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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함께하는 우리춤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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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빌리러 대구 중앙도서관에 들렸다 바로 옆 운동장에서 한창 무대를 꾸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무슨 공연인가 궁금해 살펴봤더니 무대 한켠에서 전통 무용을 연습중인 분이 보이더군요.

무대앞에 마련된 좌석에 걸터앉아 한 십여분 지켜고 있는데, 때마침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언제 시작할려나 기다리다 안내 문구를 보니 아직 공연시작이 한시간넘게 남아있는 걸 알고서 중앙도서관에 들어가 빌린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연시작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와보니 다행히 비는 그치고, 바람만 조금 세차게 불고 있었습니다. 빈자리를 찾아 앉자 곧이어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조명과 음악에 맞춰 이리저리 움직이는 무용수의 몸짓이 어찌나 아름다워 보이던지 눈이 부시더군요. ^^

현대인들의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살풀이 공연과 북춤을 보여준 추현주무용단에 이어 마임이스트 조성진님의 공연, 그리고 필라테스 공연까지 기다린 보람이 느껴지는 알찬 공연이었습니다.

추현주무용단의 공연 장면



마임이스트 조성진님의 공연 장면




특히, 마임이스트 조성진님의 공연에는 양해를 구한 관객들을 무대 배경으로 세워 두었는데, 선채로 손을 들고 창피한 듯 웃는 모습이 참 정감이 느껴지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공연에 출연했던 무용수들 모두가 나와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며 하나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가을 대구시민과 함께 나누는 우리춤 동영상

앞으로도 이렇게 관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