25번 시내버스(요금 940원)를 타고 삼천포대교로 향했습니다.
- 14 : 10 늑도마을, 삼천포대교
자그마한 항구가 위치해있는 늑도마을 방파제에는 많은 분들이 고기를 낚고 계시더군요. 고기를 낚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한참이나 어떤 분 옆에 앉아서 기다렸건만, 끝내 담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시더군요. --;
관련 글:
[대한민국 트래블로거 ? 사천] 바다낚시의 명소, 늑도마을
늑도대교를 건너 초양섬으로 건너와 삼천포의 일몰과 삼천포대교의 멋진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 18 : 20 삼천포 대교
한시간 정도 삼천포대교의 야경을 감상한 뒤, 삼천포에서 1박을 하려다 낮에 진주에서 버스를 타고 가며 얼핏 본 남강유등축제 현장이 떠올라 다시 진주로 향했습니다. ^^
관련 글:
[대한민국 트래블로거 ? 사천] 삼천포대교의 황홀한 야경
- 20 : 45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명하다는 건 알았지만 규모도 상당하고 정말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더군요. 축제를 맞아 마침 진주성도 무료개방을 하고 있어 진주성을 따라 걸으며 유등축제현장을 구경했습니다.
그렇게 진주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 다시 삼천포로 향했습니다.
삼천포에 도착하니 8시더군요. 원래 예정은 남일대해수욕장과 삼천포 유람선을 탈 계획이었는데, 어제는 사천, 삼천포, 진주를 왔다갔다하느라 사천의 모습을 그냥 스쳐보기만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사천을 둘러보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삼천포터미널에서 부두까지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니면 휴일이라 그런 것인지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질 않더군요. 매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도시와는 달리 한적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건, 거리에는 휴지통이 하나도 없더군요. 때문에 터미널에서 산 음료수 캔 하나를 버릴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계속 들고 오다 부둣가에 있는 화장실에서 겨우 버릴 수 있었습니다. ^^;
수산물축제 기간이라 부둣가에는 천막들이 즐비했는데,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곳은 없더군요. 삼천포항에 도착하고 보니 이왕 걷기 시작한 거 한번 다음 방문지인 남일대해수욕장까지 걸어가보자는 무모한 생각이 들어 해안선을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언젠가는 남일대해수욕장에 도착하겠지라는 그야말로 무모한 생각이 불현듯 든 것이죠. ^^;;
노산공원을 지나 팔포, 신향에 이르는 해안을 걷다보니 일정대로라면 보지 못했을 다양한 삼천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삼천포의 멋진 풍경들과 개발이 한창인 항만, 그리고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 건 현수막, 삼천포 외곽의 농촌, 그리고 버려진 채 쓰러져가는 빈 집들까지...
- 10 : 10 진널전망대
특히, 진널전망대 주변 풍경은 정말 멋지더군요. 혹시, 삼천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진널전망대와 주변을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 12 : 00 남일대 해수욕장
몇 시간 동안 걸어 겨우 도착한 남일대 해수욕장에는 쌀쌀해진 날씨때문인지 모래 장난 중인 아이 두명과 아이들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 한분, 해산물을 캐는 아주머니와 해녀, 이렇게 네 분 뿐이더군요. 사람들이 많은 걸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오히려 더 좋았지만 말이죠. ^^;
지난 번에 접질렸던 발목도 온전히 다 낫지 않은 상태에서 오랜만에 한참동안 걸은 탓인지 피곤함이 몰려오더군요.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휴식을 한 뒤 택시를 잡아타고 다시 수산물축제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먼저 먹을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다 마침 수타면을 뽑는 소리가 요란한 음식점에 들려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밀 짜장면
메밀이라 그런지 면발의 쫄깃한 맛은 덜해도 달짝지근하니 맛이 괜찮더군요. ^^
점심을 해결하고 축제 현장을 다시 돌아다녔는데, 아직 한낮이라 축제분위기가 나질 않더군요. 저녁때나 돼야 사람들도 북적이고 흥겨워진다는데, 그때까지 있다보면 삼천포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할 것 같아 아쉽지만 포기하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여유만 있다면 한 며칠 더 사천에 머물며 못다한 여행을 마치고 싶은데, 언제 기회가 되면 다음에 다시 한번 사천에 들려 이번에 못한 유람선도 타보고, 비봉내마을, 다백마을 등도 방문해보고 싶네요. ^^
경남 사천, 진주 1박 2일 - 대한민국 트래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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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트래블로거 ?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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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트래블로거 ? 사천] 바다낚시의 명소, 늑도마을
덧) 경상남도 사천, 진주 1박 2일의 자세한 여행기는 링크로 계속 추가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