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대구연극제 참가작 중 하나인 '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지난 토요일 오후 4시에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봤습니다.
아쉽게도 조재현씨가 아닌 다른 분이 경숙아버지 역으로 나오시더군요.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항상 가족에게서 떨어지려고만 했던 인정없는 아버지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족을 지킬 생각은 안중에 없고 워커신고, 장구 메고 어딘가를 떠돌기만 하던 아버지, 하지만 그 아버지를 원망하지도 않고 항상 기다리는 엄마, 그리고 원망과 그리움을 간직한 채 성장하는 경숙이.
그 외에 '허~엄'이란 한마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꺽꺽이 아저씨'와 경숙아버지의 사랑 '자야'.
제가 감정이 메말라 버린 탓일 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슬프고 가슴아픈 소재임에도 전혀 슬픔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간혹 웃긴 장면을 빼면, 무덤덤하더군요.
어쩌면, 가족이란 서로에게 무덤덤한 관계이지만, 그 속에 그들을 이어주는 깊은 사랑이 있기에 항상 멀어지면 그리워하게 되고, 걱정하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공연 후 배우들의 무대인사, 2007/04/07, Canon IXUS 65)
(대구연극제 '경숙이, 경숙아버지'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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